[파워 e종목] 나노신소재, CNT 도전재 매출 성장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

하이투자증권 "CNT 도전재, 지난해에 이어 2배 가량 매출 성장할 듯"

2022-03-14     권보경 기자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소재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나노신소재가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수요 증가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향 중공실리카 출하 확대로 올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4만3000~4만5000원대에 거래되던 나노신소재는 11월 들어 급등세를 탔다. 5만원대를 넘어섰고 11월 중순에는 6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12월 들어서는 더 올라 지난 12월13일에는 7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았다. 6만원대에 머무르다 1월 이후 5만원대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2월부터 최근까지 5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소재 제조업이 목적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타겟(Target) 제품 이외에 인쇄전자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Silver nano ink/paste’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전지 산업에서 주로 공급하고 있는 분야는 박막태양전지 분야이며, 고효율의 전지 개발과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7일 나노신소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고 올해는 음극재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9만4000원에서 4.26% 하향한 9만원을 제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115억원, 영업이익은 677% 오른 16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다”면서도 “이번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용 총소유비용(TCO) 타겟 관련 재고자산평가손실 약 8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실제로는 상당히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은 수익성이 높은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와 신사업인 CNT 도전재, 중공실리카(저반사코팅막) 출하는 견조했던 반면, 수익성이 낮은 디스플레이용 TCO 타겟은 전방 패널 고객사들의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특히 중장기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용 CNT 도전재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매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향 중공실리카도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오른 877억원, 109% 오른 120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CNT 도전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배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예상했다.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음극재용 CNT 도전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실리콘 음극재 적용시 CNT 도전재 사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음극재용 CNT 도전재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현재 양산 가능한 업체는 동사가 유일해 온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동사의 음극재용 CNT 도전재가 적용되는 신규 전기차 모델이 2개 가량 추가될 예정으로 파악되며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의 본격적인 실리콘 음극재 적용은 2023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사는 CNT 도전재 캐파를 지난해 0.6만톤에서 2024년 약 4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짚었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향 중공실리카 출하도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의 또 다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QD-OLED 패널 출하량 계획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동사의 중공실리카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 업체가 독점해오던 소재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타 패널 업체로도 공급이 추진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의 또 다른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종 주가 하락세에 따른 적용 멀티플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는 신차 개발 기간이 약 3년 가량 소요되는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2년 후 공급 예정 물량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낮아 현재 주가에 선반영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향후 실적을 신사업인 중공실리카, CNT 도전재 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나노신소재는 지난 2월28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610억6887만원으로 전년 동기 485억2448만원 대비 25.8% 올랐다. 영업이익은 57억21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6381만원에서 290.8%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74억29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4953만원 대비 35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