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에스에프에이, 비디스플레이 성장세에 힘입어 전고점 넘을까
하이투자증권 "비디스플레이 견조한 수주 기대…목표가 5만5000원" BNK투자증권 "2차전지 3300억원, 유통·일반 2200억원 수주 예상…목표가 5만원" 삼성증권 "신규 수주 예상치 1조원으로 상향…목표가 4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지난해 비디스플레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실적 성장에 성공한 에스에프에이가 올해도 견조한 수주 흐름을 이어가며 주가 반등을 이룰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사업 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제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사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제조 관련 후공정 부문에서 칩의 전기적 연결 및 물리적 기능과 형상을 완성하는 외주가공용역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제조산업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분야에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 등의 제조장비를 공급하면서 턴키 솔루션 수행 역량, 통합 제어 기술 역량, 물동·장비 해석 역량, 장비 Domain knowledge 역량 등 자동화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반위에 스마트팩토리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확보한 지능화솔루션 및 데이타 최적화솔루션을 탑재하여 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무중단시스템, 고지능화시스템 및 무인화라인을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전문업체로 진화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에서 물류시스템은 물론 공정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품목 포트폴리오 확충 노력과 거래선 다변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결과, 2차전지 솔루션은 글로벌 설비투자 동력이 급격하게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상반기 4만원대에 머물며 5월21일 장중에는 4만46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3만원대로 내렸으며 조정기가 이어지며 지난 2월14일 장중에는 3만2650원으로 52주최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2월 말을 기점으로는 급등세를 보이며 3만원 후반대를 회복했다. 지난 7일에는 전일 대비 0.77%(300원) 내린 3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15일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1889억원, 매출액 1조56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2.9%, 0.8%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24.8% 늘었다.
에스에프에이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8041억원이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외에 비디스플레이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편입한 결과 비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특히 2차전지 부문 수주액이 35% 늘어난 2254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같은 기간 218% 증가한 145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유통·기타제조 부문은 스마트물류 시스템 수주를 통해 31% 증가한 941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한 자회사 SFA반도체 역시 반도체산업 호황에 힘입어 고수익 품목 및 확대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94% 개선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635억원, 매출액은 18% 늘어난 4540억원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에스에프에이가 비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에서만 올해 3000억원대 수주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목표주가는 4만6000~5만5000원으로 제시돼 최대 4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7일 하이투자증권은 비디스플레이 부문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에스에프에이 별도 기준으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이차전지 부문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비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비중이 과거 50% 이하에서 현재 70%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역시 비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전방 산업 제품군을 기존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부문 외에도 이차전지, 반도체, 스마트 팩토리 분야로도 꾸준히 다각화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유통물류 등 비디스플레이 부문 신규 수주 확보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산업의 투자가 활발한 이차전지 부문의 경우 주력 고객사인 SK온의 헝가리, 미국 등 해외 신규 공장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외관 검사기, 비파괴 검사기 등의 신규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 “일반 물류 부문도 지난해 COVID-19 영향으로 미뤄져 왔던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Flexible OLED 설비 투자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으나,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IT 향을 위한 8.5 세대 RGB OLED 라인 증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600억원, 2232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24일 BNK투자증권은 2차전지 및 유통 부문 수주 호조를 기대하며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매출 성장이 정체를 보인 이유는 2차전지와 유통, 반도체 등 신규 사업으로의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수주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말 수주 잔고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비중은 이제 33%에 불과하며 2차전지와 유통 신규 수주금액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자전지와 유통 부문 주도로 올해 동사 신규 수주 규모는 1조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물류자동화 투자가 지속됨과 동시에 신규고객 유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차전지 수주액으로 3300억원, 유통·일반 수주액으로 2200억원을 추정했다. 또한 올해 에스에프에이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과 매출액으로는 각각 377억원, 3601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16일 삼성증권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 4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OLED 장비 매출 비중이 37%로 높았고 뒤를 이어 2차전지 부문이 29%로 전 분기 21%에서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간 부문별 수주를 보면 디스플레이 부문이 29%로 전년 56%에 비해 대폭 줄어든 반면 2차전지 부문은 28%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1조원 이상의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1분기 들어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및 중국 캐파 증설과 관련한 장비 발주가 집중되어 기존 9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예상치를 1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특히 2차전지 수주에서 AI 외관 검사기 및 비파괴 검사 장비 등 공정장비 비중이 40%까지 올라온 상황이라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안정적인 점유율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과 안정된 성장 기조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2차전지 부문 수주 환경이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캐파 증설 집행으로 이전보다 우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 공정장비 수주 비중 확대와 고객사 확대로 인한 수주 모멘텀이 생긴다면 시장의 가치평가는 이전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참고로 중국의 대표적인 2차전지 장비업체인 선도지능장비(리드차이나)의 경우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 전 이익(EV/EBITDA)는 31배, 한국의 하나기술의 경우는 19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