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작년 4분기 호실적' 인바디, 성장세 등에 업고 반등 지속할까
미래에셋증권 "하이엔드 제품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목표가 3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인바디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도 성장 전망이 나오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초까지만 해도 2만8000~2만9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인바디는 9월 중순 들어 하락세를 탔다. 2만7000원대로 떨어졌으며 10월 들어서는 2만4000원대에 거래됐다. 10월 중순에는 반등해 2만7000원대에 거래됐으나 11월 중순 들어 다시 2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12월 들어서는 더 하락해 2만2000~2만3000원대에 거래됐으며 1월 중순까지 횡보했다. 2만~2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2만4000원대로 올랐다. 지난 2월28일 전일대비 0.8%(200원) 하락한 2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996년 설립된 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체성분분석기를 주요 제품으로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인바디검사 결과를 인용한 학회 논문 누적 편수는 2000여편에 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6년 12월 네덜란드법인 설립절차를 진행했고 2017년 1월에 지분투자를 완료해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바디는 지난 2월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9억 대비 31.4% 늘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63억원 대비 4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63억 대비 38.9%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인바디에 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임을 고려해도 상당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전문가용 인바디 매출은 255억원으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최근 발발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나 현재까지 영업현황은 큰 문제가 없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신규로 개척하고 있는 유럽 시장이 수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숙시장인 국내시장도 하이엔드 전문가용 제품의 영업 확대와 가정용 인바디 신제품 출시로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단 “당분간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미국, 유럽 지역에서 영업력 강화와 국내 시장의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인건비 상승과 혈압기 관련 제조역량 및 연구개발 투자 증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바디의 현재주가는 FWD P/E(주가수익비율) 기준 9배 수준으로 Peer(미래에셋증권 의료기기 커버리지 평균 13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며 “체성분 분석시장의 글로벌 침투율이 5~30%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바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1378억369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71억2205만원 대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2억9902만원으로 전년 동기 190억9675만원 대비 9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1억4221만원으로 전년 동기 175억5456만원 대비 9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