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영업익 90% 성장한 심텍, 패키지기판 호황 속 상승 기대감↑
대신증권 "DDR 전환 속 최대 수혜업체될 것…목표가 6만원→6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분기 영업이익 800억원대 기대…목표가 5만8000원→7만2000원"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패키지기판 수요 성장세…목표가 5만4000원→6만7000원" 신한금융투자 "FC-CSP&SiP 수요증가 트렌드에 주목…목표가 6만원→7만원" 키움증권 "FC-CSP&SiP 중심으로 질적성장…영업익 70%↑"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고부가 제품인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90% 성장을 달성한 심텍이 올해도 패키지기판 시장 호황 속에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심텍은 2015년 심텍스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하며 설립된 기업으로 반도체용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심텍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 및 판매를 지배적 단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심텍은 반도체 및 정보 통신기기용 PCB를 전문 생산하며, 주요 제품은 크게 메모리 모듈용 PCB와 반도체 패키지에 필수적인 플립칩-칩 사이즈 패키지(FC-CSP), 멀티 칩 패키지(MCP), 보드 온 칩(BOC) 등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로 구분된다.
심텍이 생산하는 인쇄회로기판은 각종 전자제품에 소요되는 부품으로 주문생산방식을 통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 등에 공급한다.
심텍의 제품은 PC, 서버, 스마트모바일, 고형상태 보조기억장치(SSD)향,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향 등으로 전방시장이 다변화되어 있다. 글로벌 빅5 메모리칩메이커(삼성전자, SK하이닉스, USA chipmaker,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및 빅5 패키징전문 기업(ASE, Amkor, SPIL, JCET, PTI)을 고객사로 확보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심텍은 지난해 상반끼까지만 해도 2만원대 초반을 머물렀으나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4만원대를 돌파했으며 2월 들어서는 5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5일 장중에는 5만42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마감은 전일 대비 7.98%(3900원) 오른 5만2800원에 이뤄졌다.
지난 24일 심텍은 지난해 매출액 1조3638억원, 영업이익 170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4%, 90% 늘어난 규모다.
미세회로제조공법(MASP) 기판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시스템 인 패키지(SiP)모듈기판, FC-CSP, 낸드(NAND)향·모바일D램향 MCP기판, 그래픽카드 DRAM용 MSAP 기판(GDDR6)용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
일본 자회사인 심텍그래픽스는 연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3901억원, 영업이익은 3975 늘어난 73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심텍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조6522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 영업이익률 18%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FC-CSP, SiP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는 6만원~7만2000원 선에서 제시돼 최대 36%의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5일 대신증권은 심텍을 DDR5 전환 흐름 속 최대 수혜업체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MSAP 투자 효과로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 증가, 믹스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18.8%로 전 분기 대비 5%p 확대됐다”며 “일본 법인의 MCP, GDDR6 매출 증가 및 일회성 이익 반영으로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평균공급단가 상승으로 외형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이 높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2022년 PC와 서버에서 DDR5로 전환을 시작해 초기에 평균공급단가 상승 및 전방교체 수요 증가로 추가적인 매출성장, 이익률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시장에서 DDR5 관련한 메모리모듈, FC BOC를 동시에 생산하는 점유율 1위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며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0억원 이상 초과했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고부가 패키지기판의 비중확대에 의한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용 패키지기판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제공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1조6226억원, 3003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모두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심텍은 자체적인 믹스 개선을 통해 평균공급단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FC-CSP, SiP 등의 비메모리 패키지기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데, 심텍은 최근 해당 생산능력 증설에 집중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심텍은 패키지기판 대장주로서 지난 2년간 호황 속에서 분기 실적을 레벨업 시켜 왔다”며 “분기 영업이익 700~8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로 성장했고, 실적에 합당한 시가총액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패키지기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패키지기판 회사들의 증설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FC-BGA에 조 단위 투자를 추진 중이고,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도 패키지기판 증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까진 패키지기판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의 패키지기판 증설은 반도체칩 패키징 기술 고도화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기판 스펙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주요 회사의 신규설비 가동시점이 2023년, 2024년 이후인 것이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까지는 공급과잉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1조7100억원, 3051억원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회사의 실적 가이던스는 환율가정 및 신규증설 효과 미반영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패키지기판 평균공급단가가 20%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이 올해 2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적으로 고부가 MSAP 생산능력을 확장 중”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양산시작 예정인 신공장 매출효가는 당사 실적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에도 평균공급단가 상승이 지속된다”며 “동사의 패키지기판 평균공급단가 상승세는 2021년 10%대에서 2022년에는 20%대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심텍은 FC-CSP와 SiP의 수요증가 트렌드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클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FC-CSP, SiP를 중심으로 질적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70%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점유율 상승 전략을 유지하고, 올해 신규 9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C-CSP와 SiP가 질적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FC-CSP는 보급형 5G AP, SSD 컨트롤러, 서버용 버퍼 IC 등 수요 기반이 강세이고, 빠듯한 공급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SiP는 해외고객 대상으로 웨어러블기기 수요에 적극대응할 것”이라며 “DDR5용 제품군 매출은 모듈PCB 600억원, BOC 20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