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티팜, '제2 올리고동' 건설로 주가 반등할까

삼성증권 "올리고 수주 증대로 실적 개선 기대…목표가 14만원" 신한금융투자 "mRNA 임상을 통한 플랫폼 기술력 입증…목표가 16만원" 상상인증권 "올해부터 본격 매출 성장…목표가 14만원→ 20만원"

2022-02-28     김지은 기자
 에스티팜은 신약 원료의약품 및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출처=에스티팜]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사업회사 에스티팜이 지난해 33% 성장한 1656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 면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 생산 플랫폼을 확대하고 올해에는 ‘제2 올리고동’(제2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장) 건설을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역시 변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티팜은 신약 원료의약품 및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스티팜의 주요 제품은 신약 원료의약품이며 회사의 사업은 세부적으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저분자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그리고 제네릭 위탁생산(CMO) 사업, 자체 신약개발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2008년 8월 설립했고 2016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월8일 6만95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에스티팜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4월26일 14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1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11월18일 8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반등 조짐을 보였으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월12일 13만1600원까지 치솟았다. 2월부터는 9만5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22일과 23일에는 각각 9만6500원, 9만8800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전일 대비 4.5%(4500원) 떨어지며 9만4300원을 기록했으며 25일에는 4.9%(4700원) 오르며 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에스티팜의 매출액은 1656억4194만7051원으로 전년 동기 1241억866만3975원에서 3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7758만6579원으로 전년 동기 188억1695만6610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7763만2124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5495만4630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에스티팜 측은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주력 산업 분야인 올리고 API(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매출이 지난해 865억원으로 전년 452억원 대비 91.3% 성장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마진인 해당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2.2%로 확대되면서 매출원가도 83.9%에서 65.1%로 내려왔다”고 했다.

최근 에스티팜은 mRNA 백신 원액 생산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24일에는 포스텍에서 지능형미세유체의약합성연구를 하는 김동표 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해 6월 포스텍 지능형미세유체의약합성연구단과 연구협약을 맺었다. mRNA 분자를 지질나노입자(LNP)로 캡슐화한 백신 원액을 대량생산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mRNA 약물의 효능은 지질나노입자 보호막 안에서 고르게 분산될 때 효능이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제2 올리고동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4년 3분기까지 1단계 증설, 2026년까지 2단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에스티팜은 세계적인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 회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티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5일 에스티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7억원, 영업적자 6억원, 지배주주 순적자 36억원을 기록했다”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성분의 고지혈증 치료제 매출이 100억원 2022년 1분기로 이연됐다. 또 충당금 4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은 2322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을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9%, 44% 상향 조정했다. 올리고 매출액 고지혈증 치료제 생산 물량 증대로 1320억원, 제네릭 320억원, 정밀화학 315억원 외에 추가 mRNA CDMO 관련 매출액 197억원이 신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11월 올리고 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CMO 생산 설비 투자 발표 후 주가가 상승했으나 단기 수주 부재로 인해 주가 흐름 부진을 겪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수주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이어 “연내 추가 R&D(연구개발) 모멘텀으로는 2022년 1분기 STP-2104(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1상 식약처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2022년 2분기 STP-0404(에이즈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11일 에스티팜에 대해 mRNA 임상을 통한 플랫폼 기술력 입증 및 CDMO 확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6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RNA 코로나19 백신 STP2104의 임상 1상 IND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통해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하고 향후 mRNA CDMO 사업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STP-2104에는 자체 개발한 캐핑 기술과 기술 도입한 제네반트의 LNP 기술이 적용됐다. LNP 및 캐핑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에 따라 R&D 비용은 2021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추가적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 타겟 백신 STP2130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증설분에 대한 가동률 상승 속도와 2022년 1월 중으로 미국 출시가 예상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 실적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월 자체 증설분은 2022년 2분기, 합작 증설분은 2022년 3분기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RNA(리보핵산) 치료제 시장의 주요 포인트는 만성질환 영역으로의 확장에 있다”며 “선두에 서있는 제품이 렉비오이며, 렉비오의 컨센 대비 매출 상승 속도로 RNA 치료제 시장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월3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부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42% 상향한 20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 상승’을 유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환경을 거치면서 한국의 CMO 경쟁력이 대폭 상승했다”며 “특히 에스티팜의 주력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와 mRNA에서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2022년에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미래 사업인 올리고 기반 API에서 실적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2021년 올리고 기반 API 매출이 900억원에 달하고, 2022년에는 1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좋은 올리고 기반 API 매출 성장으로 2021년 영업흑자 전환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수요 증가, 공장 신증설로 에스티팜의 기업가치는 대폭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올리고기반 API 생산공장 증설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생산능력을 2021년 말까지 1600kg, 추가로 2022년까지 최소 1톤에서 최대 3톤까지 증설하고, 여기에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여 2026년 1분기까지 최소 2톤에서 최대 7톤까지 늘리는 추가 설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고 했다.

그는 “에스티팜이 2021년 5월 연간 480만 도즈의 mRNA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장도 완성했다”며 “에스티팜이 100억원을 투자해 mRNA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연간 3500만 도즈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2022년 글로벌 위탁생산 수주, mRNA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기술수출 추진 등 다양한 사업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