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인텔리안테크,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확대로 성장 기대감↑
유안타증권 "저궤도 위성사업 본격 실적 반영…올해 영업익 205억원 전망" 한화투자증권 "VSAT 안테나 매출 회복…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폭 크게 나타날 것" 유진투자증권 "위드코로나로 대형선박향 VSAT 안테나 수요 확대…목표가 10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한 인텔리안테크가 올해 대폭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중순까지만해도 5만5000원대에 머물렀던 인텔리안테크는 8월 말 들어 급등했다. 9월 들어 7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지난 9월27일에는 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7만1000원대로 떨어졌으며 11월 초까지 6만9000~7만1000원대를 횡보했다. 11월 중순 들어 다시 올라 8만2000원대까지 올랐으나 다시 조정을 받아 7만6000~7만700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12월 들어 8만3000~8만6000원대에 거래되다 급등해 지난 1월4일 9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주가가 떨어졌고 최근 7만원대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후 1시43분 현재 전일 대비 1.38%(1100원)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개발해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품별로는 ‘위성 통신용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초소형위성송신국) 안테나 제품(C, Ku, Ka-Band 주파수 사용)’, ‘FBB(Fleet Broadband) 안테나 제품(L-Band 주파수 사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제품(TVRO)’, ‘지상용 송수신안테나(Flyaway)’,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 ‘게이트웨이(Gateway)’ 등이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14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379억9964만원으로 전년 동기 1101억451만원 대비 25% 올랐다. 영업이익은 16억7890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4806만원 대비 4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억3621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7687만원 대비 808% 늘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해상용 상선의 VSAT 안테나 수요 증가와 3분기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 시작으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한 매출을 일궈 냈다”며 “특히 원웹 등 저궤도 안테나 매출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이후 회사의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인텔리안테크가 본격 성장세에 돌입해 외형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1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저궤도 위성사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 오른 483억원, 영업이익은 24.2% 오른 4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5%, 1118.8% 오른 2519억원과 20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저궤도 위성 산업의 광폭 성장, 글로벌 사업자들의 천문학적 투자, 거래처 다변화 등의 과정으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궤도(LEO) 위성산업 선점 효과 및 경쟁사의 투자 지연, VSAT 제품 기반의 독보적 기술력(글로벌 인력확보) 및 제품 풀라인업, 원웹·SES등의 고객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 기존 사업인 해상용 위성통신안테나 부문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전세계적인 위드코로나 추세 속에서 상선, 에너지, 크루즈 등 대형 선박용 VSAT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텔리안테크의 올해는 성장성이 실적으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연간 10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 기대, 글로벌 저궤도 위성산업의 본격적인 태동,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부각될 실적 성장 등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6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올해 VSAT 안테나 매출 성장 추세의 회복으로 외형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동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인텔리안테크의 외형 성장세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상선 및 오일&가스 분야의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리오프닝에 따른 크루즈 시장 이연 수요로 인한 VSAT 성장 추세의 회복,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른 원웹향 B2B(기업 간 거래) 물량과 지난해 시작된 SES향 물량 증가에 따른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의 큰 폭 매출 증가 등이 근거”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성장기 초입으로,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볼 만한 시점”이라며 “해상용 VSAT의 성장성, 초기 선점한 LEO 위성통신용 안테나의 고성장 지속, 향후 비행기 등 모빌리티 안테나 수요 증가 등이 이를 보여준다. 금리 상승 트렌드에 따라 성장주에 대해 일부 우려할 수 있지만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는 첫 해라는 점에서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15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올해 위드코로나로 인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선용 VSAT 안테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는 국가가 확산되고 있어 상선뿐만 아니라 크루즈 등 대형선박향 VSAT 안테나 수요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인텔리안테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0% 오른 2290억원, 영업이익은 1179.7% 오른 215억원을 추정한다”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 배경에는 원웹향 저궤도 안테나 매출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능력(CAPA) 확보가 중요하고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착공한 생산공장이 이르면 올해 중순 완공돼 추가적인 CAPA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성통신업체인 원웹은 지난 10일 34개의 위성을 발사해 추가로 궤도에 안착시켜 현재 총 428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648개의 위성이 배치될 예정”이라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올해 인텔리안테크의 성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