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앤씨인터내셔널, '위드코로나'로 색조화장품 실적 기대감↑

유안타증권 "올해는 위드코로나로 실적 턴어라운드 목전" 리딩투자증권 "위드코로나 시기 다가오면서 색조화장품 판매 증가"

2022-02-23     권보경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화장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앤씨인터내셔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최근 글로벌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색조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긍정적인 실적 성장 전망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만3000~2만6000원대에 머무르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1월 들어 하락세를 탔다. 1만7000~1만9000원대에 거래되다 더 하락해 12월에서 1월 중순까지 1만7000~1만8000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가 지난 1월27일에는 1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해 2만2000~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52분 현재 전일 대비 2.39%(550원) 하락한 2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3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화장품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전문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로 아모레퍼시픽·스타일난다·클리오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3CE 벨벳 립 틴트’, ‘페리페라 올테이트 무드 팔레트’ 등이 있다.

립스틱과 립틴트의 성공으로 제품구성이 기존의 눈화장용 제품 위주에서 입술화장용 제품 위주로 변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2일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턴어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포인트 메이크업(립·아이) 중심의 색조 OD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영업환경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또 “또 2020년 기준 상위 6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과반 이상으로, 일부 고객사로의 매출 집중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우 성장 구간에서는 수익성이 가파르게 상승하나 수요 급감 구간에서는 취약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기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감소했고, 고마진 품목의 매출 하락을 경험했으며, 또 화성공장 생산능력(CAPA) 820만개 외에 추가적으로 지난해 2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650만개 생산 가능한 용인 신공장 증설이 완료되고 가동되면서 낮은 수익률로 수익성 부담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프레스티지 고객 및 신규 카테고리를 확보했고 북미·유럽·중국 등 지역 저변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로레알·에스티로더·LVMH·COTY 등 글로벌 빅4의 오딧에 통과하는 생산 설비와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시장 선도 제품 개발 능력 및 글로벌 고객군 접점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립·아이 색조 제품을 출시해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명품 그룹 내 브랜드가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레스티지 매출 확대를 통해 인디 브랜드·로드샵 매출 하락을 상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에서 프레스티지 비중 10%, 인디브랜드·로드샵 비중 각각 65%, 25%를 기여했다. 프레스티지 제품군의 단가는 일반 품목의 3-4배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립·아이 대비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베이스 메이크업의 글로벌 프레스티지 물량을 확보했다”며 “안정화시 손익 단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내수 매출은 11% 감소했으나 북미는 19%, 유럽은 108%, 중국은 127%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영업 상황은 글로벌 위드코로나 정책 기조와 동조화, 화장품 브랜드사의 색조 재고 확보 확대, 신제품 출시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수주 물량이 빠르게 상승중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짚었다.

리딩투자증권도 지난 22일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위드코로나 시기가 다가오면서 색조화장품 판매 증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입술 틴트 제품은 국내 대부분의 브랜드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게 되면서 입술화장용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미 미주와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은 마스크를 벗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겨울이 지나가면 마스크를 점진적으로 벗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입술화장용 제품 수요의 큰 폭의 회복 및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궈차오’ 열풍으로 중국 내 로컬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면서 로컬 브랜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78%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CAPA 1500만개 수준의 ‘상해 제2공장’을 올해 7월부터 가동을 목표로 증설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213억원, 영업이익은 664% 증가한 191억원을 전망한다”며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마스크를 벗으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력 제품인 색조 부문의 입술화장용 제품 관련 매출이 국내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까지 회복을 넘어 성장할 전망이고, 중국에서 로컬브랜드향 매출 증가와 제2상해공장 가동시 본격적인 중국법인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16일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12억9359만원으로 전년 동기 896억1180만원 대비 1.8% 올랐다. 영업이익은 25억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6154만원 대비 8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7억705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7억4469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