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가동 재개로 주가 반등 기대감

메리츠증권 "업종 내 차선호주로 적극 매수 추천…목표가 3만6000원" KTB증권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 유지…목표가 3만5000원" 대신증권 "3분기까지 실적 전망 쾌청…목표가 4만원" 하나금융투자 "올해 1분기 기대감 낮출 필요…목표가 3만3000원"

2022-02-17     김지은 기자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한세실업]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한세실업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미국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서 설립되었으며 2009년 3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지난해 1월11일 1만515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한세실업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5월14일 2만75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2만4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등락을 거듭하더니 지난해 12월1일 1만9950원까지 떨어졌다. 올 1월에는 2만4850원까지 주가가 회복했으며 지난 8일에는 2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2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11일 2만5150원으로 떨어졌다. 14일은 2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15일과 16일 모두 2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지난 14일 공시된 자료를 보면 한세실업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1조6762억51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6982억6220만9000원에서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4억107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648억6426만원에서 6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140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779만7579만5000원에서 11.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세실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생산시설을 재개하고 올해 미국 소매판매와 재고가 양호하게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한세실업은 현재 베트남 호치민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시설을 100%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은 지난 15일 한세실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2.8% 상향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2021년 4분기 매출액 473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매출액 상승에는 환율 강세에 베트남 공정 재개가 영향을 미쳤다. 주력 거래선향 수주가 견조한 가운데, 신규 거래선 추가 또한 한 몫 했다”고 했다.

그는 “이익률 상승에 대해서는, 예상 대비 선방했다”며 “판가 인상과 수율 개선으로 원재료비 상승 부담을 이겨낸 모습”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한세실업에 대해 “업종 내 차선호주로서 적극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며 “환율 상승과 수주 증가 및 가동 재개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다”고 했다.

이어 “2022년 달러 매출 성장률로 14%를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137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2015년과 유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있다”며 “중남미 추가증설, 미얀마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지 다변화 또한 추가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15일 한세실업에 대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매출액이 4731억, 영업이익 2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며 “직전 분기에는 베트남 셧다운, 물류 지연 등의 이유로 선적되지 못한 오더 일부가 12월 이후 상당 부분 이연 인식됐다”고 했다.

이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상반기 달러 오더가 10% 이상 신장하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는 남아 있는 이연 오더도 마저 인식되면서 15% 상승을 예상한다. 2분기는 10% 상승을 추정한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베트남은 리오프닝 가능성은 높지만 1분기까지는 실적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면 가격 급등도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분기 제조마진은 5.7%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14일 한세실업에 대해 “미국 소비 부진 우려 속에서도 2022년 실적 전망이 쾌청”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4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올해 3분기까지 실적 전망이 밝다”며 “미국의 소비 부진 우려 속에서도 우호적 수출 환경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또 한세실업은 올해 1분기에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량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수주와 재고확대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한세실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환율 여건도 우호적이라 원가율 상승 부담 속에서도 매출 확대 및 판관비 개선이 예상된다”며 “한세실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3분기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8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8.5% 늘어나는 수치”라고 했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5일 한세실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무난했으며, 올해 1분기는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731억원과 272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263억원)를 소폭 넘어섰다”며 “달러 기준 오더 증가율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시설 가동 중단과 물류 이슈로 지연되던 3분기 물량들이 4분기에 추가로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5.7%p(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원, 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6% 상승했고, 매출 고신장과 고마진 오더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미국 소매판매와 재고가 양호하게 증가하면서 한세실업의 오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1분기 달러기준 오더 증가율은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OEM 협상력 상승으로 인해 단가인하 압박이 낮아지고,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원활히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2021년 12월 이후 원면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미국 인플레이션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세실업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249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지속적인 수주 확대 가능성, 대형 글로벌 OEM 업체로서 높은 협상력은 높은 실적 가시성을 담보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판매단가 대비 급격하게 상승한 원면 가격은 원가 부담 요인이며,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0.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존재하나,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