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키트 중심 방역체계로 주가 날개 달까

신한금융투자, "2022년 실적 성장 기대…목표가 8만5000원으로 상향“

2022-02-04     권보경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에스디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다. 면역 및 분자진단 연구개발 확대와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 2016년 바이오넥스트를 합병했다. 현재 분자진단,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출처=에스디바이오센서]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 체계가 신속항원키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2022년 실적 성장 기대를 모으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가 급등해 시선을 끌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에스디(현 한국애보트진단)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2016년에는 면역 및 분자진단 연구개발 확대와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넥스트를 합병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분야에 주력한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질병 진단과 예후 판정, 건강상태 평가, 질병의 치료효과 판정, 예방 등의 목적으로 인체로부터 채취된 조직, 혈액, 소변 등 검체를 이용한 검사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특히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POCT),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신속면역화학진단 제품인 ‘STANDARD Q’가 주요 제품이다. 66가지의 다양한 질병 관련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극소량의 검체를 이용해 의료 현장에서 간단한 절차를 통해 15~30분 이내에 육안으로 질병의 유무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 키트다.

‘STANDARD Q’는 낮은 가격 대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고 있어 저비용으로 현장진단에 최적화돼 있으며 후진국 및 WHO 등 국제기구의 수요가 많다.

이외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 형광진단 제품인 ‘STANDARD F’, 분자진단 제품인 ‘STANDARD M’, 효소면역반응진단 제품인 ‘STANDARD E’, 자가혈당측정 ‘BGMS’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16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5만5000~5만8000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다가 지난 8월11일 6만8000원대까지 오르며 6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급락세를 탔다. 8월 말 들어서는 5만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 9월10일에는 4만950원(52주최저가)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다가 반등해 4만원대 중반까지 올랐고 11월 중순까지 4만5000~4만9000원대에 머물렀다. 이후에는 5만원대를 회복했고 1월 말까지 5만1000~5만6000원대를 횡보했다. 지난 1월28일부터 급등세를 탔다. 전일 대비 10%(5500원) 오른 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에는 더 크게 올라 전일 대비 29.92%(1만8100원) 오른 7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일 9시9분 현재 전일 대비 3.18%(2500원) 내린 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2021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2022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 6만원에서 41.67% 상향한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신속항원키트 중심의 방역 지속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1억원, 152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6%, 19%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에스디바이오세서가 속한 수원시의 2021년 4분기 면역화학 진단키트 관세청 통관 데이터는 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라고 짚었다.

원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6940억원, 11.8% 감소한 1조207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실적 반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항원키트를 통한 검사 활성화는 방역 효율을 높이고 의료체계의 부담은 더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신속항원키트 수요는 2022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와 아시아향 대규모 공급계약, 국내 진단 체계 개편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며 “신속항원키트 중심의 진단 체계는 향후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로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 수출 개시 및 브라질 ECO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한 미주 지역 매출 성장 본격화,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및 진단키트 매출 의존도 감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기대되는 만큼 현 주가는 주목해야 할 구간”이라고 짚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1월26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 7만원에서 14.29% 상향한 8만원을 제시했다. 2021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하나 2022년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12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FDA EUA(긴급사용승인)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에 약 2000억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캐나다에는 1400억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3분기까지 북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 규모로 작았는데, 미국 진출 본격화로 2022년 북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북미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국가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면서 국내 코로나 진단검사 방식이 PCR 중심에서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변경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22년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65.7% 증가한 1조625억원,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64.6% 증가한 44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20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해 2021년 4분기 실적보다 2022년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며 주가 리레이팅 요소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그동안 레퍼런스가 없던 북미지역에서 약 3400억원대 계약을 성사해 글로벌 최대시장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2022년 1월 5억개의 추가 진단키트 구매계획을 발표하며 이에 대한 추가 수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상반기는 신규로 진입한 북미지역과 작년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회사가 된 ECO사를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 확장 등 미주 지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적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분자진단 플랫폼인 ‘M-10’의 시장침투와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신규 M&A 등 다양한 주가 리레이팅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조4862억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7552억2166만원 대비 229.2% 올랐다.

영업이익은 1조2161억7772만원으로 전년 동기 3598억6339만원 대비 237.96%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9350억6724만원으로 전년 동기 3069억3838만원 대비 204.6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