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펄어비스, 올해 신작 출시·메타버스로 전고점 회복할까
작년말 14만원대→최근 9만원대…유진투자증권, "올해 본격 성장 진입"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펄어비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검은사막’ 등 올해 신작 출시로 인한 호실적 기대감, 플레이투언(P2E)·메타버스 게임 대응 경쟁력이 주목받으며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해도 8만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펄어비스는 10월 들어 급등세를 탔다. 9만원대까지 오른 후 10월 중순 들어서는 1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11월 중순에는 장중 한때 14만52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12월 말까지 11만~13만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가 1월 들어 급락했다. 10만~11만원대에 머무르다 최근 9만원대로 떨어졌다. 27일에는 전일 대비 5.86%(5800원) 하락한 9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를 위해 중국에서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CBT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2022년 3월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가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6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으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가 16만원 대비 12.5% 내린 14만원을 제시했다. 내년 연간 실적 추정치와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춘 것을 반영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2021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7억원, 122억원을 전망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하고 4.5% 증가한 수치”라고 했다. 그는 “2021년 4분기 중국에서 출시 예정이었던 검은사막 모바일이 현지 기술 테스트 및 유저 피드백 보강 차원에서 출시 일정이 연기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66억원)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펄어비스가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은사막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자회사 빅게임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IP 기반 모바일 게임, 그리고 자체개발 게임은 ‘붉은사막(PC,콘솔)’ 등 출시 예정인 게임들 모두 흥행 기대가 높아 실적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0일 펄어비스에 대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P2E, 메타버스 게임 대응력이 주목받는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15만원 대비 6.67% 하향한 14만원을 제시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론칭일정은 2021년 4분기 예정이었으나 게임 완성도 제고, BM(비즈니스모델) 최적화 등을 위해 2022년 1분기로 연기됐는데 이로 인한 주가 조정은 충분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빠르면 예정대로 3월, 늦어도 4월 정도에는 론칭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비록 한 차례 연기되며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현시점은 재차 3-4월로 예상되는 검은사막 중국 모바일 론칭일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P2E 및 메타버스 게임 대응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P2E 게임의 경우 메타버스 게임인 도깨비에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P2E 시스템 연동을 검토 중인데 도깨비는 핵심 BM이 아이템 수집이라 NFT 기반 P2E 시스템 연동에 매우 적합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게임스튜디오, 팩토리얼게임즈 등 국내 개발 자회사들도 P2E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고 해외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또한 체계적 경제시스템을 갖춘 메타버스 속성이 강한 게임으로서 NFT 기반 P2E 시스템을 연동하기에 적합한 게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현시점 펄어비스의 메타버스 게임은 본사의 도깨비,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등이 대표적인데 공교롭게도 둘 다 NFT 기반 P2E 시스템 연동을 통해 게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게임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2일 펄어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차기 신작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BM과 콘텐츠의 현지화가 반영되고 현재 중국 매출 상위권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감안할 때 흥행 가능성은 높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는 텐센트의 퍼블리싱 역량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올해 일평균 매출은 35억원으로 추정한다. 하반기에는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랙클로버 IP 기반의 게임과 차기 대작인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블랙클로버 IP 게임 출시를 통해 동사는 포트폴리오 강화와 외부 스튜디오를 통한 신작 라인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도 지난해 12월6일 펄어비스에 대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동훈 KB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과 그래픽 기술력을 보유한 개발사로서 메타버스, NFT, P2E 관련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3년 도깨비 출시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브온라인에도 NFT를 탑재하는 등 NFT 기반 거래 및 P2E 영역에 진출할 여지가 있어 기존 라인업과 신작 모두 수익모델 확장성이 뛰어나다“라고 부연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게임사업부문 및 기타 부문으로 구성된다. 게임사업부문의 주요 매출원은 검은사막과 모바일 게임 '이브(EVE)' IP 등 PC, 콘솔,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EVE IP의 서비스 지역 확장과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의 개발을 통해 IP의 확장 및 신규 IP 확보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858억1481만원으로 전년 동기 3831억5311만원 대비 25.4% 줄었다.
영업이익은 173억157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3억1774만원 대비 87.39% 줄었다. 분기순이익은 503억635만원으로 전년 동기 997억3024만원 대비 49.5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