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
증권가, "작년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목표가 13~18% 하향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증권가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다만 2022년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고되면서 실적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만해도 5만2000~5만4000원대에 거래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월 말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6만원대를 넘어서 6만원대 중후반에 거래되다 10월 말 들어서는 7만원대를 돌파했다. 6만8000~7만3000원대에 머무르다 지난 11월12일에는 장중 한때 7만58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에는 급락세를 탔다. 11월 말부터 6만원대 밑으로 내렸고 12월 들어서는 5만원대 중후반에 거래됐다. 그러다가 12월 중순 들어 5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1월 들어서는 더 하락해 4만9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일에는 전일 대비 8.74%(4100원) 상승한 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가 상대적으로 아티스트 활동이 소극적이었던 분기라고 했다. 2022년에는 트레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기대되고 신인 걸그룹의 연내 데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9만1000원에서 14.29% 내린 7만8000원을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매출액은 709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9%, 37.3% 내린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6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2021년 4분기는 여타 분기 대비 아티스트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분기”라고 밝혔다. 그는 “MINO(송민호)의 솔로 앨범 발매와 10월 트레저의 온,오프라인 팬미팅 행사, 11월 MINO, 강승윤의 서울 콘서트같은 활동이 있었으나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은 24만장에 그쳤다”며 “블랙핑크, 트레저 등의 앨범 발매로 168만장에 달했던 전년동기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022년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고된다”고 했다. 트레저의 첫 미니앨범 ‘The Second Step: Chapter One’이 오는 2월15일 발매를 앞두고 있어서다. 그는 “2020년 8월 데뷔한 트레저는 팬덤이 강화되고 있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더 활발한 활동과 함께 성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블랙핑크의 공백기가 예상보다 길어져 연중으로 완전체 활동은 다소 뜸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중순 앨범 발매와 함께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와 맞물려 월드 투어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2021년 블랙핑크의 로제와 리사는 각각 솔로 앨범 출시로 시장 파급력과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어 2022년 예상되는 완전체 활동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6년 만에 신인 걸그룹 데뷔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티스트의 활동 일정을 고려해 상반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하향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콘서트 매출은 투어 등 본격화 시점을 하반기로 이연해 2022년 추정치를 기존 3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낮췄다”며 “아티스트의 본격 활동 재개가 예상되는 금년 중반부터 성과 확대와 함께 주가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 내다봤다.
SK증권도 지난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강력한 IP(지식재산권)로 신사업 성공을 위한 기반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8만6000원에서 18.6% 하향한 7만원을 제시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801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지배주주순이익 –5억원을 전망핸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5.0% 줄었고 지배주주순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송민호, 강승윤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2회 진행하고 트레져의 팬미팅이 진행됐으나 객석 수 제한 영향으로 이익 기여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음반 판매량은 29.7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줄었다. 신보는 9만장이 팔린 송민호 솔로앨범 외에는 부재했다“며 ”영업 외에서는 TME 지분 평가 손실, 스튜디오플렉스 제작 드라마 관련 손실이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2022년에는 2021년 활동이 적었던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분기 트레져, 2분기 블랙핑크, 하반기 신인 걸그룹 데뷔를 가정했다.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많아지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여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파워풀한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획사로써 IP 다각화를 위한 기회요인이 많다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한다면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지난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넥스트(Next) 블랙핑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9만5000원에서 18.95% 하향한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에는 특별한 아티스트 활동 부재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굿즈(Goods, MD·Others) 판매와 글로벌 아티스트 광고, 디지털 콘텐츠 등이 실적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앨범/DVD 매출은 전년 동기 57.4% 하락한 73억원, 디지털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2.5% 하락한 134억원,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8.7% 하락한 110억원,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23억원, 음악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022년 2분기를 기점으로 본업 및 업황 모멘텀 회복이 예상된다“며 ”2분기 블랙핑크 컴백과 월드 투어, 상반기 내 신규 걸그룹 데뷔, 위버스-VLive 합병에 따른 콘텐츠 비즈니스 확대, 와이지플러스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주력 아티스트 컴백에 따른 직간접 매출 동반 상승과 콘서트 재개에 따른 본업 모멘텀, 그리고 엔터/미디어를 포함한 성장주 수급 회복은 2 분기 기점으로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KB증권도 지난 1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8만5000원보다 14.12% 하락한 7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블랙핑크 완전체의 신규 앨범 발매 및 월드 투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 로제와 리사가 솔로앨범을 발매했는데 둘의 앨범 판매량을 합치면 140만장으로 2020년 10월 발매한 블랙핑크 완전체 정규 앨범이 현재까지 143만장이 팔린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팬덤의 레벨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2022년 완전체 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하반기에는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즈’가 데뷔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활약이 기대되는 해이기도 하다“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올해는 빅뱅도 블랙핑크도 좀 더 자주 볼 수 있길 바란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9만4000원 대비 13.83% 내린 8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에는 앨범당 100만장을 돌파한 블랙핑크의 높은 팬덤과 위버스와의 협업을 통한 가파른 수익화, 그리고 빅뱅의 컴백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하이브는 세븐틴 컴백 및 BTS의 오프라인 투어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JYP는 TWICE와 스트레이키즈, SM은 NCT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모두 컴백했는데, 유독 YG만 투어에 연동한 앨범을 내기 위해 효율적으로 활동하는 것 같다“며 ”똑같이 코로나 이슈로 매니지먼트 활동이 제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수들이 컴백한 것은 그 자체로 팬덤에 대한 소통이며 노력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쉽다. 이익 관점을 떠나서 아티스트들 이보다 자주 컴백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2월 설립됐으며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 ‘빅뱅’, ‘악동뮤지션’, ‘위너’, ‘아이콘’, ‘젝스키스’ 등이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666억45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717억9977만원 대비 55.21% 올랐다.
영업이익은 373억1679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1794만원 대비 588.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6억1594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3663만원 대비 3118.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