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에스엠, 올해 실적성장 전망으로 주가 '재도약 예고'
작년 5월, 6개월만에 184% 급등… 증권사들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SM)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해 5월4일 2만9550원(52주 최저가)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11월17일에는 8만400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6개월여 만에 184%나 오른 셈이다. 이후 조정을 받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일에는 300원(0.47%) 내린 6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의 잇따른 실적 성장 전망으로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에스엠에 대해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또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24일 에스엠에 대해 “올해 글로벌 투어 공연과 신사업 가시화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또 하이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16일 에스엠에 대해 “NFT(대체불가능토큰)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삼성증권도 같은 날 에스엠에 대해 “팬덤이 견고해진 그룹 NCT를 중심으로 주요 아티스트의 성과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보다 탄탄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에스엠의 사업은…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했고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엠은 국내 및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의 경우 광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상 콘텐츠, 여행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에스엠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및 K-Pop 열풍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Culture Technology(CT)를 창안하고 활용하여 최고의 문화 콘텐츠와 엔터테이너를 창조했다. 이를 한층 발전시켜 인공지능(AI), 바이오, 나노테크 등 첨단기술과 결합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 SM Culture Universe(SMCU)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EXO),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SuperM, WayV, 에스파 등이 있으며 SJ Label, ALL I KNOW Label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광고, 기타 사업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연결기준 매출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89%로 가장 높으며 동 사업부문의 매출은 음반·음원 약 43%, 매니지먼트 약 14%, 그 외 공연,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약 32%로 구성된다. 광고 사업부문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에서 약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543억원으로 34% 증가,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
에스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43억7064만원으로 전년 (1150억1602만원) 동기 보다 3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억7177만원으로 2020년 96억9217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0억8835만원으로 전년 156억5489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에스엠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5798억7579만원으로 2019년 6578억2561만원 보다 1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9506만원으로 2019년(403억9670만원) 보다 83.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03억4124만원 손실로 전년 161억8252만원 손실보다 적자가 396%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스엠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1 윈터 에스엠타운’ 41만장 판매 역대 최고… ‘유니버스’ 세계 30개국서 1위 올라
에스엠은 지난해 12월 27일 발매된 ‘2021 Winter SMTOWN : SMCU EXPRESS’(2021 윈터 에스엠타운 : SMCU 익스프레스)이 판매량 41만장을 돌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에스엠타운 앨범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이번 2021 Winter SMTOWN : SMCU EXPRESS는 2011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SMTOWN 겨울 음반이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Oh!GG, 샤이니 온유, 키, 민호,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다채로운 매력의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더블 타이틀 곡인 ‘빛(Hope from KWANGYA)’과 ‘Dreams Come True’(드림스 컴 트루)를 비롯한,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 규현과 샤이니 온유, NCT 태일의 ‘Ordinary Day’(오디너리 데이), ‘랩 유닛’ NCT 태용, 제노, 헨드리, 양양, 에스파 지젤의 ‘ZOO’(주)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에스엠은 소속 아티스트 NCT의 정규 3집 ‘Universe’(유니버스)에 대해 발매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해 12월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4일 발매된 NCT 정규 3집은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핫트랙스, 교보문고 등 각종 국내 음반 차트 일간 1위를 석권했다.
아울러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멕시코, 브라질, 칠레, 싱가포르, 뉴질랜드, 홍콩, 에콰도르, 터키, 인도네시아, 덴마크, 일본,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대만,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몽골, 모리셔스, 카타르, 캄보디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폴란드 등 글로벌 30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고 에스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규 3집 Universe는 더블 타이틀 곡 'Universe (Let’s Play Ball)'와 'Beautiful'(뷰티풀)을 비롯해 총 13곡이 수록돼 있다.
■ IBK투자증권 “글로벌 투어 공연, 신사업 가시화로 성장 지속… 목표가 11만원 유지”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에스엠에 대해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인 한편 매각의 성사 여부가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7억원, 18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NCT127 리팩 및 2021, 에스파 첫 미니, 카이, D&E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앨범 판매량이 420만장을 기록하면서 16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자회사들은 키이스트가 드라마 2편 편성, C&C는 광고 성수기로 흑자가 예상되며 드림메이커는 NCT 공연 등으로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며 “디어유는 IPO 수수료가 1회성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NCT, 에스파 등 주요 그룹들의 고성장과 메타버스 및 NFT 사업의 구체화가 주요 모멘텀이지만 주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CJ ENM향 인수 가능성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영향으로, 누구에게 얼마가 아닌 매각에 따른 라이크기획의 로열티 구조 해소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24일 에스엠에 대해 코로나로 부진했던 주요 자회사의 실적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투어 공연과 신사업 가시화로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60억원, 265억원을 전망한다”며 “K-POP 팬덤 확대에 따른 대표 아티스트(NCT, 에스파 등) 앨범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연, 광고, 드라마 등의 사업부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 영향이 극심했던 지난해 4분기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21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실적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로 매출 공백이 크게 발생했던 공연 부문이 회복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며 자회사 디어유의 플랫폼 내 신규 지식재산권(IP) 입점과 NFT 상품 출시가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투어 공연, 신사업 가시화로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또 하이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16일 에스엠에 대해 NFT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P 측면에서 케이팝에서 가장 많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자 IP(NCT)와 여자 IP(에스파)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상장한 자회사 디어유는 케이팝을 넘어 글로벌로 참가 아티스트를 확장하는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디어유는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각 아티스트의 코어 팬덤을 두루 확보하고 있어 최근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NFT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업사이드로 기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팬덤 확대에 힘입어 NCT와 에스파를 중심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지표와 음반 판매량의 동반 고성장이 확인되고 있다”며 “트위터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NCT12, NCT 드림, 에스파는 전년 동기 대비 56%, 79%, 39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증권도 지난해 11월16일 에스엠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174억원)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팬덤이 견고해진 NCT를 중심으로 주요 아티스트의 성과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보다 탄탄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NCT127을 필두로 앨범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며 “지난해 9월 17일 발매된 정규 3집 앨범은 약 240만장, 10월 말 발매된 3집 리패키지 앨범은 117만장 팔려 누적 판매량이 358만장을 넘어섰다”고 했다. 아티스트 출연 매출과 팬덤 확대에 따른 MD·라이선싱·화보 등 부가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와 68% 커졌다. 비용에서는 매년 4분기 반영되던 성과급을 반기 정산으로 변경해 성과급 40억원이 더해졌고, 사옥이전 비용도 10억원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에스엠 주요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NCT의 지난해 활동은 상당히 활발했다”며 “3월 WayV의 미니앨범 3집, 5월 NCT드림의 정규 1집, 9월 NCT127의 정규3집에 이어 12월 14일 NCT의 정규 3집이 발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CT127이 1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며 “팬데믹 이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번째 아티스트 공연으로, 다른 유닛들의 월드 투어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날 에스엠에 대해 NCT를 필두로 팬덤 규모가 확대되면서 본업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자체 세계관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팬덤의 재생산, 재창조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상반기 상여금 40억원 및 사옥 이전 관련 일회성 비용 10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21% 하회했으나 해당 요인 제거하면 시장 추정치를 7% 상회했다”면서 “긍정적인 부분은 견조한 본업과 디어유 고성장”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