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한국조선해양, 매출 성장 예상속에 주가 반등 기대감↑

1월 9만원 후반대 회복…목표가 10만7000~11만8000원

2022-01-05     박지원 기자
한국조선해양은 1973년 설립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 부문 85.4%, 해양플랜트 4.3%, 엔진 기계 4.7%, 그린에너지 3.5%, 건설장비 1.2%, 기타 0.9%로 구성됐다. [사진출처=한국조선해양]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올해 매출 성장에 따른 반등 기대감을 받는 한국조선해양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월 11만원대에 머물렀던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지속적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5월 11일 16만35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하락세로 전환되며 지난해 11월 30일 8만7000원(52주최저가)까지 내렸다. 1월 들어서는 회복 조짐을 보이며 9만원 후반대를 회복했다. 지난 4일에는 전일 대비 5%(4700원) 오른 9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한국조선해양은 1조6700억원 규모의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 1척,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충족한다.

대형 LNG선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 규모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 인도된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LNG 재액화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5일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 ‘Marketperform(시장수익률)’,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대해 “전 세계 1위 조선사 그룹으로 시장의 친환경 혁신을 주도”한다면서도 “다만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중간 지주사 할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잔고 증가가 2020년 4분기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2023년부터”라며 “2022년 매출 성장은 상당 수준의 선표 조정을 예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2022년 매출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유지”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케이프투자증권 김용민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별도 이익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2만8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상장사 투자자산 공정가치들의 합에 30%, 비상장사에 40% 할인을 적용한 뒤 순현금을 더하여 제시”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은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하락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 시 단기 투자심리 악화 가능”이라며 “추가적으로 올해 예정된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 또한 동사에 있어 단기 주가하락 리스크”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2022년 순조로운 업황 기대”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국대 최대 대형, 중형 조선사들의 컨트롤 타워에 걸맞은 별도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 및 중공업 그룹 내 중추 역할을 보여줘야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개발될 친환경 선박 및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사업 추진에 있어 역할이 생겨 별도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단순 중간지주회사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빠른 흑자전환을 토대로 지주사 차원의 신재생 에너지 추진선 연구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상용화 성공 시 Multiple expansion 기대”라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973년 설립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 부문 85.4%, 해양플랜트 4.3%, 엔진 기계 4.7%, 그린에너지 3.5%, 건설장비 1.2%, 기타 0.9%로 구성됐다.

한국조선해양 조선 부문 계열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다. 이들 3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선박 건조량 1억톤을 달성했으며 2018년까지 총 4011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향후 한국조선해양은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추어 LNG선, 부유식 저장기화설비(FSRU), LPG선 및 LNG 연료 추진 대형 탱커, 컨테이너선 시장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는 수소,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도 검토 및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해양플랜트 부문에선 해양 유전과 가스전을 개발, 생산해 전 세계 30여개 이상의 고객사에게 170여기의 해양프랜트를 인도했다. 

선박용 엔진 기계 부문에서는 세계 대형엔진 시장의 약 36%와 중형엔진 시장의 약 28%를 점유한 세계 최대 엔진제작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8년까지 대형엔진 1억7000만 마력과 힘센엔진 1만1500여대를 생산했다.

그린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 내에서 셀, 모듈, 시스템 및 설치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1조300억원으로 전년 11조3200억원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800만원 손실로 전년 250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4600억원 손실로 전년 80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