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클리오, 해외매출 성장 전망에 주가 상승하나 

최근 1만8000원대 안팎 움직여…하나금융, 목표가 2만5000원 제시

2021-12-30     박지원 기자
클리오는 색조, 스킨케어 화장품 및 헤어·바디제품 등 뷰티제품 제조, 판매 기업이다. 공식 쇼핑몰 ‘클럽클리오(CLUBCLIO)’를 중심으로 면세점, 홈쇼핑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클리오]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클리오 주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클리오는 색조, 스킨케어 화장품 및 헤어·바디제품 등 뷰티제품 제조, 판매 기업이다. 공식 쇼핑몰 ‘클럽클리오(CLUBCLIO)’를 중심으로 면세점, 홈쇼핑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클리오는 올해 초까지 1만원 후반대 가격에 거래되다 상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6월 3일 2만940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지난 1일 1만6850원(52주최저가)까지 내렸으며 최근에는 1만8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전일 대비 2.22%(400원) 오른 1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클리오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국내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화장품 업종의 약화된 투자심리에 근거해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낮추면서도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40억원 내외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클리오의 사업은…

클리오는 1997년 설립됐으며 2016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클리오는 색조화장품, 스킨케어제품, 헤어·바디제품, 더마코스메틱 등의 제조,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공식 쇼핑몰인 클럽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면세점, 홈쇼핑 등의 국내외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클리오는 ‘틴티드 타투 킬브로우’ 등 히트상품이 속한 클리오를 메인 브랜드로 오랜 기간 색조 전문 화장품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클리오의 대표적인 화장품으로는 ‘킬커버 파운웨어 쿠션 XP’이 있다.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20만개 이상을 돌파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국내 최대 H&B 시장 색조 브랜드 아이템 중 쿠션 파운데이션 판매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클리오 이외에도 18~23세의 여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Peripera)’,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Goodal)’,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Healing Bird)’,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Dermatory)’의 주요 5가지 브랜드와 에이블랙, 트윙클팝 등 기타 인디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제품 생산의 경우 코스맥스, 한국화장품제조,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코 등 기타 국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활용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역량을 집중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3분기 실적 반등…영업이익 21% 늘어 

클리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733억3600만원으로 전년 1679억9700만원 대비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92억8800만원으로 전년 76억3600만원 대비 21.6% 늘었다. 순이익은 108억5600만원으로 전년 102억4600만원 대비 5.6% 늘었다. 

한편 클리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82억1500만원으로 전년 2503억8200만원 대비 12.8% 줄었다. 영업이익은 63억2900만원으로 전년 185억9800만원 대비 66% 줄었다. 순이익은 96억5700만원으로 전년 29억4200만원 대비 228% 늘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클리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UN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선정…국내 화장품 기업 中 유일

지난 9월 1일 클리오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 협회가 발표하는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100’ 중 ‘소비자 추천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30’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로 3년째 전 세계 2000명의 주요 리더, 3000개 글로벌 기업을 분석해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기업,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클리오는 국내 화장품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클리오는 △ESG 가치 실현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노력 △ESG 산업 활성을 위한 리더십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친환경 제품 및 패키지 활용 노력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8월 6일 클리오는 브랜드 신규 모델로 걸그룹 ‘에스파’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신곡 ‘Next Level’로 주요 국내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최대 에이전시  Creative Artists Agency(CAA)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예고했다. 

■ 하나금융 목표주가 2만5000원…“가장 유망한 화장품 투자처”

지난 21일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한 클리오 성장세를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률 6.9%로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개선됐다”며 “채널별로는 의도적으로 매출을 축소하고 있는 전문점 클럽클리오와 도매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매출 비중이 30% 후반으로 가장 큰 온라인 채널이 전년대비 45% 성장했는데, 이는 쿠팡향 물량 조절에 따라 국내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22% 성장한 것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20% 후반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H&B 채널 역시 전년대비 27% 성장했다”며 “위드 코로나 기대에 따라 색조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주요 거래처와 돈독한 파트너십 및 행사 실적 호조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계절성으로 H&B 채널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600억원 중반대를 예상하나, 영업이익률은 마케팅비 지출 증가에 따라 3∼4%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략방향의 우선순위는 글로벌 및 온라인 강화로, 글로벌의 경우 특히 중국과 미국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온라인 광고비 및 신사업(건강기능식)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2022년 사업계획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이상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해외 실적 고성장세에 따른 매출 비중 확대, 중소형 화장품 동종업체 대비 견조한 국내 수익성 유지, 내년 특수채널 입점 확대(군납, 교정본부) 등은 차별화 요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30일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H&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며 9월 브랜드 행사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에서는 전년 대비 4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일본이 각각 전년 대비 350%, 40%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클리오가 전년 대비 23%, 페리페라 10%, 힐링버드와 더마토리가 27% 늘었으며 구달은 전년 대비 12% 매출이 줄었다. 

이에 박 연구원은 “기대치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H&B 및 해외/온라인(특히 중국) 고신장, 높은 브랜드력/제품개발능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장품 업종 투자심리가 약하기 때문에 큰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유망한 화장품 투자처”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 “3분기와 유사한 40억원 내외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매크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