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분석] 인텍플러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 '신고가 행진'

연초 3개월만에 두배 폭등… 삼성증권, 목표가 3만7000원으로 상향

2021-12-30     이상용 편집위원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용 검사장비 제조기업 인텍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452.7%나 늘어났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인텍플러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용 검사장비 제조기업 인텍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452.7%나 늘어났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인텍플러스의 주가는 지난 1월12일(1만4350원)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4월7일(2만8900원)까지 올랐다. 3개월여 만에 두배나 폭등한 셈이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0월6일에는 2만원이 깨진 1만9800원까지 떨어진후 다시 반등해 지난 29일에는 2050원(7.03%) 오른 3만12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9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내년 반도체용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컨센서스(1126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삼성증권도 지난 11월16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텍플러스의 사업은…

인텍플러스는 1995년 10월 설립했고 2011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텍플러스는 외관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외관검사분야, 반도체 Mid-End 분야, 디스플레이 분야,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외관 검사 장비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기술을 통해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 분석 및 처리하는 3D/2D 자동외관검사장비 및 모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머신 비전 기술을 이용한 외관검사장비는 전기, 전자, 기계, 물리, 화학, 광학 등 다양한 학문적 기초가 요구되고, 수천개 구성 부품의 시스템 통합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기술기반의 특징을 갖는 분야다. 머신비전 기술을 이용한 외관검사장비의 구현을 위해서는 2D/3D 측정기술, 장비 설계 및 제작 기술과 같은 다양한 요소 기술들이 필요하다. 인텍플러스는 차별화된 3차원 측정 기술력으로 다양한 검사 분야에서 최적화된 검사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4개 분야의 외관검사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 패키지, 메모리 모듈, SSD 외관검사장비 분야의 1사업부, 플립칩 반도체의 서브스트레이트, WLP/PLP 검사장비 분야의 2사업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검사 분야의 3사업부, 2차전지 및 자동차 분야의 4사업부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81억원으로 182% 증가,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452% 늘어

인텍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81억9839만원으로 지난해 (135억2725만원) 동기 보다 18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4741만원으로 2020년(24억8731만원) 보다 452.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11억9754만원으로 지난해 22억1532만원 보다 419.1% 증가했다.

한편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62억5957만원으로 2019년 405억3090만원 보다 3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1845만원으로 2019년(47억562만원) 보다 49.1%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92억2418만원으로 전년 54억2236만원 보다 70.1%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동화산업전에서 3D 센서 제품 선보여… 비접촉식 3D 센서 ‘i3D-800’ 출시

인텍플러스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1(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21)’에서 3D 센서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지난 9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문 전시회다.

인텍플러스가 선보인 'i3D-800'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HD LED 구조광을 이용한 비접촉식 3D 센서로서, GPU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 없이 고화질의 3D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타를 출력한다. 빈피킹, 픽엔플레이스, 팔레타이징, 로봇 가이던스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Mid-End 공정’,디스플레이, ‘전기차용 2차전지’ 분야의 외관 검사 장비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모듈사업(3D 센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세계 최고의 머신비전 기술력을 자랑하며, 이 분야에서 요구되는 ‘빠른 검사속도와, 점확한 검사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모든 핵심기술 (3D측정원천기술, 머신비전2D검사기술, 실시간 영상획득 및 처리기술, 핸들러 설계 및 제작기훌)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도한 인텍플러스는 비접촉식 3D 센서 ‘i3D-800’을 지난 8월2일 출시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추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시장에 3D 센서의 대량 수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텍플러스는 전문 분야인 3D 비전기술을 활용하여 3D 센서 모듈을 개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인텍플러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모듈사업과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을 널리 알리고 현재 외국 브랜드 위주인 국내 3D 센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텍플러스가 새롭게 선보인 ‘i3D-800’은 비접촉식 3D센서로서, 고해상도의 3D DATA를 출력한다. 또한, 구조광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한 광삼각법 측정원리를 적용해 경쟁사의 동종 모델 대비 우수한 정밀도와 성능을 자랑한다.

인텍플러스의 강민구 연구소장은 “최근 3D 센서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국내외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 분야에서 요구되는 빠른 검사 속도와, 정확한 검사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모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내년 반도체용 검사장비 중심으로 매출 성장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9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내년 반도체용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검사장비를 공급한다”며 “올해 매출은 컨센서스(1126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사업부(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 2사업부(대부분 Flip chip Ball Grid Array 외관 검사장비), 4사업부(2차전지 검사장비) 매출이 3분기 누적기준으로 각각 362억원, 197억원, 199억원으로 탄탄하다”라며 “반도체 서플라이체인의 검사장비 공급사로서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 여부는 중요하다.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검사장비 공급사(고영, 파크시스템스, 넥스틴, 인텍플러스, 오로스테크놀로지) 중에 상대적으로 대규모 매출을 시현하는 기업은 고영뿐”이라며 “전방 산업이 반도체, 차량용, 산업용으로 다변화되어 있고 그만큼 고객사도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매출 컨센서스는 1372억원이다. 반도체와 관련된 1사업부 및 2사업부의 사업계획을 고려하면 1320~138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반도체와 관련된 1사업부 및 2사업부와 달리 3사업부(디스플레이), 4사업부(2차전지) 매출 추정이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3사업부와 4사업부의 내년 합산 매출은 적어도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디스플레이용 비전 모듈 수주는 꾸준히 발생해왔고, 해외로 공급한 장비에서의 서비스 수요 대응을 위해 중국 심천에 지사를 설립하며, 2차전지 검사장비 수요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고 있고, 2차전지 안전성 검증을 위한 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3년에도 전방 산업의 수요가 이어진다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인텍플러스에서는 2021년 6월에 본사 사옥 증축을 가결해 대전광역시 탑립동 본사에서 증설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은 지난 11월16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텍플러스는 3분기 매출액 382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를기록했다. 일회성 이익 약 20억원과 전반적으로 개선된 이익 체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임베디드 멀티다이 인터커넥트브릿지(EMIB)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태계 확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텍플러스의 주요 고객사는 내년 상반기 중 서버용 CPU 칩을 출시할 예정이며 해당 칩은 EMIB 패키징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물량이 적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나 인공지능(AI) 관련 칩 위주에서 서버용 칩까지 내려오며 관련 수혜주들이 재조명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최근 나타나는 기판 업체들의 투자 확대 기조와 후공정 고도화 속 범프 미세화 트렌드는 인텍플러스의 기술력을 부각시키며 고성장을 지탱해 줄 것이라고 봤다.

배 연구원은 “2차전지 사업부의 확장은 추가 업사이드 요인”이라면서 “후공정 내 기술력을 갖춘 장비업체로서 포트폴리오 다변화까지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0월14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불확실한 IT 업황 속 확실한 종목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양호한 영업이익의 이유는 2차전지 장비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았고, 지난 8월31일 공시한 PTI향 기판 검사장비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금(22억원 예상)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25%로 분기 역대 최고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장비 셋업에 차질이 있었지만, 2차전지향 장비 매출이 200억원 가량 발생하며 분기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점유율이 상승해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규 고객사 확보도 계속되고 있고, 내년 주력 고객사 I사의 후공정 투자가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