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동성화인텍, 내년 최대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곡선 예고'

하반기 역대 최고수준 잔고 기록… NH투자증권, 목표가 1만5000원 유지

2021-12-17     이상용 편집위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61.9% 줄었다. 증권사의 내년 사상최대 실적경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동성화인텍]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기업 동성화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61.9% 줄었다.

동성화인텍의 주가는 지난 1월29일(1만750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5월6일(1만4300원)에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을 받고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1월30일에는 9800원(52주 최저가)으로 1만원이 깨졌다. 지난 16일에는 200원(1.69%) 내린 1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의 내년 사상최대 실적경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폭발적인 외형 성장세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또 신영증권도 지난 11월26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 잔고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성화인텍의 사업은…

동성화인텍은 1985년 7월 설립했고 1997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동성화인텍은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PU보냉재 부문의 경기도 안성공장과 경상남도 통영공장을, 가스 부문의 울산 영남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초저온 보냉재 전문 기업이다.

사업군 별로 보면 PU보냉재 사업부에서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계열의 LNG운반선 및 LPG운반선 화물창, LNG추진선의 LNG연료탱크, 가스운반선 및 플랜트용 파이프, 육상용 가스보관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저온보냉재를 생산 판매하는 MSI(Marine & Shore Insulation) 부문과 가전·산업·건축용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Polyorethane 및 Polyol을 생산 판매하는 PU/시스템부문이 있다.

가스 사업부문에는 HCFC계열, HFC계열, HFO계열 등 불소 냉매를 수입, 소분, 판매하는 냉매사업부문과 불연소 가스를 기체 형태로 방출하여 화재를 소화시키는 가스계 소화설비를 생산 판매하는 방재사업부문이 있다.

동성화인텍의 제품은 다국적기업 및 대기업계열의 화학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합성 및 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조선, 건자재,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판매하는 중간재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중간재의 특성 상 B2B거래가 중심이며 각 사업부문별 서비스 기반으로 고객사의 품질요구에 맞춰 최상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주요 제품인 초저온보냉재의 주요 사용처인 LNG운반선은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수요확대로 LNG 수요의 증가와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북미 셰일가스 등 전방시장 개선으로 2018년 66척, 2019년 51척이 발주되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가 활성화 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및 LNG운반선 운임이 상승하였으며 지난해 말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늘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LNG운반선은 52척이었다.

또한 IMO2020 발효에 따라 선박 연료가 벙커C유에서 저유황유·LNG로 변화함에 따라 LNG 추진 선박용 LNG탱크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LNG추진선박 사업에서도 설계 기술과 보냉재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05억원으로 26% 감소,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61% 줄어

동성화인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05억9496만원으로 지난해 (956억5473만원) 동기 보다 26.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억6576만원으로 2020년(140억7394만원) 보다 61.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7억3724만원으로 지난해 114억5720만원 보다 49.9% 감소했다.

한편 동성화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879억8598만원으로 2019년 2532억7178만원 보다 5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9억7554만원으로 2019년(269억3673만원) 보다 18.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12억7778만원으로 전년 168억7723만원 보다 26.1%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국책과제 주관기업 선정… 삼성중공업과 LNG운반선 초저온보냉재 공급계약

동성화인텍은 ‘수소상용차 액체수소 저장용기용 극저온 단열소재 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지난 13일 선정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수소상용차 개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액체수소 저장용기용 단열소재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저공해‧대체에너지 차량기술 R&D 사업이다. 극저온 단열소재 개발, 단열성능 확보를 위한 복합소재 최적화, 저장용기 적용을 위한 극저온 단열소재의 성능 확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2025년까지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동성화인텍은 총괄 주관기관으로 극저온 단열소재 개발 및 단열성능 확보를 위한 복합소재 최적화 세부과제를 맡는다. 총 지원금은 24억원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관련 주요 업체인 패리티, 일진하이솔루스, 동희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자동차 분야 수소 관련 전문 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재기술연구본부와 수소저장충전연구센터, 부산대도 참여한다.

동성화인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차용 액체수소 저장용기의 단열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액체수소 저장탱크의 단열기술 확보 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어 관련 분야에서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동성화인텍은 주력 사업인 조선분야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자동차 분야로의 진출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화인텍은 삼성중공업과 LNG운반선 초저온보냉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404억6823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매출 대비 36.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 23일까지다.

이에 앞서 동성화인텍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총 2600억원 규모의 LNG 수송선 보냉재 공급계약을 지난 9월1일 체결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 2025년 1월까지다. 동성화인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3년치 물량을 확보하고,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과 친환경선박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 “내년 사상최대 실적 경신 전망… 목표주가 1만5000원 유지”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외형 성장세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경 규제의 강화와 수소산업 부각에 따른 수혜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LNG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 역시 급증했다. 최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의 수주잔고도 4년 만에 3.3배로 증가해 약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 확보에 성공했다”면서 “4년 전 대비 매출액 규모도 1.5배 증가한데다 수주잔고 비축 규모도 0.7년치에서 2.7년치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조선업체들의 수주 강세 지속하면서 내년에 사상 최대규모 수주잔고 달성 및 매출액 역시 신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면서 “분기 생산 능력 이상의 납품 일정도 예정된 만큼, 올해부터 재고를 비축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LNG추진선의 수요 확대가 새로운 먹을 거리로 부각 중”이라면서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물량 중 약 60%가 LNG 추진선에 해당하는데다 향후 조선업체들의 컨테이너선/탱커선 수주 증가에 따라 보냉재 발주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선박용 액화 수소 저장 기술도 새로운 수익처로 부각 중이다. 동성화인텍은 현재 미국(ABS)선급 등과 기술연구를 진행 중이며, 특허 출원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최 연구원은 “폭발적인 이익 규모 증가 덕분에, 2023년 말 순현금 재무 구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 혹은 인수합병(M&A)등 외형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또 신영증권도 지난 11월26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잔고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상향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959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4000억~5000억원대 수주잔고를 유지하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레벨업”이라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LNG 추진선용 보냉재를 수주한 이력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LNG추진선용 연료탱크를 직접 수주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닝이 급격하게 개선된 해운사들은 올해에 발주하는 신규 선박에서 이중연료추진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2018년 2000억원 이상, 2019년 4000억원 이상, 지난해 5000억원 이상 수주잔고가 증가하다가 최근 9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LNG 선박가격이 1억8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개선됨에 따라 올해 신규 수주 보냉재 물량은 소비자에게 가격전가를 시키기 시작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저유가 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보냉재 재료가격 하락 수혜를 많이 봤는데, 항공기 운항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유가가 재차 반등하고 있어 올해에는 분기별로 영업마진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제조물량은 제품가격 인상조치한 물량의 매출인식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하며 내년 매출액은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