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마이크로디지탈, 내년 턴어라운드 전망에 주가 재도약할까

올초 7개월만에 185% 급등… IBK "130억 공급계약 내년 실적 반영"

2021-12-16     이상용 편집위원
바이오 메디컬 토탈솔루션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3억7941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5623만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재도약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마이크로디지탈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바이오 메디컬 토탈솔루션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3억7941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5623만원 손실로 적자 지속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주가는 지난 1월29일(1만3000원)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9일에는 3만710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7개월여 만에 185%나 폭등한 셈이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50원(0.26%) 오른 1만9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재도약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최근 1년간 공시한 판매 공급계약은 약 130억원으로 매출 대부분이 내년 연말까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대신증권도 지난 11월30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추진에 따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사업은…

마이크로디지탈은 2002년 8월 설립했고 2019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분석시스템, 메디컬자동화시스템, 현장형 정밀진단시스템 및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의 연구 개발, 제조 생산 및 유통 회사로서, 전기 전자, 바이오 및 정밀기계 융합기술 기업이다.

특히, 바이오 메디컬 정밀진단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생산할 수 있으며 소형화, 자동화, 고감도 시스템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수요가 높고 기술집약적인 바이오분석(분광)시스템, 전자동 면역분석시스템, 고감도 현장진단시스템 및 바이오의약품 관련 배양시스템 사업을 전략적으로 선정하여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라 단기 주력제품, 중기 주력제품, 장기 주력제품으로 구분하여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미량 흡광분석(Nabi, Mobi), 소형 발광분석 시스템(Lumi, LuBi) 등의 판매에 집중하여 현금 창출을 극대화하고, 중기적으로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Diamond, iSBS),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CELBIC) 및 진단키트(MDGen)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하며, 장기적으로 정밀 현장진단플랫폼(FASTA, MSV-combi)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 하는 전략이다.

마이크로디지탈에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분야는 현장형 정밀진단시스템 사업영역의 고감도 소형 현장진단시스템(FASTA),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사업영역의 세포배양시스템(CELBIC) 및 일회용 세포배양백, 코로나19 대용량 항체진단키트(MDGen) 사업 분야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억원으로 19% 증가, 영업이익은 18억원 손실로 적자지속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3억7941만원으로 지난해 (3억1699만원) 동기 보다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5623만원 손실로 2020년 14억9048만원 손실 보다 2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19억5672만원 손실로 지난해 13억7211만원 손실보다 적자가 42.3% 증가했다.

한편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이 22억9018만원으로 2019년 39억2607만원 보다 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1088만원 손실로 2019년 63억7118만원 손실 보다 65%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04억6862만원 손실로 전년 62억9707만원 보다 66% 적자가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엠디젠‘ 베트남 공급계약 … 항체진단키트 유럽 CE-IVD 인증 획득

마이크로디지탈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엠디젠(MDGen AB96-COVID-19 SP RBD IgG)’을 베트남에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 대비 240%에 해당하는 55억원 규모로 내년 12월 31일 까지 베트남에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엠디젠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엠디젠의 주요 특징으로는 대량 샘플을 동시에 진단 가능해 한번에 96개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분석장비인 ‘나비(Nabi)’를 중국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상하이메타시인스트루먼트 및 엑스탈퀘스트와 각각 지난 10월20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51만달러(약 6억266만원)와 47만2500달러(약 5억5835만원)다. 최소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산출된 금액으로 향후 변동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두 건 모두 지난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다. 나비는 시료 속에 포함된 핵산 세포 단백질 등을 정량 분석하는 장비다. 코로나19 등을 비롯한 항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라는 설명이다.

한편 마이크로디지탈이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MDGen AB96-COVID-19 SP RBD IgG)의 유럽 CE-IVD 인증을 지난 11월9일 획득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이 이번에 인증 받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키트로서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CE-IVD 인증을 획득한 진단키트는 대량 샘플을 동시에 진단 가능한 대용량 진단키트로서 한번에 96개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으며 높은 진단 정확도 및 처리량 대비 빠른 반응시간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IBK투자증권 “130억원 판매 공급계약 실적에 반영… 내년 턴어라운드 전망”

IBK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내년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마이크로디지탈이 공시한 판매 공급계약은 약 130억원으로 매출 대부분이 내년 연말까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증가한 매출에 힘입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경우 기술특례 상장 이후 첫 흑자경영을 수행하는 것으로 바이오 소부장 대표기업으로서 시장의 높은 관심 나타날 전망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미국과 유럽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라면서 “지난 2019년말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 한 이후 다수의 국내 기업들과 필드테스트를 진행해 장비 성능을 검증 받았으며, 이후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두 개 상장사에 일회용 배양시스템을 공급하며 상업성과 양산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시키겠다는 국내 최대 기업의 투자계획과,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를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성장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 아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 점차 고조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일회용 배양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 외에도 최근 2D백 또한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바이오 상장기업에 초도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며서 “바이오 부품 및 장비 분야에서 높은 이해도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산업 장비 국산화의 첨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대신증권도 지난 11월30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추진에 따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 진단키트 및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등 의료기기 개발, 생산 전문 기업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싱글유즈) 세포배양시스템 'CELBIC'은 유일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생산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1000ℓ 규모까지 스케일업 가능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및 백(bag) 라인업 보유 중”이라며 “‘Orbital rocking’ 기술 기반으로 세포 생존율을 높이며 별도 보조장치 및 임펠러를 사용하지 않아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mRNA,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급증하며 싱글유즈 장비, 소모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싱글유즈 소모품 수급 차질은 글로벌 백신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임 연구원은 “작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조93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부장 대부분은 해외 기업 제품을 사용 중이며 국산화율은 16.5%”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위탁생산(CMO) 기업의 바이오의약품원부자재, 생산 장비 국산화 및 기술 자립화 추진에 따라 국내 기업 중 독보적 기술력 보유한 마이크로디지탈의 사업 협력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