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분석] 노바렉스, 생산공장 가동 동력으로 주가 반등 성공할까

7월 5만원대서 최근 3만원대로 조정…대신증권, 목표가 5만6000원 제시

2021-12-07     박지원 기자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37건의 개별인증 원료를 등록했다. [사진출처=노바렉스]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최근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한 노바렉스가 공장 가동과 함께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37건의 개별인증 원료를 등록했다. 한편 지난 7월 800억원을 투자해 오송공장 준공을 완료해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올해 초 4만원대에 거래됐던 노바렉스는 올해 상반기 지속적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 7월 16일 5만7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 1일 3만1250원(52주최저가)까지 내렸으나, 최근에는 3만원 중반까지 회복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3시1분 현재는 5.29%(1850원)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오송 공장 가동이 미뤄진 데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신증권이 지난달 16일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흥국증권은 지난달 15일 5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 시설 최대 규모인 오상공장 가동 시 향후 매출 4000억원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 노바렉스의 사업은…

노바렉스는 2008년 11월 설립됐으며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노바렉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OEM·ODM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원료’ 인증 실적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유통 브랜드를 개발하는 대신 기업간 거래(B2B) 제조분야에 집중해 수익성 높은 사업구조를 갖췄다.

노바렉스는 올해 3분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아 37건(누적 기준)의 개별인증 원료를 등록했다. 개별인정형 제품 원료 개수는 국내 1위다. 자체 개발한 소재는 건기식 ODM업체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됐다.

건기식은 일반건강식품과 달리 ‘기능성 원료’만을 갖고 만들어야 한다. 기능성 원료는 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는 ‘고시형 원료’와 특정 사업자가 개발한 기능성 원료를 식약처가 인정한 ‘개별인정 원료’로 나뉜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 원료 개발에 집중했다.

노바렉스가 제조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기능성원료)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식약처는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해 기능성 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성원료를 가지고 만든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 3분기 영업이익 4.2% 늘어…순이익은 0.1% 감소 

노바렉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991억4800만원으로 전년 1677억원 대비 18.7% 늘었다. 영업이익은 206억5000만원으로 전년 198억500만원 대비 4.2% 늘었다. 순이익은 183억100만원으로 전년 183억2900만원 대비 0.1% 줄었다.

한편 노바렉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228억3100만원으로 전년 1591억원 대비 40.0% 늘었다. 영업이익은 269억9200만원으로 전년 163억500만원 대비 65.5% 늘었다. 순이익은 249억9900만원으로 전년 145억600만원 대비 72.3% 늘었다. 

■ 간질환 예방 치료용 물질 미국 특허 취득 

지난 8월 31일 노바렉스는 글리시리진·리퀴리틴 함유 감초 추출물을 포함하는 간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노바렉스는 특허 취득을 계기로 알코올성 간 손상 보호를 위한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개별인정을 획득한 뒤 글로벌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 6월 24일 노바렉스는 GS샵의 건강기능식품 자체브랜드 ‘심플바이오’ 상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행보다. 노바렉스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개별인정 원료를 공급하고,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 및 공급한다. GS샵은 심플바이오의 독점적인 생산을 위탁 운영한다. 

■ 증권가, 오송 공장 가동되는 4분기에 주목…목표주가 5만3000~5만6000원

7일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노바렉스가 향후 최대 4000억원의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 연구원은 “노바렉스가 800억원 이상 투자한 오송 공장이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자동화율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 시설 중 최고 수준으로 향후 매출 최대 4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나 2022년에는 신규 공장 안정화 마무리되면서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율 하락으로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약, 화장품 등 타 소비재 기업들과 이커머스 중심 신규 브랜드들의 적극적 시장 진출로 미루어볼 때 OEM 중심의 비즈니스 영위 중인 동사는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 연구원은 노바렉스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늘어난 3523억원, 영업이익은 28.1% 늘어난 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2022년은 증설 효과의 본격적 발생에 힘입은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대신증권 한경래 연구원은 노바렉스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 완공된 오송 공장은 당초 3분기 생산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4분기로 미뤄졌다”며 “낮은 생산성 및 생산인력 충원으로 영업이익률도 작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4분기부터 공정 증설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기존 공장보다 신공장의 자동화율이 높아 원가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다소 부진했던 건강기능식품업황도 연말 전후로 정상화해 2022년에는 다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노바렉스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27억원, 75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31.9%, 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15일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연간 매출증가율과 비교할 때 당분기 매출액 성장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연간 영업이익률과 비교할 때 분기 영업이익 하락과 8.7%의 영업이익률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기 수익성 하락은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오메가3 생산/판매 확대, 올해 7월 준공한 오송 신공장 설비 이전 등 초기 가동에 따른 단기적인 생산 수율 감소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노바렉스의 장기적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루테인지아잔틴(눈건강), 보스웰리아(관절연골), 황기추출물(어린이성장), 트루바이타민(종합비타민) 등 주력 제품들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메가3, 락티움 등 시장 유행을 선도하는 제품의 실적 기여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송 신공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단일 공장 최대 규모로 초기 가동 및 공정 이전에 따른 단기적인 수율 감소는 있었지만, 기존 시설 대비 자동화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수익성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공장 수율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될 긍정적 고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