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핑거, 메타버스·마이데이터 수혜기업으로 부각되며 상승세 

상장 직후 2만원 초반대 조정…2일 2만6000원대 진입

2021-12-02     박지원 기자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은행, 카드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기관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 또는 모바일 기반의 뱅킹시스템과 컨텐츠 등을 개발 및 구축한다. [사진출처=핑거]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메타버스 및 마이데이터 수혜주로 동시에 주목을 받는 핑거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핑거는 지난 1월29일 시초가 3만2000원으로 상장한 뒤 4만15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로는 2만원 초반대로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2.93%(550원), 30일 4.65%(900원), 1일 22.96%(4650원)으로 3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12시54분 현재는 전일 대비 6.83%(1700원) 오른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핑거 신규 사업인 메타버스와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금융 플랫폼 사업도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핑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민관협의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을 진행하는 협의체다. 핑거는 그간 축적해온 금융 핀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혁신기업들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연계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월 핑거는 금융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가칭)’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핑거는 독도라는 정체성으로 MZ세대 흥미를 자극하는 동시에, 현실과 동일한 시간대로 운영되는 메타버스 환경에 구현된 아바타로 생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메타벗 내에서 낚시, 농사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얻은 보상을 가상 금융센터 ‘독도지점’에 예치할 수 있다.또한 독도버스 도민권과 획득한 아이템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저장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키움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금융권 마이데이터 시장 확대 수혜 기업으로 핑거를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핀테크’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1차 허가자에 선정되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핀테크는 마이데이터 컨설팅 제공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니’ 고도화로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는 이미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웰컴저축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개발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관련 매출이 확대되며 4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6%, 351.7%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26일 NH투자증권 강경근 연구원 역시 핑거를 마이데이터 수혜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도입에 맞춰 주요 금융사들은 신규 플랫폼 구축 진행 중”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핑거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로부터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자회사 핀테크는 지난 1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며 B2C 플랫폼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다 스마트 금융 플랫폼 구축 레퍼런스 보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예정”이라며 “우호적 시장 환경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핑거는 은행, 카드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기관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 또는 모바일 기반의 뱅킹시스템과 컨텐츠 등을 개발 및 구축한다. 개인, 기업, 기관 등 사용 고객에 따라 적합한 핀테크 솔루션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중개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핑거가 구축한 금융 플랫폼은 신한은행 Sol, NH농협은행 스마트뱅킹, IBK기업은행 i-One, 우리은행 WON, KB국민은행 스타뱅킹, 광주은행 쿨뱅킹 등이 있다. 

핑거가 제공하는 직·간접적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스마트뱅킹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이며, 기업들의 자금관리서비스(CMS) 이용 건수는 누적 10만 건이다. 해외송금 경험은 1200억원 규모다. 

핑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52억3200만원으로 전년 422억5400만원 대비 30.7% 늘었다. 

영업이익은 34억3200만원으로 전년 27억8400만원 대비 23.2% 늘었다. 순이익은 18억3500만원 손실로 전년 39억95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