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중국 법인 매출 가시화 앞둔 원익QnC, 주가 반등세 이어가나
10월 2만원 초반→25일 2만8300원…유안타, 목표가 4만8000원 제시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11월 들어 재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원익QnC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쿼츠웨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부품 제조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Lam Research),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Limited) 등을 고객사로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1만7000원대에 거래됐던 원익QnC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지난 8월 4일 3만240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10월 들어서는 조정을 받으며 2만원 초반까지 내렸으나, 11월 들어 2만원 후반대로 재진입했다. 25일에는 전일 대비 1.9%(550원) 내린 2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대만 신규법인 및 모멘티브 리스크 해소 등에 주목하며 원익QnC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4일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으며, 지난 15일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4만2000원, 3만4000원을 제시했다.
■ 원익QnC의 사업은…
원익QnC는 2003년에 원익그룹으로부터 기업 분할로 설립돼 같은 해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산업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으로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 첨단 세라믹, 엑시머 진공 자외선 램프(Excimer EUV Lamp), 세정 공정 부품 사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쿼츠웨어 공급에 주력한다. 쿼츠웨어란 반도체용 석영유리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및 이송하는 용기로 쓰인다. 2020년 3분기 기준 쿼츠웨어 사업 부문이 원익QnC (누적)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대만,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생산체계를 갖췄다. 지난해 1월에는 자회사 MOMQ를 설립해 미국의 반도체용 소재 전문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쿼츠 사업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쿼츠웨어 사업을 소재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Lam Research),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Limited), SK실트론, 매그나칩반도체, 동부하이텍 등이 있다.
■ 실적 성장세…3분기 순익 385.6% 늘어
원익QnC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615억1900만원으로 전년 3971억1600만원 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710억7200만원으로 전년 376억7800만원 대비 88.6% 늘었다. 순이익은 488억3800만원으로 전년 100억5600만원 대비 385.6% 늘었다.
한편 원익QnC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56억4000만원으로 전년 2630억5900만원 대비 99.8% 늘었다. 영업이익은 412억2100만원으로 전년 273억5300만원 대비 50.7% 늘었다. 순이익은 154억6000만원으로 전년 36억4400만원 대비 324.2% 늘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규모-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미 하이테크밸리 800억 투자…소재·부품 공장 증설
지난 7월 원익QnC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2만5000평에 800억원을 투자해 2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익QnC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인 군위·의성과 직선거리 약 7km 지역으로, 향후 배후 산업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경부·중앙·상주영천·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포함해 신공항과 연결하는 철도·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다.
또한 원익QnC 자회사 모멘티브는 3분기 올해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나아가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자본적지출(Capex)이 가속화되며 실적 반등세가 계속될 것이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멘티브는 지난해까지 1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 증권가, 중국·대만 신규법인 및 모멘티브 리스크 해소 등에 주목
지난 24일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2022년 자본적지출(Capex)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TSMC의 강한 Capex 모멘텀과 동사의 대만 쿼츠웨어 증설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동사 쿼츠사업 내 TSMC향 매출비중이 2021년 상반기 10%에서 2022년 하반기에는 16%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연말 성과급을 100억원으로 가정해 4분기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며 원익QnC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157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3% 늘어난 161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15일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오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실적 성장 배경은 국내 주요 고객사 가동률 증가, 해외 고객사향 제품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16.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쿼츠 사업부문에 집중하며 “국내 주요 고객사의 가동률 증가, 해외 고객사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포인트”라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완료했으며 교체 수요가 발생되는 소모품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 연구원은 “2022년 전망도 밝다”며 “해외 고객사향 물량 증가에 대비해 대만 법인 설비 투자도 2022년 상반기 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모멘티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실적 정상화가 기대됨에 따라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5일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쿼츠, 세라믹, 세정 사업부문 모두 전반적으로 당사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고객사의 높은 가동률로 쿼츠, 세라믹 사용량과 세정 서비스 수요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쿼츠사업부의 자회사 모멘티브도 2분기에 이어 흑자를 기록하며 리스크를 해소했다”며 “세정 사업부문에서는 스페이서웨이퍼 세정 수요 증가와 중국 시안법인에서의 영업 흑자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원익QnC의 내년 전망을 제시하며 “2022년 하반기부터는 대만 쿼츠 법인의 신규 사업장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며 “추가로 2021년 신설한 중국 우시법인의 매출 발생으로 외형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69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1064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