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하이브,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고성장 전망에 급등세
3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63.33% ↑...5일 신고가 경신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소식과 NFT 사업 진출 등으로 인한 호실적 지속 전망에 하이브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중반에 머무르던 하이브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 6월에는 30만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소폭 조정을 받아 9월 들어 27만~29만원대에 거래됐으나 10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탔다. 지난 5일 장중 한때 38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전일대비 7.57%(2만7000원) 오른 38만3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지난 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0억원으로 전년보다 79.4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86%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서도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5일 하이브에 대해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라인업, 글로벌 1위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더해 향후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사업까지 감안하면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2%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6% 상회했다”며 “압도적인 외형 고성장은 앨범과 콘텐츠가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두나무와의 지분 스왑도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하이브는 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로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하고, 5000억원은 두나무 지분 2.5%를 취득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두나무는 하이브의 7000억원 3자배정 유증에 단독 참여함에 따라 230만주(5.6%)를 보유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양사의 관계는 공동 NFT 플랫폼 설립 및 케이팝 관련 NFT 시장 활성화를 포함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판단했다”며 “하이브로서는 공연, 음반, 플랫폼에 이어 NFT 기반 디지털 굿즈시장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플랫폼 설립은 이르면 연내에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NFT 서비스 론칭은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엔터사업에서의 캐쉬카우를 기반으로 고성장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협업을 통해 진출하는 NFT 외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신사업으로는 스토리, 게임, 컨슈머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호실적 및 신사업 성과를 하반기 반영하고 내년 실적 전망치를 동일 폭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근거는 4분기 오프라인 투어 재개에 따른 호실적 지속, 내년 상반기 NFT·스토리·게임 등 신사업 론칭 기대감으로 요약된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5일 하이브에 대해 자체 플랫폼을 통해 보유한 지적재산권(IP) 경쟁력 확대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13%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브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892억원으로 예상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BTS의 북미 공연과 관련 콘텐츠·MD(상품기획)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TXT와 세븐틴의 온라인 콘서트, 앨범 발매로 내년 1분기까지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TS의 북미 공연 4회는 선예매 단계에서 매진됐고 티켓 가격 역시 과거 평균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세븐틴도 10월 발매한 앨범의 판매량이 180만장을 넘으며 굳건히 밀리언 셀러 지위를 유지 중이다.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으로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 1월 네이버 웹툰의 슈퍼 캐스팅과 함께하는 웹툰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사업 영역은 영화·게임 등으로 확장되고 팬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에서 이를 구현함으로써 플랫폼 유입과 거래 대금 증가가 전망된다”고 했다. 웹툰 프로젝트는 아티스트별 웹툰을 네이버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5일 하이브에 대해 국내 3대 기획사와의 멀티플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41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글로벌 음악 산업의 최전방에서 BTS라는 히트 IP를 레버리지 삼아 NFT·게임·플랫폼 등 이전에 음악과 연결되기 어려웠던 영역들에서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미국, 일본에서 톱티어 아티스트 IP 및 신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음악 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하고 있다.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 지분 인수를 통하여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등이 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음악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레이블 영역과 레이블에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음악에 기반한 공연, 영상 콘텐츠, IP, 학습,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솔루션 영역,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기반으로 하이브의 모든 콘텐츠를 연결하고 확장시키는 플랫폼 영역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있다.
하이브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569억4319만원으로 전년 동기 2939억9579만원 대비 55.43% 늘었다. 영업이익은 507억8061만원으로 전년 동기 497억5483만원 대비 2.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