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솔브레인, 실적부진에 내리막 주가 언제쯤 반등할까

하반기에도 실적 저조 전망… 신한금융투자, 목표주가 42만원으로 하향조정

2021-09-30     이상용 편집위원
반도체·2차전지 소재기업 솔브레인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4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41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부진으로 내리막 주가가 언제쯤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솔브레인의 중앙연구소. [사진 출처= 솔브레인]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반도체·2차전지 소재기업 솔브레인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4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41억원)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18일 솔브레인에 대해 2분기 아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원재료비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6.7% 하향조정했다.

솔브레인의 주가는 지난해 8월6일 분할 재상장 첫날 시초가(20만1600원) 대비 6만400원(29.96%) 오른 26만2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9월11일에는 20만4700원(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올라 지난 7월22일에는 36만7700원(최고가)까지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9일에는 10400원(3.68%) 내린 27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분기 실적부진으로 내리막 주가가 언제쯤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솔브레인의 사업은…

솔브레인은 2020년 7월 솔브레인홀딩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했고 2020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전해액 및 기타 전자 관련 화학 재료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 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의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의 고객사는 국제 시장을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반도체 칩 생산, 2차 전지 생산업체이다.

솔브레인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 재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의 국내 2차 전지 제조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솔브레인의 목표시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 1, 2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및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의 2차 전지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원자재 시장이다. 솔브레인의 제품은 국산화 조기 시행 및 기술 축적으로 고객사로부터 품질 보증을 확보하였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로부터 기업과 기업 차원에서 신제품 개발 의뢰 및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하여 2012년 12월 중국에 반도체 공정재료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인 솔브레인(시안)전자재료유한공사 설립하였고, 2016년 1월에는 반도체용 고순도 인산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솔브레인라사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솔브레인이 영위하는 사업의 고객사는 DRAM과 NAND의 세계 초일류 기술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434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 분기순이익은 309억원

솔브레인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434억9149만원이다. 영업이익은 431억3902만원이고 당기순이익은 309억7254만원을 기록했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7월 솔브레인홀딩로부터 인적 분할하여 설립, 8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또한 솔브레인은 지난해(2020.7.1.~12.31) 연결기준 매출액이 4700억6753만원이고 영업이익은 1039억5683만원, 당기순이익은 648억8260만원을 달성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없음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P ERP 솔루션 도입 업무혁신 추진… 이스라엘 혈액검사 분석기 제조업체 인수

솔브레인은 SAP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 'SAP S/4HANA'와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SAP 컨커' 등을 도입해 전사적 업무혁신을 추진한다. 비에스지파트너스가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디지털 DNA 이식을 통한 혁신과 경영 선진화를 지원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클라우드 이전이다. 솔브레인은 기존 SAP ERP 시스템인 'SAP ECC'를 차세대 지능형 ERP인 SAP S/4HANA로 전환하면서 기간 시스템의 업무지원 역량 고도화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모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 IT 자산의 민첩성과 운영 효율성,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전체 SAP 시스템을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했다.

SA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이나 원자재별 생산이력 추적체계, 전사 경영정보 대시보드 등을 SAP S/4HANA, SAP 피오리, AWS 기술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 방식으로 구현해 시스템 구축과 운영비용을 최소화했다.

한편 솔브레인은 이스라엘의 혈액검사 분석기 제조업체 픽셀메디칼을 지난 5월4일 인수했다. 픽셀메디칼은 일회용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성분을 측정하는 휴대용 혈액 분석기를 개발한 업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최근 이스라엘 픽셀메디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투자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브레인의 픽셀메디칼 인수는 본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토대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픽셀메디칼의 휴대용 혈액 분석기는 혈액 한방울로 5분 안에 적혈구와 백혈구, 헤모글로빈, 비정상 세포 등 혈액을 분석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픽셀메디칼은 최근 유럽 액손랩과 유럽시장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 “2분기 아쉬운 실적, 3분기에도 영향… 목표주가 42만원으로 하향”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18일 솔브레인에 대해 2분기 아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원재료비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6.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24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을 시현했다”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인 541억원을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7.7%로 시장이 당초 기대한 22.0%에 4.3%포인트(p)를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이 1분기 대비 3.7%포인트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일부 제품에서 원재료비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1% 늘어난 263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 증가한 615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어 올해 전체의 매출액 추정치도 기존 1조540억원에서 1조260억원으로 2.6% 낮췄고 영업이익도 2360억원에서 2140억원으로 9.3%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인상된 원재료비를 일부 판가에 전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부터는 식각액 매출이 늘어나고 2022년부터는 신소재 부분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김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 3541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6.9%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시안 1공장 이전 마무리, 시안 2공장과 평택 2공장 증설을 반영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낸드(NAND) 증설이 있는 시기에 웨이퍼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단수가 늘어나는 수혜를 동시에 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2차전지 사업부도 전년 대비 가파른 개선세를 보여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방 시장 호조로 올해 2차전지 부분에서 전년 동기보다 79.9% 늘어난 1530억원의 매출액을 내며 디스플레이 사업부(1523억원)보다 많은 연간 매출액을 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