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테크윙, 하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 '상승곡선 예고'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기업…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해져 지속 성장 기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테크윙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29.5%나 늘어났다. 비메모리 핸들러 분야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테크윙의 주가는 지난해 10월26일 1만6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올라 지난 4월21일에는 2만8750원(최고가)까지 상승했다. 이후 조정을 받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8월9일(2만8650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에는 150원(0.63%) 오른 2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고 상승곡선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에 비메모리 핸들러와 소모품 매출이 전사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 기대되는 것은 SSD 모듈용 종합장비와 번인 공정용 장비”라며 “테크윙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핸들러뿐 만 아니라 챔버를 비롯해 검사 장비까지 아우르며 다양해지고 있어, 6월말 수주 잔액도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테크윙의 사업은…
테크윙은 2002년 7월 설립했고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의 메인공정인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및 모듈 SSD(Solid State Drive) 테스트 핸들러, 핸들러 주변기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테크윙은 반도체 시험 및 검사에 사용되는 다양한 시험, 검사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그 중 주력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업체, 패키지 및 테스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OSAT(Outsourcing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업체에 판매한다.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공정에 들어가는 자동화 장비로 각 디바이스를 테스트 할 수 있게 이송하고, 테스트가 완료된 디바이스를 등급별로 분류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품이 실제 사용될 때 다양한 온도에서 제대로 동작하는지 검증하기 위한 온도 조건(저온, 상온, 고온)을 설정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테스터의 검사결과에 따라 양품과 불량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검사 장비다.
최근 검사장비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집적화, 적층단수 증가 등에 따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테스트 시간이 증가하여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테스트 이슈 증가로 새로운 테스트 도입 등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테크윙은 설립이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에 한정되어 공급하던 것에서 SoC(System on Chip) 테스트 핸들러, SSD 검사솔루션, Burn-in 검사솔루션 등으로 그 제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로는 광학평가시스템(Optical evaluation system), 모듈 프로세스 시스템(광학검사기, 모듈수명 잔산검사기 등), 파엘 프로세스 시프템(OLED inspection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모듈 외관검사기가 주력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 폴더블 폰의 본격적인 공급으로 인하여 폴더블 패널 외관검사기 공급을 시작했다. 테크윙의 매출은 테스트핸들러 56.1%, COK 19.78%, OLED LED 검사장비 11.96% 등으로 구성된다.
SoC 부문은 자동차 전장(자율주행), IoT(사물인터넷), VR,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무선 이어폰 등) 등의 폭발적 칩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장비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올해 2분기 매출은 829억원으로 40% 증가,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29% 늘어
테크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29억9170만원으로 지난해 (592억3263만원) 동기 보다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억5519만원으로 2020년(122억3371만원) 보다 29.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29억5392만원으로 지난해 104억605만원 보다 18.3% 증가했다.
한편 테크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281억5332만원으로 2019년 1868억6500만원 보다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9억1027만원으로 2019년(244억9만원) 보다 55.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29억2836만원으로 전년 113억1961만원 보다 190.9%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테크윙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차세대 D램 ‘DDR5’ 4분기부터 상용화 … 관련 반도체 장비주 주목
차세대 D램으로 불리는 DDR(Double Data Rate)5가 올 4분기부터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 부품 및 장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모듈의 구조가 바뀐 DDR5의 양산 시 기판을 포함한 부품 수요가 대폭 늘어나며 테크윙, 심텍 등 소수의 공급 업체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3년 내 DDR5의 판매가 기존 DDR4를 추월하는 ‘D램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부품 업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일 올리고 있다.
올 4분기부터 PC용을 시작으로 기존 DDR4에서 DDR5로의 D램 세대교체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며 D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DDR5는 현재 범용으로 쓰이는 DDR4 대비 2배 개선된 성능을 갖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꼽힌다. 인텔 등 서버 고객사가 신규 CPU 출시 시기를 예상보다 늦춰왔다. 그러나 최근 인텔은 4분기 차세대 PC용 CPU 앨더레이크, 내년 1분기엔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양산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메모리 업체는 DDR5 신제품의 동작 및 호환성 검증 등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14나노 기반의 DDR5 메모리 신제품 양산 계획을 밝히며 “현재 14나노대에서 구현 가능한 최소 선폭을 기반으로 극자외선(EUV) 5개 레이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DDR5 제품을 선보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9일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DDR5 제품의 대량 생산을 예고했다.
모듈 구조가 변경되는 DDR5부터는 후공정 장비 업체뿐 아니라 관련 부품 생산업체 전반이 함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DDR4를 포함한 기존 D램 사이클에선 구조 변화가 미미해 소켓 및 후공정 장비 업체 일부에서만 실적 개선이 나타났지만 DDR5에선 D램의 모듈 설계 구조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DDR5 상용화가 시작되면 패키징기판 등에 대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DR5 점유율은 내년 30%까지 늘고, 2023년 말에는 DDR4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하나금융투자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 증가세 주목…올해 400억원이상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월19일 테크윙에 대해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환율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핸들러)와 소모품을 공급하는 테크윙은 잠정 실적 발표 이후에 적극적으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실적 리뷰 자료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분기 매출이 호조였던 원인은 메모리용 핸들러, 비메모리용 핸들러, 소모품에서 유의미한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용 핸들러와 소모품에서 각각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긍정적”이라며 “비메모리 분야는 기업 가치 측면에서, 소모품은 기업 마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강세가 아니었다면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7월 15일에 실적을 발표한 대만 TSMC의 경우에도 마진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현지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의 경우 2분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된다”며 “2017년에 연간 50억원 미만의 제한적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칩 레벨 테스트뿐만 아니라 시스템 레벨, 즉 보드 레벨 테스트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방 산업의 애플리케이션도 웨어러블 기기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의 크기가 좀 더 큰 분야로 확장되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기술의 난도가 높아지고, 후공정에서도 미세 피치화가 전개되고 있으며, 원인 불명의 불량이 늘어나 시스템 레벨 테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SK증권은 지난 7월16일 테크윙에 대해 내년에 대한 높은 성장 가시성이 테크윙의 밸류 확장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SD Burn-in 의 2022 년 온기 반영과 글로벌 OSAT 증설 사이클에 따른 비메모리 핸들러 호조가 지속됐다”면서 “내년 DDR5 전환 사이클 도래에 따른 C.O.K 매출액의 레벨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m Fwd. P/E 9.5X 수준에 불과한 현 주가와 2021 년 하반기 호실적 사이클과 2022 년 모멘텀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한 연구원은 “테크윙의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830억원 (+40% ), 영업이익 158억원 (+29%)의 호실적을 기록하며, 납기 지연에 따른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면서 “주목할 점은 해외 OSAT 업체들의 증설 사이클과 레퍼런스 확대가 맞물리며,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이 221 억원을 기록해 주요 Cash-cow 인 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자회사 매출액을 제외한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 비중은 33%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테크윙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실적은 매출액 913억원 (+10% 영업이익 192 억원 (+22%)의 사상 최대실적을 전망했다.
이에 앞서 케이프투자증권도 지난 7월13일 테크윙에 대해 향후 대형 비메모리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 그리고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 비중 증가는 밸류에이션 확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테크윙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829억9000만원, 157억6000만원으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113.5%, 703.5% 증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사상 처음으로 비메모리 핸들러의 매출액이 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을 상회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은 OSAT 고객사 하반기 모바일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로 221억원을 기록, 매출비중에서 26.6%를 차지했다. 메모리 핸들러는 마이크론의 주문 확대로 200억원 대를 회복했으며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폴더블 모듈 검사장비 매출이 개시되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증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비메모리 핸들러의 실적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OSAT 캐파 확대 영향과 더불어 메모리 대비 저사양이던 비메모리 핸들러도 최근 소형 칩 핸들링 증가에 따른 고사양 장비 수요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로부터 글로벌 메모리 핸들러 점유율 1위인 테크윙 장비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고객사로부터 턴키 수주를 받은 Burn-in Tester의 매출 인식이 2분기에 일부 개시되고 있는데 하반기 약 300억원의 매출이 인식될 것이란 게 박 연구원 설명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테크윙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3097억원, 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49.8%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