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뉴스] 시가총액 '1조 클럽' 3월말 242곳→6월말 274곳

한국CXO연구소,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 2357곳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 올 2분기 시가총액 2411조원→2604조원…카카오, 6월15일 네이버 시총 첫 추월

2021-07-08     민세진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네이버를 제치고 카카오가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라선 것을 꼽을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지난 6월말 기준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74개로 지난 3월말 242개보다 32곳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도 3월말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도출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곳 중 우선주를 제외한 2357곳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올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이 증가한 곳은 1800곳(76.6%)을 넘었다. 상장사 10곳 중 7곳 넘는 곳이 올 2분기 시총 성적표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도 300곳에 근접했다. 올 1월초 시총 1조 클럽에는 231곳이 가입했다. 3월말에는 242곳(우선주 등 포함시 257곳)으로 많아지더니 6월말에는 274곳(우선주 등 포함시 289곳)으로 늘었다. 

또 조사대상 2357곳의 3월말 시가총액은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93조원(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월초 2329조원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시총은 11.8%(275조원) 정도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 0.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커진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시총이 3월말 44조원 수준에서 6월말 72조원 가량으로 성장했다. 최근 3개월 새 시총 규모가 63.7%나 커졌다. 금액으로는 28조원 넘게 불었다.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순위도 1월초 9위→3월말 8위→6월말 3위로 상승했다. 

특히 올 1월초만 해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100대(對) 72.8 정도였다. 네이버가 카카오 시총 규모보다 27.2% 정도 컸다는 의미다. 1월말에는 30.7% 격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4월 중순이후에는 액면 분할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이러한 변수로 4월말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규모가 14.7%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5월말에는 8.3%로 두 회사의 시총 외형이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더니 6월말에는 100대 105.5로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시총도 1월초 48조원→3월말 61조원→6월말 6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에는 속도가 다소 느렸다. 카카오가 네이버 시총을 처음 앞지른 시점은 지난 6월15일이다. 이날 네이버가 63조5699억원을 기록할 때 카카오는 64조147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이나 됐다. △SK이노베이션(7조736억원↑) △네이버(6조652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1533억원↑) △HMM(5조2839억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원↑) △현대차(4조5938억원↑) △LG화학(3조1766억원↑) △LG생활건강(2조9986억원↑) △하이브(2조730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셀트리온은 시총이 3월말 43조8164억 원에서 6월말 37조305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조7859억원(15.5%↓)이나 감소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4조1788억원↓), SK하이닉스(3조64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원↓), 금호석유화학(1조4015억원↓) 등도 올 2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그룹군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와관련,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 시가총액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 동기간에는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보인 것이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며 “특히 올 2분기에는 다수 업종에서 주식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해 금융(Bank), 정보기술(IT), 해운·조선(Ocean) 등을 아우르는 ‘新바이오(B·I·O)’ 업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