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넥스틴, 올해 국내외 고객사 중심 매출 성장에 주가 상승 기대감 ↑

2021-06-28     민세진 기자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소자의 회로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소 패턴 결함을 검출하는 웨이퍼 미소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기술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10월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넥스틴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반도체 웨이퍼 결함 검사 전문기업 넥스틴이 지난 3월말 이후  계속되는 있는 하락세를 딛고 최근 반등하면서 그 지속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스틴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5만7000원(무상증자 조정가격) 안팎에서 움직이다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3월24일 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5월13일에는 5만69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들어 반등해 6만4000~6만9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1일 넥스틴에 대해 “올해 국내 고객사와 중화권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스틴의 사업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소자의 회로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소 패턴 결함을 검출하는 웨이퍼 미소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기술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10월에 상장됐다. 

넥스틴은 지난 2013년부터 산업은행 등 국내 9개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웨이퍼 미소 패턴 결험 검사 장비인 이지스 웨이퍼 검사 시스템(AEGIS Wafer Inspection System)의 시제품을 개발해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반도체 연구소와 함께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도체장비 재료 성능평가사업을 통해 지난 2016년 국내 반도체 소자 업체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DB하이텍으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넥스틴은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 반도체 소자 제조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넥스틴은 약 3개월 동안 동시에 6대를 조립할 수 있는 생산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24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넥스틴은 생산된 제품의 성능평가에 필수적인 300㎜ 주사전자현미경(Review SEM)을 국내 중소기업 중에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생산능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넥스틴은 국내 중소기업 중에 유일하게 이스라엘에 이미지 프로세싱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군사용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패턴 검사의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성공…올해 1분기 실적도 호조 

넥스틴의 2019년 매출액은 93억9362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3% 증가한 494억4511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2019년 넥스틴의 영업손실은 17억5991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전년보다 163억원 늘어난 180억9907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스틴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25억9772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보다 121억원 147억1217만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넥스틴은 해외 및 국내 고객사의 수주 증가와 적절한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넥스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1억6151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2260만원 대비 247.6% 증가했다고 지난달 7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억8623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879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넥스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0억535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1억8411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나이스기업정보에 따르면 넥스틴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최상위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165억원 규모 국내외 납품·공급 계약 체결…이지스Ⅱ 中에 첫 수출 

넥스틴이 올해 초부터 연이어 국내외 고객사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넥스틴은 지난 2월10일 중국 업체 양쯔 메모리(Yangze Memory)와 47억5617만원 규모의 반도체 전공정 검사장비 ‘이지스(AEGIS)’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 2019년 연결 매출액의 50.6%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이어 넥스틴은 지난 2일 나노종합기술원과 28억원 규모 이지스 장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66%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6월4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

아울러 넥스틴은 지난 16일 베이징이타운테크사(Beijing E-town Tech)와 60억원 규모 이지스Ⅱ(AEGIS-Ⅱ)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59억5564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12.0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6월16일부터 오는 2022년 2월22일까지다. 이지스Ⅱ의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출이다. 

이외에도 넥스틴은 SK하이닉스와 지난 25일 31억8800만원 규모의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6.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6월16일부터 오는 2022년 2월 22일까지다. 

하나금융투자, 넥스틴 올해 국내·중화권에서 매출 성장 견인 전망…반기 매출 비중↑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1일 넥스틴에 대해 올해 국내 고객사와 중화권 고객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넥스틴은 반도체 회로의 패턴 결함과 이물을 검출하는 검사 장비를 공급한다”라며 “넥스틴의 주요 제품은 이지스DP(AEGIS-DP)인데, 지난해 6월에 출시한 신제품 이지스Ⅱ는 미국의 경쟁사 케이엘에이(KLA)의 제품 대비 검출 감도와 검사 속도가 개선돼 올해부터 매출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차원 공정 결함 검사 장비 아이리스(IRIS)는 다수 고객사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4분기부터 매출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사 KLA가 오랫동안 반도체 전공정에서의 패턴 결함 검사 장비 시장을 석권하다가, 무역 분쟁을 계기로 아시아의 장비사가 선호되기 시작하면서 넥스틴의 성장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02억원으 전망된다”며 “컨센서스 대비 일반 보수적으로 추정한 값”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40:60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 고객사를 중심으로 102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와 3분기, 4분기에 각각 170억원, 280억원, 2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국내의 장비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한편, 다수의 중화권 고객사로 메모리 및 비메모리 공정용 검사 장비 출하가 이뤄지기 때문이고, 그 중에서 중국 소재 기업 양쯔 메모리(Yangze Memory)로부터의 수주 계약은 2월에 이미 공시가 이뤄졌고, 2분기 매출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검사 장비 국산화와 무역 분쟁이 실적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넥스틴의 주가는 지난 2월까지 거의 조정을 받지 않고 상승하다가, 지난 3~4월에 조정을 받은 이후 5월부터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매출에 대한 눈높이가 현실화된 것이 최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된다”며 “그러나 중화권 고객사들 내에서의 위상이 변함없이 높으며, 넥스틴에 대한 잠재 고객사의 관심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공정 장비 중에서 증착 장비의 국산화가 지난 2013년 이후에 3D낸드(3D-NAND) 설비투자를 계기로 빠르게 전개됐으며, 이러한 흐름이 검사장비 혹은 계측 장비 분야에서 이어지기 시작했다”라며 “미국 경쟁사가 대응할 수 없는 영역에서 넥스틴이 수요에 충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