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인텍플러스,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신규 수주 증가…'신고가 행진' 계속될까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인텍플러스의 주가가 올들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1만3000~1만5000원대를 움직였으나,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4월7일에는 2만8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2만5000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인텍플러스의 전방 산업인 반도체시장 호황이 장비 수주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인텍플러스에 대해 올해 1~2분기의 수주잔고가 긍정적인 성장 방향을 보이고 있으며, 장비 수주와 고객사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인텍플러스의 사업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에 기반을 둔 제품 외관검사장비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패키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 검사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11년 1월에 상장됐다.
인텍플러스의 사업 부문은 반도체 패키지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1사업부, 플립칩 서브스트레이트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2사업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3사업부, 2차전지와 새로운 산업분야의 검사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4사업부로 나뉜다.
인텍플러스는 평면(2D) 및 고속 입체(3D) 검사 기술, 고속 영상 획득 및 처리 기술,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작 기술 등 외관검사장비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백색광 주사간섭계(WSI) 방식의 검사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검사 장비를 상용화했다.
아울러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칩의 패키징이 완료 된 후 출하 전 최종 단계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반도체 패키지 검사장비, 메모리 모듈의 외관검사를 수행하는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 및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 외관 검사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67.63%에 달하는 수출 중심의 기업이다. 중국과 대만, 북미 등에 검사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인텍플러스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이엔씨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축적된 머신 비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플렉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자동차 2차전지 분야 외관검사장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회사를 통해 체외진단용 장비 등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가…올해 1분기 실적도 호조
인텍플러스의 2019년 매출액은 405억309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562억5957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인텍플러스의 2019년 영업이익은 47억562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전년과 비교해 49.1% 증가한 70억1845만원을 기록했다.
인텍플러스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54억2236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한 92억24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인텍플러스는 시장 점유율과 신규 고객사 확대로 인한 매출 및 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선방하고 있다. 인텍플러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3억109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117만원 대비 34.1% 증가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억5226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432만원 대비 88% 증가했다. 인텍플러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억2542만원으로 전년 동기 14억8429만원에서 70.1% 증가했다.
나이스기업정보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최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외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 체결…2차 전지 검사장비·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으로 영역 확대
인텍플러스는 올해 총 2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1월 26일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삼화양행과 44억4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웨이퍼)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지난 2019년 매출액 1027억1300만 원 대비 10.9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1월 26일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다.
이어 인텍플러스는 지난 3월 29일 대만 업체인 PTI(Powertech Technology Inc)와 62억381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금액은 550만달러이며 달러당 1134.2원을 적용해 환산했다. 지난 2019년 연결 매출액 405억3090만원 대비 15.39% 규모다. 계약기간은 지난 3월 26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총 공급기간은 158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인텍플러스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및 2차 전지 검사장비, 의료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인텍플러스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플렉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셀의 외관을 검사하는 셀 검사기를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보이(BOE)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카메라를 포함한 비전 모듈 및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기존에 사람이 육안으로 검사하던 파우치 타입의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셀(Cell) 외관 검사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올해부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장비 수주를 받아 출하를 시작했다.
아울러 인텍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는 머신비전 기술, 기계설계 기술 및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계회사를 통해 의료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인텍메디는 광학기반 정밀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자회사로, 체외진단(IVD) 장비, 복강경 절제기, 형광수명현미경 등을 개발 중이다.
■ 삼성증권, 반도체 기판비중 수주잔고 긍정적…올해 2분기부터 20% 이익창출 기대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수주잔고가 긍정적인 성장 방향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텍플러스의 투자 아이디어는 정해진 타겟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는 스토리이다”라며 “1사업부에서 중화권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향 확대, 2사업부에서 일본 기판 업체향으로 본격 확대되는 시점이 주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인텍플러스는 올해 말에서 내년까지 해당 이벤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한, 인텍플러스의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는 약 444억원이며, 이 중 반도체 패키지쪽이 235억원, 기판쪽이 145억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마진 사업부인 반도체와 기판비중이 수주잔고 내 높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20% 비중의 이익창출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152억을 각각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견조한 장비 수주와 고객사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후공정 및 기판 업황으로 견조한 장비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 전지향 장비 수주 가시성도 커졌다”며 “3D 검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확대는 물론 어플리케이션 다변화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액 173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23%를 하회했다”며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인텍플러스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932억원, 영업이익은 152% 늘어난 177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임 연구원은 지난달 6일 인텍플러스에 대해 올해 하반기 역시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전방인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따라 외주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OSAT) 업체들의 설비투자 등이 확대되는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며 “설비 확대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이에 수주 가시성 역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텍플러스 역시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완공될 경우 매출액 기준 최대 생산량은 기존보다 50%가량 증가한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