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목 분석] 기능성 화장품업체 케어젠, 고령화 시대 수혜업종으로 주가 상향 기대감 '쑥'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고령화 시대의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기능성 화장품 생산업체 케어젠의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케어젠은 자체 기술력에 기반해 피부미용,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과 관련한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어 필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케어젠은 2019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거절의견을 받아 거래가 중단됐다가 2020년 4월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가 재개된 직후인 지난해 4월27일에는 5만700원까지 내려갔지만 6월10일에는 8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7만원 밑으로 떨어진 뒤 최근에는 6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월 케어젠이 올해 고마진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최대 50%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케어젠의 사업은…
케어젠은 2001년 설립됐으며,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케어젠은 피부미용,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과 관련한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며, 대표 제품으로는 탈모 관리 및 주름 개선용 필러, 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세포간에 존재하는 생체단백질로 세포의 성장, 증식, 분화에 관여하는 ‘성장인자’, 성장인자와 비슷한 효능을 가지는 아미노산 중합체인 ‘바이오미메틱펩타이드’를 주 효능원료로 한다. 원료가 적용된 상품과 함께 원재료도 판매한다. 현재 20여종의 성장인자 단백질과 400여종의 펩타이드가 전세계 13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케어젠의 원료 및 상품은 모두 자체 개발된다. 인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및 단백질 기능을 모방하는 펩타이드 구조 및 활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내외 특허 총 376건을 등록했다. 이중 미국 화장품협회(PCPC)에 등재됐으며, 이는 국내 업체 중 최다 등재 건수이다.
물질특허로는 화장품원료로 주름개선, 피부재생, 미백, 발모촉진, 탈모억제, 미세먼지차단, 여드름, 아토피개선 등이 있으며 의약품원료로는 코로나19 치료제, 황반변성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탈모치료제, 항비만체료제, 통증완화제, 관절염치료제 등 총 209건이 등록됐다.
케어젠의 주력제품으로는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더마힐(Dermaheal)’, 피부 보습제 ‘퓨리럭스(Purilux)’, 피부탄력제 ‘레보필(Revofil)’ 등이 있다.
■ 지난해 매출 6.8% 감소…케어젠 “회계 감사 따른 이월 매출 빼면 매출 19% 성장”
케어젠의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 602억 9500만원으로 전년(646억9900만원)보다 6.8%(44억400만원) 줄었다.
매출액에 따라 영업이익도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익은 늘었다. 케어젠의 2020년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319억7800만원으로 전년(353억7500억원)보다 9.6%(33억9700만원)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2020년 314억7800만원으로 전년(280억1900만원)보다 12.3%(34억5900만원) 늘어났다.
이와 관련 케어젠은 “매출 감소는 회계 재감사로 인한 4개년도 이월 매출을 2019년에 일시 반영함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이월 매출을 제거한 실질적인 매출 성장률은 헤어 필러의 가파른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19%에 달했다”고 밝혔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케어젠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눈꺼풀 경련 치료제, 근육 통증 이완제,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제품 지속 개발
케어젠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랜드 더마힐 외에도, 케어젠은 신제품 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눈꺼풀 경련 치료 호과가 있는 보툴리눔톡신 펩타이드 화장품은 현재 개발 단계이며, 근육 통증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화장품은 최근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마쳐 판매 중이다.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스파이크 다운’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햄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감염을 98% 억제하는 기능을 입증 받는 상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시험계획서를 제출 준비 중이다.
한편 최근에는 동물 전문의약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케어젠은 비임상 CRO 업체 노터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케어젠은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를 동물 의약품 및 사료에 적용하고, 노터스는 국내 동물병원과 연계된 CRO 사업 및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동물전문의약품 신약 및 기능성 사료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 리딩투자증권, “코로나19 부작용으로 탈모보조제 수요 늘어”…최대 50%대 영업이익률 시현 전망
케어젠은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치료기능이 합쳐진 제품을 일컫는 ‘코스메슈티컬(Cosmetic+Pharmaceutical)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케어젠은 “현대사회가 점차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항노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구매력이 높은 고령층이 증가하고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43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약 7.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월8일 케어젠이 고마진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 69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탈모보조제 수요 증가가 호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29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헤어필러 부문에 주목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부작용으로 탈모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유럽에서 헤어 필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네거티브한 상황에서도 최대 50%대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리딩투자증권은 “2020년 11월 화성 공장 증설이 완공됐다”며 “기존 생산능력 대비 약 15배 가량 확대됐으며 고순도의 펩타이드 생산을 통해 탑라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어젠이 2019년부터 총 306억원을 투자해 세운 화성 공장은 총 면적 1만575㎡ 부지에 연간 펩타이드 합성 능력 10톤으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