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탐구] 포인트메이크업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 5월 코스닥 상장…강점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포인트메이크업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지난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공모주식수는 148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5000~4만7500원이다. 오는 28~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5월 중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사업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색조화장품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설립 후 초기에는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중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했다. 이에 국내의 중저가 브랜드들이 주요 고객이라는 것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설명이다.
이후 2010년대부터 새로운 콘셉트 기획과 적극적인 영업이 뒷받침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당시 ODM 업계에서는 고객사에서 화장품 제조업체를 선정한 뒤, 고객사에서 제품의 콘셉트나 아이디어를 ODM사에 전달하면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같은 방식을 탈피해 시장에 없던 제품을 먼저 개발을 통한 고객사에 선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했다. 이는 브랜드사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기획 영역을 ODM사의 업무 영역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였으며, 이는 시장에서 매우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장이다.
이후 2013년부터 눈화장용 펜슬 시장의 양적 한계를 극복하고 품목을 다변화하기 위해 입술화장용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매트한 느낌이 강조되면서 컬러의 커버력이 강한 특징의 립스틱, 겉으로는 보송한 질감을 연출하면서 촉촉한 보습력이 강한 특징의 틴트 등이 여러 브랜드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성장했다는 것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입장이다.
아울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에만 집중해 개발, 생산하는 구조의 특성상 기존의 경쟁업체들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영업에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기존 경쟁업체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영업, 기획 방식을 운영하고, 고객 브랜드사에서 원하는 제품을 가장 발 빠르게 제안하고 대응하는 노력이 결실을 보아 현재는 국내 최고의 색조 전문 ODM 업체로 성장하게 됐다고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설명하고 있다.
■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보다 늘어…수익성·규모 ‘최상위’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연결기준 815억9818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896억1189만원의 매출액을 거두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019년 영업이익은 97억5381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47% 늘어난 143억6154만원을 나타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66억369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7억4470만원을 기록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립스틱·립틴트·아이섀도 등 자체 생산 제품으로 시장에서 호응 얻어…상장 후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포인트메이크업 연구개발·제조·생산(ODM) 기업이다. 주요제품인 립스틱, 립틴트, 아이섀도, 아이브로우 포인트메이크업 제품을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레어뷰티 등 국내외 글로벌 뷰티 거래처 약 100곳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화장품업계 인디뷰티 카테고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뷰티 트렌드에 대응한 신속한 제품 기획 및 생산경쟁력을 갖춘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자체 제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커버력이 강한 특징의 립스틱, 겉으로는 보송한 질감을 연출하면서 촉촉한 보습력이 강한 특징의 틴트 등이 여러 브랜드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2013년 136억원에서 2020년 896억원으로 약 7배 가까이 성장하기도 했다.
씨앤씨인터녀설 관계자는 “과거 패스트패션 트렌드에 따라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가 급부상했다”며 “이제는 인디뷰티 시장 급성장에 따라 경쟁력 있는 ODM수요가 높아진 만큼 경쟁우위를 보다 강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난다3CE벨벳립틴트’는 600만개 이상 판매성과를 올렸다”며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뷰티’는 협업 첫해 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신제품과 신규브랜드 확대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부연했다.
씨앤씨인터내셜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그린카운티(용인공장)의 선제적인 캐파(CAPA) 확대 △ 베이스메이크업으로의 품목확대를 통한 양적성장 △ 질적성장을 위한 프래스티지 브랜드 고객사 확보 △ 중국시장 등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공모 자금으로 중국공장·한국공장 생산설비 확충…단기 차입금 상황에도 사용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중국공장·한국공장 생산설비 확충과 기타부문에 활용할 방침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중국공장은 설립 당시 외국 글로벌 고객사 및 한국 브랜드 고객사의 중국 내수용 생산기지로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수요에 맞게 비교적 작은 규모로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로컬 온라인 브랜드 고객사의 개발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2021년 및 2022년의 신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 연간 2300만개의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증설해 5500만개까지 확충하기 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Clean Room 인테리어 공사에 2021년 70억원을 투자한다. 또 제조 및 충전 설비 구매에 2021년 30억원, 2022년 20억원을 사용한다. 운영자금(원·부자재 구매)에도 2021년 12억2400만원, 2022년 1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공장 생산설비 확충에도 나선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017년 기존의 수원공장에서 현재의 화성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매년 계속되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시에 추가 공장부지를 조기에 확보하고 신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용인 신공장은 연면적 8303평으로 현재의 화성공장(3600평)의 2배 이상의 규모다. 미국의 일반의약품(OTC) 인증 및 할랄 인증이 가능한 운영 계획이 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됐다.
또한 기존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에만 국한되어 있던 품목을 확대해 용인 신공장에서는 파운데이션, BB크림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 화장품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이스 메이크업 화장품으로의 품목확대, 증가하는 개발 의뢰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고급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신규 분석 기기를 도입해 기능성 화장품 개발, 인증 및 품질관리에 활용하고자 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공장 건립을 위해 발생한 차입금은 당사의 기존 잉여금으로 상환하고, 운영자금 지출 규모에 따라 필요하면 일부 공모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