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종목 분석] LS전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고전압 권선 단독 공급…"시장 선점할 것"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최근 케이블 전문 제조기업 LS전선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기아의 전기차인 EV6에 구동 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최근 LS전선이 자회사 지엘마린에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며 해저케이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의 주가는 지난 2월 24일 3만6500원에서 소폭 상승해 22일 3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 LS전선의 사업은…
LS전선은 2008년 현 LS그룹의 전선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하며 설립된 회사로, 전력선 및 통신케이블 등을 주력제품으로 각종 전선류를 생산하는 것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기존 LS그룹의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럽과 남미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저 케이블뿐 아니라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통신케이블 등의 첨단 제품을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전력청과 주요 중전기기 업체, 통신사 등에 공급하며 최적의 케이블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소폭 상승…당기순이익 31.57% 증가
LS전선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8314억8900만원을 기록해, 2019년 매출액 4조6027억9600만원보다 4.97% 증가했다.
이어 LS전선의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49억500만원을 기록해, 2019년 영업이익 1625억9000만원보다 1.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867억600만원) 대비 31.57% 상승한 1140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LS전선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중위 △안정성-하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 높이고, 내구성·기술력도 업계 1위
LS전선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사 수행 매뉴얼을 제작하고 시공관리 체계 역량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00년대 초부터 국내 케이블 발주 물량이 한계에 다다르며 LS전선은 해외시장을 개척해야만 했다. LS전선은 프로젝트 입찰 때부터 리스크를 관리하고 턴키 공사(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수행 매뉴얼을 만드는 등의 노력으로, 초고압 전력케이블에서 중동, 북미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LS전선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 실증에 성공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으로 전력 손실이 전혀 없는 케이블을 지칭하며, 업계에서는 꿈의 케이블로 불리기도 한다. 초전도 케이블 1가닥이 구리 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이 부족한 대도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교류와 직류 초전도 기술을 모두 확보한 회사는 LS전선이 세계에서 유일해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LS전선은 케이블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며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국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인증받은 제품은 고내화 케이블, 무독성 케이블, 난연 튜브 등 총 3가지로 화재 발생시 불에 오래 견디고 연기와 유독가스도 적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파트나 공장 등에서 화재 발생 시 구조 골든타임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어, 고객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해저 케이블·전기차 전선 시장 선점 포부 밝혀…
LS전선은 자회사 지엘마린을 활용해 해저케이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LS전선은 2019년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해 지엘마린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LS전선은 배 운영을 위한 동력장치 구매 계약 체결과 2324억원 규모의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듯 사업 전망이 밝아지자 LS전선이 지엘마린의 역량을 강화해 해저케이블 사업을 세분화 하고, 앞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LS전선은 고전압 전기차 전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LS전선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구동 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선을 양산하며 관련 매출이 향후 6년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 GM사의 쉐보레 볼트 EV용 고전압 권선 개발도 협의하는 등 관련 전선과 부품 사업을 新(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