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분석] 휴대폰 케이스 '대세' 인탑스, 최고가 경신 후 등락거듭

2021-03-23     장호림 인턴기자
증권가의 실적 기대감 전망에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 인탑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오다 최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인탑스의 휴대폰 케이스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진출처=인탑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장호림 인턴기자]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업 인탑스의 주가가 최근 3만원대를 횡보하고 있어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1만원대였던 인탑스는 증권가의 연이은 실적 기대감 전망에 거래량이 몰리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와 지난 2월19일에는 3만6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급등세 없이 3만2000~3만5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인탑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탑스의 사업은…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업 인탑스는 1981년 6월 설립돼 200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탑스는 현재 △정보기술(IT) 디바이스 △가전제품 어셈블리(Assembly) △자동차 부품 △금형 및 기타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인탑스는 IT 디바이스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IT 디바이스 부문은 △휴대폰 어셈블리 △안테나 부품 △차폐 부품 △전자가격표시기 등을 비롯해 IT 관련 생산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휴대폰 어셈블리는 인탑스의 매출 비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형 설계 및 제작 △원재료 투입 △Case고속사출 △UV코팅 △전자파차폐(EMI) △혼선방지(Gasket) △Assembly △검사의 과정을 거쳐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국내 구미사업장을 비롯해 △중국 인탑스 천진 전자유한공사 △인탑스 베트남 박닌성 법인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IT디바이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탑스는 자회사인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에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스마트공장 관련 기업에 31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등 기업 지원을 통한 영업활동 기반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감소…코로나19 사태 여파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7778억4006만원으로 집계돼 전년(9104억7791만원)보다 14.5%나 줄었다.

매출액이 줄어듦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649억9460만원으로 전년(706억7174만원) 대비 8.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603억8326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보다 9.4% 감소한 547억7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인탑스의 매출액 등이 다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물량 감소’가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전자와 같은 고객사들이 휴대폰 생산 물량을 줄이는 등 조절 조치를 실시하자 이들에게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고 있던 인탑스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인탑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수익성-중위△안정성-최상위△성장성-상위△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사출 전문 역량 보유…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부문 1차 협력사로 입지 굳혀

인탑스는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 납품 1차 협력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술이란 플라스틱의 성형가공법으로 매우 작은 것부터 무게 10㎏에 이르는 큰 것 까지 성형할 수 있으며, 반복해서 사출하여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인탑스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 제품 기반 기술을 인정받아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함께 유무선 전화기에서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케이스 부문 주요 협력사로 협업해왔다.

2019년 기준 인탑스의 삼성전자 외곽 케이스 점유율은 약 35%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19년 한 해 동안 생산한 스마트폰 중 70% 가량을 인탑스로부터 납품받아 사용한 것으로 그만큼 삼성전자 케이스 부품 납품 부문에서는 확고한 지위를 지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인탑스는 휴대폰 케이스 트렌드에 맞춰 기존 플라스틱에 유리를 혼합한 글라스틱(Glass+Plastic) 케이스를 개발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이 글라스틱 기술로 만들어진 케이스를 채택하고 있어 인탑스의 스마트폰 케이스 납품 비중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글라스틱 케이스로 트렌드가 넘어오고 있으며, 올해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업에서 글라스틱 케이스 채택 증가로 본 사업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출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효율적인 생산 관리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3만8000원을 제시했다.

CMF 라이브러리인 히다 오픈…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 제공

인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신소재와 공정 기술 등 최신 기술 및 디자인 트렌드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CMF전시관인 ‘히다(Hida)’를 운영하고 있다.

CMF란 △color △material △finish 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제품 디자인에 있어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과거에는 기능과 제품 형태에만 치중했다면 이제는 디자인 부문에서 CMF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이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포장 패키지에 비닐 코팅을 입히지 않는 등 CMF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인탑스는 CMF 라이브러리인 히다 사이트를 온오프라인에 구축함으로써 CMF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히다 사이트에서는 △플라스틱 △메탈 △섬유 등을 비롯한 300종이 넘는 CMF 샘플 칩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러리가 구축되어 있고, 경기도 안양에는 오프라인 전시관을 두어 직접 실물을 보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월 새로운 CMF 업데이트를 통해 신소재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게끔 하고 있고, 이용자 맞춤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한 번에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올인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근하 인탑스 대표는 “고객사 제품 디자이너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CMF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감을 제시하고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한 특별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