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현미경 분석] '분자진단' 다이오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키트 개발로 제품 라인업 확장

2021-02-16     윤혜림 기자
다이오진은 질병의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검체로부터 유전자를 검사하는 분자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다이오진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코넥스에 상장된 분자진단 전문기업 다이오진이 검체를 추출해서 1시간 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V)을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 1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조업 허가 및 제조 품목허가를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다이오진은 이미 소 구제역 바이러스, 개 파보바이러스, 닭 마렉병 등에 대한 제품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유전자 진단키트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 다이오진의 사업은…

다이오진은 200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다이오진은 질병의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검체로부터 분자생물학적 기술로 감염물질 혹은 원인물질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를 검사하는 분자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이오진은 다양한 분자진단 항목 중 주로 성 매개 감염 검사 제품 및 감염성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암유전자 검사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이오진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원천기술은 동일하지만, 서비스는 종합병원 및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의뢰할 경우 이에 대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의 경우 해당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키트를 제공한다. 현재 다이오진은  삼광의료재단, 티씨엠 병리과, 녹십자의료재단 등 다양한 곳에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2019년 영업이익 190억원 기록하며 14% 증가

다이오진은 2019년 매출액 2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매출액 41억1800만원 대비 39.87%가 감소한 수치다.

다이오진의 2019년 매출총이익도 감소했다. 다이오진의 2019년 매출총이익은 16억8100만원으로 2018년 30억6700만원 대비 45.19%가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다이오진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양한 질병 동시 분석 가능한 독보적 기술로 정확도↑

다이오진의 경쟁력 중 하나로 높은 기술력이 꼽힌다. 다이오진의 주요 기술은 타사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매우 높아 동일한 원재료인 ‘PCR mastermix’ 및 ‘Oligonucleotide’를 사용함에도 60~70%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주요 진단 영역인 감염성 성병 진단의 경우, 타사는 6종의 검사만 가능하지만 다이오진은 낮은 가격으로 12종의 진단이 가능하다.

다이오진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다중 중합효소 연쇄반응용 시약 및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DLP C MPCR’ 및 ‘DLP Q MANSA’로, 목표하는 유전자만 특이적으로 증폭시켜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이오진은 비대면 유전자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량의 타액 하나로 13종의 암, 9종의 만성질환, 11종의 구강미생물을 검진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검체 채취 전문인력이 불필요하고, 시간과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유전자 진단키트 라인업 확장으로 수익 다각화한다

다이오진은 기술 우위를 통해 다양한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부요로 생식기 검사 시약,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자형 검사 시약을 비롯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BRCA 변이 분석 키트, 말라리아 진단키트 등 다양한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며 다이오진은 1세대 제품을 해외에 수출했으며 현재 2세대 진단키트(RT LAMP 방식)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했다. 2021년 4월 이후 정식으로 키트 승인을 받으면 글로벌 판매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다이오진은 반려동물 유전자 진단키트도 곧 상용화한다는 입장이다. 상용화 예정인 반려동물 유전자 진단키트는 반려동물의 유전자를 분석해 특이 유전질환, DNA 개체식별, 혈통, 성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으로 알려졌다.

다이오진은 앞으로도 소비자의뢰 유전자 검사 시장, 감염성 미생물 검사 시장, 약물 유전체 검사 시장 등 타깃 시장 세분화 및 시장별 맞춤 상품 라인업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