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미경 분석] 2차전지 제조기업 유일에너테크, 코스닥 시장 문 두드린다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2차전지 제조기업인 유일에너테크가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월 21~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할 예정이다. 유일에너테크는 내년 2월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 유일에너테크의 사업은…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2012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차전지·연료전지·태양전지 등의 친환경 에너지 제조 장비 및 기타 산업용 자동화 장비의 개발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그중 2차전지 핵심 공정 중의 하나인 조립공정에서 전극의 절삭(Notching) 및 적층(Stacking) 관련 전문 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한 유일에너테크는 해당 분야에 대한 기술의 특허 출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일에너테크의 사업부문은 전기 자동차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용 2차전지 제조를 위한 조립공정의 핵심 설비 제조 부문, 군인 수소연료 연지용 진공 설비 제조 부문 등이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1168% 증가…놀라운 성과 보였다

올해 유일에너테크의 매출액(2020년 1~3분기 기준)은 450억8285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유일에너테크의 매출액은 470억1494만원으로 2018년 매출액 174억3890만원보다 무려 169.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일에너테크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억6750만원에서 114억123만원으로 약 1168.03%가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유일에너테크의 영업이익(2020년 1~3분기 기준)은 65억7115만원을 기록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하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술·인재의 안정적인 확보로 빠른 성장세

유일에너테크는 높은 안정성과 낮은 불량률로 고객사에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상용화 초기 시장인 현재 ‘배터리 폭발’등과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기술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유일에너테크는 수소 연료전지용 촉매 코팅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촉매제를 공급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인재개발에도 힘썼다. 총인원 중 약 30%를 초과하는 인원이 연구소 인력으로 근무하며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규 제품 및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절삭기 및 적층기 부문에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의 긴급 개선요구가 발생할 경우 인력을 긴급히 파견하여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유일에너테크는 저렴한 원재료를 통해 가격경쟁력확보와 적정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은 업체별로 요구되는 사양이나 기기의 품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 계약별로 요구되는 원재료의 속성이 상이하다. 이에 원재료의 조달 방식이 상당히 중요한데, 유일에너테크는 수주 증가로 인해 원재료 대량 매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 이차전지 장비의 성능 향상·사업분야 확대 꾀한다

유일에너테크는 우선 주사업군인 이차전지 장비의 성능향상을 추진한다. 특히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2차전지 고용량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장폭형 장비 라인 확대를 할 예정이다. 또한 레이저 절삭기의 핵심 원천기술인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통한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이차전지 장비 사업분야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자동차·ESS용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공정의 절삭기 및 적층기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IT기기에 적용 가능한 소형 조립 공정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의 성능개선과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으로 수소 연료전지 설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 연료 전지 산업은 전기자동차에 이어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이라 평가받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생산 업체에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소재 촉매코팅 양산장비를 납품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향후 공격적인 증설계획에 따라 후속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