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미경 분석] 핀테크업체 '핑거'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다음달 상장 예정

2020-12-18     윤혜림 기자
핀테크업체 핑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핑거는 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핑거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핀테크업체 핑거가 지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핑거의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이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핑거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핑거의 사업은…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금융 스마트 플랫폼 및 솔루션과 B2C 핀테크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핑거는 은행, 카드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 채널인 인터넷 또는 모바일 기반의 뱅킹시스템과 콘텐츠(상품, 서비스 등) 등을 개발 및 구축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또한 개인, 기업, 기관 등의 사용 고객에 따라 적합한 핀테크 솔루션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중개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핑거의 핀테크 솔루션은 고객사의 규모 및 유형에 따라 금융기관 자체 구축 서비스 및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원하는 대형 공공기관 자체 구축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을 위한 패키지 형태의 설치 서비스와 해외 금융업무 진행을 위한 금융 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77% 증가, 꾸준한 성장 보여…

올해 핑거의 매출액(2020년 1~3분기 기준)은 422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핑거의 매출액은 600억1500만원으로 2018년 매출액 380억4400만원보다 57.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핑거의 영업이익은 26억4100만원에서 46억8500만원으로 약 77.39%가 증가했다. 올해 핑거의 영업이익(1~3분기 기준)은 27억8400원을 기록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핑거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과의 접점을 통한 사업 확대 및 기술력으로 성장

핑거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스크래핑 엔진 ‘BIG(Business Information Grabber)’ 및 모바일 채널 플랫폼 구축 개발 툴 ‘오케스트라(Orchestra)’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크래핑 기술은 레퍼런스 유지보수 능력 등 차별적 경쟁우위가 중요한 분야임에도 핑거의 솔루션은 산업 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금융권에서도 비대면 채널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해, 핑거는 이에 맞춘 풀뱅킹(Full Bank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핑거는 금융기관이 비대면 계좌개설, 자산관리, 고지서 등 특정 목적의 온라인 간편(Simple) 창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비대면 상품센터 구축, 스마트금융 서비스 통합 등을 하나의 앱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핑거는 오픈뱅킹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핑거는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표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와 개별 은행에서 제공하는 펌뱅킹 및 가상계좌를 이용해 모든 은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금융업무 및 자금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규격화된 API 기반의 펌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업 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 금융 플랫폼 개발·해외 진출로 성장 꾀한다

핑거는 꾸준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핑거는 회사가 제공하는 직·간접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1000만 이상의 개인 스마트뱅킹 사용자, 누적 10만 이상의 CMS(Cash Managerment System) 사용 기업, 그리고 1200억원 이상의 해외송금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테크핀(TechFin) 및 레그테크(RegTech) 서비스 플랫폼을 연구 개발 중이다.

핑거는 비금융권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최근 비금융권 기업들도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며 금융권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핑거는 제1금융권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의 스마트 금융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하며 비금융권 분야에도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핑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핑거는 내년부터 베트남 외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전략적인 곳에는 현지법인과 연락사무소, 그리고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화를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핑거는 국내 시중은행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지에 진출한 기업 대상으로 폰뱅킹, 가상계좌서비스, CMS, 수납관리서비스 등 기업을 위한 패키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