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미경 분석] 제일전기공업, 창립 65년만에 코스닥 상장한다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지난 1955년 설립된 제일전기공업이 창립 65년만에 코스닥시장에 오는 26일 상장한다. 제일전기공업은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데 필요한 스마트 차단기 및 전기배선기구류 등 전기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10일, 11일에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196.21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또 지난 17~1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396.1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 동종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고용형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 직원 1인의 평균 급여액(2020년 1~9월 기준)은 3100만원이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기준으로 집계한 제일전기공업 직원의 평균연봉은 4266만원으로 동종산업군 평균연봉과 높은 수준이다.
제일전기공업의 직원 수는 235명으로 이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0명이다.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8년9개월로 나타났으며, 크레딧잡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의 입사율과 퇴사율은 각 28%, 30%로 집계됐다.
■ 산업 내 매출액 6위…꾸준한 상승세
올 상반기 제일전기공업은 778억852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제일전기공업일의 매출액은 1461억4800만원으로 2018년 매출액 1282억7000만원보다 약 13.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일전기공업의 영업이익은 146억200만원에서 168억6500만원으로 약 15.5% 증가했다. 또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5억8500만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제일전기공업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건설사 협조체제 구축 및 가격 경쟁력 확보로 주목
제일전기공업의 1955년 설립된 기업으로, 과거에는 일반배선기구, 차단기류, 분전반 등을 제조하고 판매했으나, 현재는 스마트 배선기구와 분전반 등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일전기공업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에 따라 가정에서 다양한 IoT 제품이 사용되는 것을 고려해 건설사와 협조체제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매년 수주를 향상시키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의 R&D 부문은 스마트홈 요구에 맞춰 세대 전력관리시스템의 제공하고 있으며 난방제어, 조명제어, 회로 모니터링, 누적데이터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제일전기공업은 신규 아파트 건설 영업뿐만 아니라 빌라, 주택 등 저가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인 디아트, 디아트플러스, 다온시리즈를 출시했다. 제일전기공업은 제품의 품질, 가격, 디자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저가 주택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제일전기공업은 타사대비 공정 자동화 및 단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은 누전차단기 공정라인, 배선기구류 공정라인, 분전반 공정라인의 자동화를 전개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PCB ASSY 회로설계 및 전자부품 공유, CC30혁신팀(원가절감팀)의 구성으로 원가절감 및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글로벌 시장 진입 확대·AI스마트 돌봄 시스템 개발로 시장 선도 목표
제일전기공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제일전기공업은 현재 미국 에너지기업 ‘이튼(EATON)’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독점 계약을 맺고 아크차단기, 누전차단기 등을 공급 중이다. 또한 제일전기공업은 미국의 ‘허벨(HUBBELL)’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제일전기공업은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누전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향후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맺은 계약을 통해 아시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통합 홈오토메이션 솔루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제일전기공업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이 개발 중인 AI 스마트 돌봄 시스템은 동작감지, 가스누출, 화재, 출입문 등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집안 내부의 동작 데이터와 동작 패턴 등을 수집해서 스마트 컨트롤러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일전기공업은 차세대 전기배선기구 및 배전기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