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미경 분석] 티앤엘, 20일 코스닥 상장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의료용 소재 업체 티앤엘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1109.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앤엘은 고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창상치료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티앤엘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동종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연봉과 고용형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앤엘 직원 1인의 평균 급여액(2020년 1~8월 기준)은 2658만원이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기준으로 집계한 티앤엘 직원의 평균연봉은 3450만원으로 동종산업군 평균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티앤엘의 직원 수는 120명으로 이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3명이다.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4년으로 나타났으며, 크레딧잡에 따르면 티앤엘의 입사율과 퇴사율은 각 49.5%, 41.8%로 집계됐다.
■ 연평균 33%의 성장률로 수익성 최상위 평가
올 상반기 티앤엘의 매출액은 183억3281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티앤엘의 영업이익은 43억9099만원을 기록했다.
티앤엘은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지난해 티앤엘의 매출액은 326억5479만원으로 산업 내 매출 12위를 기록했으며, 산업평균 매출액 89억9055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티앤엘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중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수한 습윤 드레싱 제품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지난 1998년 설립된 티앤엘은 자체 고기능성 소재 기술로 골절 치료용 고정재, 상처치료재 등 다양한 의료용 소재를 개발해 왔다. 특히 티앤엘은 흉터 방지 패치로 유명한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의료계에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거즈 드레싱 방법에서 습윤 환경의 드레싱 방법으로 전환했는데, 티앤엘은 일부 품목만을 공급하는 경쟁사에 비해 △하이드로콜로이드 △하이드로겔 △필름 △폼 △하이드파이버계 등 다양한 제품을 모두 직접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티앤엘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법인 및 해외 50여개 국의 판매처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 판로 개척을 지속하고 있다. 이 덕분에 티앤엘은 지난해 글로벌 기업인 독일 로만앤라우셔(Lohmann & Rauscher)와의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기대, 스마트·지혈 패치 등의 신규사업 추진
티앤엘은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상처치료재 사업을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드름 등 흉터에 사용되는 ‘트러블 패치’ 분야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티앤엘은 의료서비스의 수요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해, 웨어러블 형태의 스마트 패치 제품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앤엘은 보유하고 있는 점착기술을 활용해 패치형 지혈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출혈은 외상에서 두번째로 높은 사망 요인인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의 지혈을 위해 패치형 지혈제를 제작해 국내 지혈제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