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현미경 분석] 툴젠,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보유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유전자교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명공학 전문기업 툴젠이 ‘유전자가위’ 원천기술과 관련한 미국 특허를 지난달 26일 취득했다.
특히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한 두 명의 여성 과학자가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만큼 유전자가위 기술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툴젠도 이 기술을 상품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종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안정적 고용형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툴젠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이다. 이어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기준으로 집계한 툴젠 직원의 올해 평균연봉은 4298만원으로 동종산업군 평균연봉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툴젠의 직원 수는 58명으로 이중 기간제 근로자 수는 0명이다.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2년 2개월로 나타났으며, 크레딧잡에 따르면 툴젠의 입사율과 퇴사율은 각 23%, 16%로 집계됐다.
■ 유전자교정 기술 초기 단계…매출 변동성 ↑
툴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억97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툴젠의 매출액은 11억2500만원으로 상반기(4억200만원)보다 하반기(7억2300만원) 매출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툴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코넥스시장에서 툴젠은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거래대금 1위를 할 만큼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툴젠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전자교정 기술로 치료제·동식물 개발 연구
툴젠은 1999년 설립 이후 유전자교정 제품 및 서비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ZFN 유전자가위, TALEN 유전자가위 개발에 이어 2012년 CRISPR/Cas9 유전자가위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의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툴젠은 3종의 유전자가위를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했는데, 유전자가위 기술은 사업 초기 단계이고 높은 기술장벽으로 인해 경쟁자가 많지 않다는 점도 툴젠의 경쟁요소로 꼽힌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발한 CRISPR/Cas 시스템 유래 유전자가위가 최근 학계와 생명과학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툴젠은 유전자교정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간 유전자교정 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전략에 적합하게 기능을 향상시키고 최적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 취득…미래 글로벌 시장 선점 집중한다
지난달 26일 미국특허청(USPTO)에 포유류 및 식물을 포함하는 진핵세포(eukaryotic cell)를 유전자교정에 활용하는 툴젠의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이 등록됐다. 이 기술은 크리스퍼(CRISPR/Cas9)의 구성요소인 가이드RNA의 구조 변형을 통해 유전자교정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툴젠은 “이 특허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의 지속적인 특허사용계약과 치료제 및 농생명 분야의 상품개발, 국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툴젠은 글로벌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툴젠은 별도의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나, 2~3년 내에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전문가와 자문계약을 체결해 더 많은 기술이전 기회를 확보해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글로벌 판매를 높이기 위하여 새로운 해외 위탁판매자를 발굴하여 미개척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