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현미경 분석] 교촌에프앤비,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 기록

2020-11-05     윤혜림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2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교촌에프앤비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약 1318.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가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달성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경북 구미에 1호점을 개점하며 사업을 시작한 후 1999년에 법인 전환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2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동종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우수한 고용형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2020년 1~8월 기준)은 2525만원이다. 이어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기준으로 집계한 교촌에프앤비 직원의 평균연봉은 5219만원으로 동종산업군 평균연봉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직원 수는 302명으로, 이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4년 8개월로 나타났으며, 크레딧잡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입사율과 퇴사율은 각 32%, 17%로 집계됐다.

■ 지속적인 매출 증가, 산업 내 매출액 3위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09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또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은 3692억5300만원으로 2018년 매출액 3304억9600만원보다 약 11.73% 증가했다. 이는 동종산업 평균 매출액인 106억847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198억100만원에서 319억2100만원으로 늘어나 61.21%의 뛰어난 성장률을 보였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상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에 대한 대응력과 지속적인 소비자 만족에 노력

치킨 시장은 2000년대 월드컵을 기점으로 치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됐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4년 오산 교육원과 물류센터를 설립하며 수도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청양고추를 이용한 교촌 레드 시리즈, 견과류를 활용한 교촌 후라이드, 쌀가루를 활용한 살살시리즈 등 다양한 메뉴 개발을 진행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한 마리 판매에만 익숙했던 치킨을 닭 날개로만 구성된 윙, 다리로만 구성된 스틱 등 부분육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처럼 교촌에프앤비는 빠르게 변화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과 지속적인 소비자 만족을 위한 노력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 성장 위한 4대 중점 전략 제시, 플랫폼·온라인 사업 강화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이후 현재 4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사업 확장 및 고도화 △신성장동력 △해외시장 △초격차 R&D 기술력 확보 등 4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수수료 절감과 고객 편의를 위해 자체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까지 주문 앱을 개편, 내년 상반기에는 교촌몰을 열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치맥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맥주와 치킨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교촌치킨 메뉴와 잘 어울리는 자체 수제 맥주를 개발해 매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11월부터 직영점과 일부 가맹점 위주로 테스트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