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독보적인 AI 기술력 갖춰 지속적인 성장 이어갈 것"

셀바스AI는 음성지능, 필기지능, 영상지능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의 연구개발과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셀바스AI]
셀바스AI는 음성지능, 필기지능, 영상지능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의 연구개발과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셀바스AI]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셀바스AI는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셀바스AI가 인공지능(AI)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에 따른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급등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바스AI는 음성지능, 필기지능, 영상지능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의 연구개발과 판매를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됐다.

셀바스AI는 최고의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보유하며 스마트 디바이스뿐 아니라 메디컬, 헬스케어, 스마트카, 홈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아큐닉(ACCUNIQ), 힘스(HIMS) 전 사업부문의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셀바스AI는 AI 기반 인식기술의 선두에 섰다고 평가된다. 과거 갤럭시 노트에 인식기술을 공급한 업체이기도 하다. 갤럭시 노트 디스플레이 화면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결과물이 화면에 그대로 구현될 수 있었던 것이 셀바스AI가 공급한 인식기술 때문이었다.

이외 텍스트를 음성으로 생성하는 것을 넘어 영상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입력한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해 PPT와 같은 영상으로도 함께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또 최근 컴퓨터에서 제공하는 텍스트부터 사람의 손 글씨까지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인 ‘셀비 펜(Selvy Pen)’을 개발했다. 단순 글씨, 수식, 화학식, 제스처, 필순까지 인식할 수 있다.

셀바스AI의 음성지능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은 ‘키보드 및 터치 방식’이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아바타’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시킨다. 메신저에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음성을 통한 대화방식이 선호될 것이며 이중언어 간의 음성번역을 통한 음성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셀바스AI는 음성지능(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처리)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보유한다.

지난해 9월 초 6000원대였던 셀바스AI는 9월 말 소폭 하락해 5000원대로 내려간 후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5000원대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급등해 1월30일에는 1만519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아 2월 초순 1만4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다시 급등하며 지난 13일에는 장중 1만9180원까지 솟구쳤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2.15%(360원) 오른 1만7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셀바스AI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폴라리스오피스와 ‘인공지능 오피스(AI Office)’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산성 SW와 AI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두 업체가 핵심 역량을 융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AI 오피스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고, 신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피스 엔진 원천 기술 개발 △AI 기반 음성인식, 음성합성, 필기인식 등 적용 △AI 융·복합 기술 적용 △서비스 개발 협력 및 사업화 △공동 사업 추진 및 홍보 마케팅 등 폴라리스오피스의 생산성 기반 오피스 SW에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실시간 문서 번역, 지능형 회의 요약 기능, 음성 인식 문서 생성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셀바스AI의 윤재선 음성인식부문 사업대표가 정보통신정책 유공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재선 사업대표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공공 분야의 디지털 혁신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바스AI의 AI 음성인식 기술은 대전소방본부의 ‘AI 기반 지능형 119 신고접수 및 재난대응 협업 플랫폼’에 적용됐다. AI 음성기록 솔루션인 셀비 노트(Selvy Note)는 1, 2급지 경찰서 및 17개 시도 경찰청을 비롯, 해바라기센터 내 성폭력 피해 조서 작성 시스템 등으로 공급돼 조사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9일에는 의료자문 제공 플랫폼 ‘닥터플렉스’ 운영사인 ‘메디허브’와 서비스 고도화 및 상호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력 체결을 통하여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서비스 고도화를 도모하며 신규 사업 모델 또한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하였다.

지난 1월30일에는 ‘셀비 노트’를 특허청에 공급하고, 특별사법경찰관의 조사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셀바스AI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공시된 연간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02억8256만원으로 전년 동기 485억7832만원에서 3.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50억123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9428만원에서 10.6%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76억1378만원으로 전년 동기 48억1073만원에서 58.2% 증가했다.

이에 대해 셀바스AI는 인공지능 기반 제품들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진 AI 융합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셀바스AI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KB증권은 셀바스AI가 AI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셀바스AI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234억원(전년 동기 +20%), 영업이익 32억원(전년 동기 +19%)를 기록했다”며 “기존 납품처 내 제품 사용률 증가 등 별도 실적은 지속 성장 중이나 자회사 셀바스 헬스케어의 매출 인식 일부가 2023년으로 이연돼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별도 실적 기준 AI제품 매출액이 시스템통합(SI) 매출액을 넘어섰다. 많은 국내 AI기업들이 용역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AI제품 매출이 용역 매출을 상회한다는 점은 셀바스AI가 보유한 경쟁력을 숫자로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 납품처 내 지속적인 제품 사용률 확대와 특허청 등 신규 납품처 확보가 이어지고 있어 AI제품 매출액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셀바스는 AI제품 매출로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는 AI 기술력을 제품화 하는데 성공한 것에 기인한다. 초기 시장임에도 AI 기술이 필요한 고객을 찾아 니즈에 맞춰 제품화까지 했다는 것은 여타 업체 대비 사업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중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기본은 사용자와의 대화이다. 이는 챗GPT를 비롯한 어떠한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결국 AI는 유저와 대화가능한 형태로 발전될 공산이 매우 크다”며 “국내 독보적 음성 AI기술력을 보유한 셀바스AI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통해 현재 1% 수준의 AI활용 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1월에는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열어 ‘전국민의 AI일상화’ 등 ‘AI 10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 AI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과 관련 “챗GPT로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나, 챗GPT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 향후 챗GPT 실적이 국내 AI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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