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케이 "PGMEA 국산화 및 증설 효과 반영으로 인한 실적 증대"
리서치알음 "무선충전 고객사 출하량 증가에 수혜 기대"

켐트로닉스는 1983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업은 화학사업(디스플레이, 케미칼 등), 전자사업(전자부품, 무선충전, 자율주행 등)으로 크게 둘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은 자율주행사업 일환인 '운전자 인식 시스템'. [사진출처=켐트로닉스]
켐트로닉스는 1983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업은 화학사업(디스플레이, 케미칼 등), 전자사업(전자부품, 무선충전, 자율주행 등)으로 크게 둘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은 자율주행사업 일환인 '운전자 인식 시스템'. [사진출처=켐트로닉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자율주행 통신·센서 기술 전문기업 켐트로닉스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핵심 용제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켐트로닉스가 개발한 V2X(글로벌 차량사물통신) 제품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무선충전 사업부 역시 매출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1983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업은 화학사업(디스플레이, 케미칼 등), 전자사업(전자부품, 무선충전, 자율주행 등)으로 크게 둘로 이루어져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면 화학사업은 케미칼(유통, 정제)과 디스플레이(Rigid-OLED 식각), 전자사업은 전자사업(생활가전 PBA)과 무선충전(핸드셋 무선충전) 그리고 자율주행(C-V2X)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말 기준 케미칼 34.7%, 디스플레이 26.8%, 전자부품 22.3%, 무선충전 11.8%, 기타 4.3%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초 2만8950원을 기록한 켐트로닉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6월23일 1만7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만85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7월 들어 반등하며 2만원을 회복했다. 지난달 29일과 1일에는 2만1500원, 2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2일에는 전일 대비 1.87%(400원) 떨어지며 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2월21일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V2X 표준인 웨이브(WAVE)와 C-V2X를 동시에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V2X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V2X 통신 제품은 근거리전용통신(DSRC)의 일종인 WAVE 기술과 이동통신 기반 C-V2X 기술 중 한 가지만 지원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사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제약이 많았다.

반면 켐트로닉스가 개발 완료한 제품은 시장의 요구 사항에 따라 별도의 V2X 제품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이 하나의 제품에 적합한 통신 표준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공급가를 낮출 수 있고 추가 설치비도 필요 없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V2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켐트로닉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 2023년 말~2024년 초에 V2X 통신 방식을 선정할 계획이지만 유럽은 WAVE와 동일한 ITS-G5 통신 방식으로 V2X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중국은 C-V2X 통신 방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김응수 켐트로닉스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는 2027년 V2X를 기반으로 하는 레벨4 자율협력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당사는 정부의 V2X 보급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안정적으로 확대되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과 중국의 신차평가프로그램(NCAP)에서 각각 2025년, 2024년부터 V2X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높은 안전도 점수를 부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해외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V2X 단말기를 장착하고 있다”며 “켐트로닉스도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차량용 단말기(OBU) V2X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이미 수주한 인프라 구축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V2X 인프라 시장에도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켐트로닉스는 지난 2월8일에는 일본 등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극자외선 공정 핵심 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켐트로닉스가 국산화한 PGMEA는 99.999%(5N) 초고순도를 자랑한다. 현재 적용되는 PGMEA는 대부분 99.994~99.996%으로 완벽한 5N에는 미치지 못한다. 초고순도 용제는 EUV 개발에 꼭 필요하다. 켐트로닉스는 PGMEA 국산화로 고객사 EUV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켐트로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유해물질로 분류되는 베타이성질체 함량을 10㏙ 미만으로 낮출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본격 진행, 3년 만에 세계 최초 1㏙ 미만 친환경 PGMEA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켐트로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주요 투자 포인트로는 무선충전 고객사 출하량 증가, PGMEA 국산화 성공, 자율주행의 핵심 V2X 기술 보유 등을 짚었다.

퀀트케이는 지난달 29일 켐트로닉스에 대해 PGMEA 국산화 및 증설 효과 반영으로 인한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퀀트케이는 “켐트로닉스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극자외선 공정 포토레지스트(PR) 핵심 원재료인 PGMEA 개발에 성공했다”며 “해당 용제는 일본이 수출 규제한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제조에 꼭 필요한 원료로서 켐트로닉스가 국산화한 PGMEA는 99.999%(5N)로 초고순도로 유해물질인 베타이성질체 농도를 최대한 낮추어 친환경 요소를 극대화 시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퀀트케이는 “켐트로닉스는 이를 통해 유해 물질 함량도 최소화해 고객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응할 예정이며, 제품 양산을 위해 200억원 규모 설비 투자도 단행, 해당 공장 증설은 오는 8월 말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에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한 4분기부터는 실적에 잡힐 예정이며 동진쎄미켐, 삼성전자, 삼성SDI 등 주요 전방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의 핵심 V2X를 보유한 점도 강조했다. 리서치센터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과 사물,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람 등의 신호를 주고 받으며 분석하는 V2X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 미래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적기에 성공하기 위해 2019년 10월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특히 2023년까지 고속도로 약 2300㎞ 구간에 WAVE와 C-V2X 기반의 RSU를 설치할 계획이며 2024년도에 전국 확대를 위한 단일 통신 표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켐트로닉스는 이러한 정부 정책 및 시장의 요구 사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WAVE, C-V2X, WAVE+LTE/5G, C-V2X+LTE/5G 등 다양한 V2X 제품군을 확보 완료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2020년에 WAVE와 C-V2X가 동시 대응되는 듀얼 엑티브 스택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서울시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에 납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켐트로닉스가 V2X 공급 사업을 수주한 점에도 주목했다. 리서치센터는 “켐트로닉스는 WAVE와 C-V2X를 동시에 지원하는 올인원 V2X 제품 개발에 성공하여 이를 기반으로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사업에 V2X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며 “동시에 2021년 12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고 SKT 컨소시엄이 수주한 경부선·수도권 구간(815㎞) 고속도로 C-ITS 사업에 V2X 제품 공급 사업을 2022년 2월에 수주하는데 성공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많은 레퍼런스는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 수혜가 전망된다”며 “최근에는 자율주행센서인 ADAS(운전자보조시스템)를 기반으로 하는 SVM(뷰모니터) 생산 중으로 유럽에서 ADAS 의무화 이슈에 따라 삼성 등 글로벌 밸류체인을 통해 기회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실적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켐트로닉스는 매 분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는 “특히 케미칼 업종은 IT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1분기는 켐트로닉스의 계절적 비수기로, 켐트로닉스의 실적은 대부분 3분기가 가장 호실적이었다”며 “4분기부터 반영될 PGMEA 실적을 감안했을 때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2022년 켐트로닉스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6400억원에 영업이익 384억원(6%)를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리서치알음은 지난달 20일 켐트로닉스에 대해 자율주행과 무선충전 사업부의 의미 있는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고객사의 무선충전 세트 모델이 3개 모델에서 6개 모델로 확대되어 켐트로닉스의 무선충전 사업부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갤럭시 버즈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갤럭시 워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갤럭시 버즈 내 무선충전 점유율은 약 40%, 갤럭시 워치 내 점유율은 RX(수신코일) 100%, TX(송출코일) 70%로 추정된다”며 “켐트로닉스가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워치 모델이 8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액 성장이 기대되며, 자율주행과 무선충전 매출이 빠르게 올라온다면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무선충전 사업부, 자율주행 사업부의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그는 “2021년 매출액 605억원에서 2022년 61% 성장한 980억원이 예상되며, 자율주행 사업부는 2021년 매출액 202억원에서 2022년 약 48% 성장한 300억원이 기대된다”며 “무선충전 사업부와 자율주행 사업부의 성장과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장기적인 성장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켐트로닉스가 2021년 말 수도권, 경부선 815㎞ C-ITS 1차 인프라 구축 입찰에 성공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 켐트로닉스와 이시스가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포함되어 인프라 구축을 진행한다. 켐트로닉스가 선정된 배경은 WAVE 방식과 C-V2X 방식을 모두 구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V2X 시장 성장과 함께 정부도 이에 맞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켐트로닉스는 2022년 2월 경부선·수도권 815㎞ 구간 1차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해 RSU를 공급 중”이라며 “또한 올해 말 2차 인프라 구축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2차 인프라 구축은 광역 지자체 연계 노선을 포함한 2300㎞ 구간에 WAVE 방식과 C-V2X 기반 기지국 설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켐트로닉스가 1차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 (서울, 판교, 세종, 제주 등) C-ITS 및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분기 켐트로닉스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609억276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68억7945만원에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억6662만원으로 전년 동기 90억7967만원에서 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9억2329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2019만원에서 2.7%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켐트로닉스의 매출액은 5633억815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00억2368만원에서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7억24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9068만원에서 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4억49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9354만원에서 58% 증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켐트로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