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현대무벡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스팩 상장했다. 기존 물류 자동화사업은 물론 무인배달로봇 시장 진출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류시장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현대무벡스의 물류 자동화. [사진 출처= 현대무벡스]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현대무벡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스팩 상장했다. 기존 물류 자동화사업은 물론 무인배달로봇 시장 진출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류시장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현대무벡스의 물류 자동화. [사진 출처= 현대무벡스]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현대무벡스는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스팩(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상장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시킨 회사다. 기존 물류 자동화사업은 물론 무인택배(배달로봇) 시장 진출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현대무벡스의 주가는 지난해 주권매매거래 정지후 해제된 첫날인 11월27일 상한가(3340원)를 기록했다. 이후 급등해 올해 1월8일 6630원(최고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한 지난 3월12일에는 770원 내린 5200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5월21일에는 180원(3.06%) 내린 5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로 물류시장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유통 택배 시장이 커지고,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물류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대무벡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무벡스의 사업은…

현대무벡스는 2011년 8월 설립했고 2021년 3월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4호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시스템, 승강장안전문(PSD), IT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컨설팅, 시스템설계, 장비설계 생산 납품, 설치 시공까지의 토탈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사업부를 분리해 IT서비스를 제공하던 현대유엔아이와 합병해 출범했다. 현대무백스는 30여 년 동안 축적된 물류자동화시스템에 첨단 IT 기술력을 더해 스마트 물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최근 각종 물류용 자율 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등 물류로봇시장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 가고 있다.

물류자동화 사업은 냉동 냉장, 자동차, 타이어, 유통 택배, 의류, 의약품, 석유화학, 일반제조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고객에게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구현에 필요한 물류컨설팅, 물류솔루션, 자동화설비, 현장시공 등의 물류자동화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무벡스의 물류 자동화 설비 주요 고객 산업군으로는 식음료, 자동차 및 부품, 소비재 및 서비스, 화학, 헬스케어가 있다. 설비의 인도 후에는 사전 사후 서비스를 통하여 설비의 정상적인 운영을 지원하며 리모델링, 리뉴얼 등의 추가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승강장안전문(PSD) 사업은 지하철이나 경전철의 선로부분과 승강장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승강장에 슬라이딩도어와 비상도어 등을 설계, 제작, 시공하여 전동차가 지정된 위치에 정차하면 신호시스템에 따라 차량문과 연동ㆍ개폐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IT서비스는 사업은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최적의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시스템 기획부터 개발, 설치, 운용, 유지보수 등 전반에 걸친 IT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5% 증가, 영업이익은 1억4588만원으로 흑자 전환

현대무벡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99억2227만원으로 전년 동기 323억3597만원 보다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4588만원으로 2020년 3억5544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4억1989만원 손실로 전년 4억3672만원 손실보다 늘어났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없음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없음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 입성… 중국 상하이사츠와 280억 타이어 공정 자동화 공급 계약

현대무벡스가 지난 3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스마트 물류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현대무벡스는 이날 엔에이치스팩14호와 합병 상장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시스템, 승강장안전문(PSD, Platform Screen Door), IT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 각종 물류용 자율 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등 물류 로봇시장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사업부를 분리해 IT서비스를 제공하던 현대유엔아이와 합병해 출범했다. 30여년 간 축적된 물류자동화시스템에 첨단 IT 기술력을 더해 스마트 물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시장 활성화에 따라 유통·택배, 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무인 물류자동화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무벡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0%, 영업이익율 또한 6~9%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었다.

현대무벡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적용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글로벌 미래산업의 플랫폼 개척자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무벡스는 중국 상하이사츠 국제무역유한공사와 280억7200만원 규모의 유럽 세르비아 지역 타이어 공정 자동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월19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4월17일부터 오는 2024년 2월28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 “물류 자동화 장비 수요 지속적 확대로 솔루션 분야서 수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14일 물류 자동화 업체인 현대무벡스에 대해 아시아 유통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물류 솔루션 분야에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자동화는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유통과 택배, 석유화학, 냉동·냉장, 자동차·타이어 업체 등에 폭넓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현대케미칼의 대산공장 자동화 설비(702억원),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의 카고 핸들링 시스템(460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수주를 성공한 경험이 있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IT 부문을 자동화 장비와 연계, 물류 솔루션 업체로서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 커머스, 유통 산업의 성장은 향후 현대무벡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유통 택배 시장이 커지고,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물류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무벡스는 고객사가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 다변화돼 있는데다가,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동남아시아와 ‘콜드 체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수주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김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물류 자동화 사업으로부터 출발, 국내 수주 기반이 견고한 스마트 팩토리 관련 상장사”라며 “현재의 높은 성장세와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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