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테스트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검사용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제작해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샘씨엔에스 메인화면. [사진 출처=샘씨엔에스 홈페이지]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테스트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검사용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제작해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샘씨엔에스 메인화면. [사진 출처=샘씨엔에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반도체장비 부품기업 샘씨엔에스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샘씨엔에스의 공모 주식수는 120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는 5000~5700원이다. 내달 3~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같은 달 10~11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공모자금을 갖고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샘씨엔에스의 사업은…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테스트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검사용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제작해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샘씨엔에스는 지난 2007년 삼성전기의 프로브카드용 세라믹기판 사업부에서 출발해 삼성전자의 프로브카드의 전략적인 세라믹 STF 공급업체로 사업을 지속했다. 이후 2016년 삼성전기의 프로브카드용 세라믹기판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현재 샘씨엔에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앞서 사업 초기 당시만 해도 일본 메이커 제품이 품질 우위와 선진 기술로 인해 메모리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뿐만 아니라 시스템온칩(SoC)용 세라믹 STF의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다. 샘씨엔에스는 삼성전기 세라믹 STF 사업 부문을 인수해 끊임없는 품질향상에 노력한 결과 현재는 12인치 낸드(NAND) 메모리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 시장의 점유율을 높였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고, 반도체 소재 부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가격 경쟁력 향상 및 수입 대체 효과에도 기여하게 됐다는 것이 샘씨엔에스의 설명이다.

아울러 샘씨엔에스가 인수한 이후로 국내 ‘프로브카드’ 기업과의 기밀유지협약(NDA)을 통해 전략적 기술제휴를 추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종사용자(End user)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반도체업체 등과 프로브카드와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D램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개발 요구에 맞추어 세라믹 STF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신규 거래선을 발굴해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 샘씨엔에스의 입장이다.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보다 늘어…안정성·수익성 ‘중위’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9년 209억8546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한 359억4219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실적도 개선됐다. 샘씨엔에스의 2019년 영업이익은 10억5176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642% 급증한 78억636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샘씨엔에스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5억5591만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986% 상승한 60억345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샘씨엔에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 인수해 출범…무수축 세라믹 STF로 시장점유율 확대

샘씨엔에스는 지난 2016년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반도체 테스트를 위한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부품인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양산을 하는 기업이다. 특히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검사 장비로 웨이퍼 반도체 칩의 양품 및 불량품을 판별하며, 세라믹 STF는 이러한 프로브카드의 핵심 부품인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부품 국산화 수요가 확대된 바 있다.

이에 세계 최초로 무(無)수축 세라믹 STF를 상용화한 샘씨엔에스가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갔다. 이에 따라 샘씨엔에스는 현재 유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세라믹 STF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기술로 경쟁우위를 확보한 샘씨엔에스는 지난해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빠르게 실적이 성장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이는 세라믹 소재 산업 특성상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샘씨엔에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56%를 소유한 와이아이케이다. 와이아이케이는 자산총액이 3000억원이 넘는 중견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이다. 와이아이케이의 관계사인 엑시콘도 30%가량의 샘씨엔에스 지분을 소유 중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주주는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2016년 8월 세라믹기판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샘씨엔에스 지분 10%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후 별다른 지분 매매 없이 3대 주주로 있으며 샘씨엔에스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기업을 주주로 둔 샘씨엔에스가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무사히 입성하면 눈에 띄는 실적 증가세와 함께 안정적인 자본 확보로 향후 기업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 공모자금으로 오송 신공장·생산라인·소프트웨어 투자에 활용

샘씨엔에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오송 신공장 설립, 신규 생산라인 설비투자, 설비 이전 및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오송 신공장 설립에는 샘씨엔에스가 보유한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 산업시설용지를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샘씨엔에스는 오송 부지에 1차 및 2차 신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3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증설 투자가 끝나면 세라믹 STF 생산능력 연간 5000매에서 1만매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1차 공장에 △설계 및 인허가 비용 2억원 △시공(건축비) 45억원 △준공 승인(UT, 공조, 환경설비) 15억원을 계획 중이다. 또 2차 공장에는 △설계 및 인허가 비용 3억원 △시공(건축비) 70억원 △준공 승인(UT, 공조, 환경설비) 3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폐기물 처리시설에 15억원을 사용한다.

또한 샘씨엔에스는 신공장 설립 과정 중 신규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동시에 진행한다. 세라믹STF 제조 공정은 그린, 가공, 박막, 출하 공정으로 구분하며, 1차 공장은 그린 공정과 출하 공정을 위한 것이다.

이에 그린 공정 중 배치 설비, 성형기, 소성로 설비투자는 신규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출하 공정 설비는 수원 공장의 설비를 이전해 사용한다. 2차 공장은 가공 공정과 박막 공정을 위한 것으로 가공 설비와 박막 증착장비 등 신규 설비를 투자하고, 중기 생산능력 부족분에 대한 증설 투자로 소성로 및 검사 장비를 활용한다.

세부적으로 1차 공장에 △배치설비 3억원 △성형기 7억원 △소성설비 7억원 등을 사용한다. 2차 공장에는 △가공설비 18억원 △박막설비 30억원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소성설비 및 출하 검사 장비에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샘씨엔에스는 2022년 말까지 수원 공장의 생산설비를 오송 신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1차 공장에 올해 3분기까지 출하 공정 설비를 이전할 계획이며 설비 이전 비용은 1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 말까지 수원 공장의 생산설비 이전 비용은 총 15억원으로, 공모자금 확보를 통한 설비 이전 비용은 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D램과 비메모리 등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정전척, 통신모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세라믹 STF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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