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신약발굴 전문기업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특정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사진출처=엔솔바이오사이언스]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신약발굴 전문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타이거자산운용으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 1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신규 전환우선수 7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장내 매수로 7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 2월에는 전환사채 인수에는 30억원을 인수하면서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초까지 1만1000~1만8000원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2월26일 2만22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급락하며 1만5000원대로 밀렸다가 최근에는 1만8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신약발굴 전문기업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특정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코넥스시장에는 2018년 상장했다. 이 같은 신약발굴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벤처 업계를 선도해 2006년 아시아 유망 100대 기업이 선정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은 각각 신약후보 물질 탐색과 기전검증 독성예측 플랫폼에 해당하는 ‘KISDD’와 ‘ETONS’ 과정을 거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구축한 플랫폼인 KISDD는 후보 물질 탐색을 위해 전세계 연구개발(R&D) 논문, 생물정보, 임상 전문가 견해 등 관련 지식 데이터를 모으고,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이후 ETONS 플랫폼을 활용해 작용기전을 규명하며 가설을 입증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골관전염 치료제 ‘엔게디1000’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2월에는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벡스’가 농림축산검역본부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유방암, 알츠하이머, 1형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도 임상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밖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브니엘2000’,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 항암제 ‘카리스1000’, 알츠하이머치료제 ‘모리아1000’, 제1형 당뇨병 치료제‘ 실노아1000’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25.23% 늘어…당기손실은 125% 증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매출액은 5억884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억6990만원 대비 25.2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70억30만원으로 전년 51억9861만원 보다 18억원(34.66%)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101억6719만원으로, 전년 45억1305만원보다 56억5414만원(125.28%) 늘었다.

한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제 3자배정으로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을 결정했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으로, 전환우선주 가격 1만 4800만원으로 총 47만 2972주가 발행됐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최하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물질 도출 자동화한 바이오 빅데이터 기술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 선정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직접 임상개발, 산약개발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성과를 본격화했다. 지난 2008년까지는 신약발굴기업 KISDD를 정립하는 창업단계로 정의했다. 다른 중소 제약사는 신약 개발에 최대 1000억원 이상의 개발 비용을 들여 후보물질 발굴에만 5년, 판매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KISDD의 경우 후보물질 발굴 과정을 자동화해 이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부터 당뇨병 치료제 ‘S1K’,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EAD100’ 등 신약 개발을 이어나가는 한편, 바이오 벤처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에 선정됐으며 EAD100를 글로벌 10대 동물제약사에 기술이전했다. 
 
관절염·반려동물 시장 확대 중…‘2022년 시가총액 1조 기업’으로 성장 포부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11년차인 올해를 ‘지속적 성장 기반 확립’이 추진되는 사업단계라 보고, 2022년 말 시가총액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1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임상개발비를 확보하고, 조인트벡스 내수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조인트벡스를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동물병원의 환견 378마리에 투여한 결과, 이 중 280마리(74%)에서 통증, 파행, 부종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등 약효를 입증 받았다. 개선 양상은 12주까지 지속됐다.

또 P2K의 경우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수출해 2024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시장 규모는 2018년 64억 2930만 달러에서 2027년 100억 13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엔게디1000, E1K, C1K 등 약물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약효가 유지되는 퇴행성 관절염 약물은 없는 상태로, 연골 재생이 유지되게 하는 효능이 있는 E1K의 타 약물 대비 비교 우위가 크다고 분석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 역시 4월 말 임상1a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3분기에서 내년 1분기 안에 기술성 평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반려견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간 20% 이상인 반려동물 관절염 발병률을 고려해 현재 판매 중인 EAD100 외 추가적인 동물의약품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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