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조달청과 협력해 지역 중소 벤처기업의 공공조달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출처=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조달청과 협력해 지역 중소 벤처기업의 공공조달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출처=중소벤처기업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조달청과 협력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공공조달이란 정부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품이나 건설공사 등을 민간기업으로부터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중기부와 조달청은 지난 3월22일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와 공공조달 환경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전국적으로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 보전에 공공조달 확대가 단기성 현금지원보다 더 실질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 6조800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00만원 한도로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지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금지원은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데 반해 그 효과가 일회성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나서 공공조달을 통해 안정적·지속적 매출을 확보해준다면 벤처기업들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에 존속하는 데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전북지방조달청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14일 서울·인천·경기, 16일 광주, 20일 강원, 22일 대전·세종·충남, 27일 경남, 29일 충북 등 지역에서도 협약식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지역 특색을 반영한 협력사업도 확대된다. 전북 지역에서는 혁신시제품과 벤처나라 제품에 대한 홍보 책자를 공동 발간하고 설명회와 간담회를 공동 개최한다. 

대부·경북에서는 공공조달 창업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중기청이 운영하는 생방송 유튜브 채널 등에 대구지방조달청장이 직접 출연해 공공조달 제도를 안내하고 질의에 현장 답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조달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라며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현장에서 원팀으로 협업해 공공조달 분야 기업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고 전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우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들이 공공조달 시장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라며 “두 기관 지방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공공조달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소해 나가고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조달 상담회와 설명회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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