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용 충전기의 전문 연구 개발 제조 및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으며, 코넥스 시장에는 2017년 8월 상장했다. [사진출처=시그넷이브이]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용 충전기의 전문 연구 개발 제조 및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으며, 코넥스 시장에는 2017년 8월 상장했다. [사진출처=시그넷이브이]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판매 기업인 시그넷이브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35억3000만원을 기록, 전년(5억1000만원) 대비 약 7배 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그넷이브이는 자체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닛산, 현대차·기아,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시그넷이브이는 총 115개 종목이 거래된 지난 12일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대금 33억9410억원을 기록하면서 4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시그넷이브이의 사업은…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용 충전기의 전문 연구 개발 제조 및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12월 시그넷시스템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코넥스 시장에는 2017년 8월 상장했다. 전기자동차용 AC(교류) 완속충전기, DC(직류) 급속충전기, 슬림형 50㎾ 충전소형 충전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시그넷이브이는 2006년부터 전기차용 충전기 연구 개발을 시작해 2011년 국내 최초로 일본 ChAdeMO 인증을 받아 현재 닛산, 현대차·기아, BMW, 포드,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에 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폐배터리 내장형 급속 전기차충전기를 개발해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시범 설치해 가동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35억2727억원 전년 대비 592% 성장
 
시그넷이브이 2020년 매출액은 618억8900만원으로, 전년(424억1700만원) 대비 46% 증가했다. 이중 급속충전기 매출액 비중이 570억1300만원으로 92.1%를 차지하며, 완속충전기 매출은 8억3900만원으로 1.4%다. 

최근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중점적으로 육성함에 따라 시그넷이브이는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입찰 참여를 통해 대규모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그넷이브이의 2020년 영업이익은 35억2727억원으로 2019년 5억원 대비 3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592% 성장한 수치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시그넷이브이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 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 차량 2대 동시충전 기술 등에 기반해 해외수출 압도적

시그넷이브이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전기 제조사와 충전 매칭테스트를 선도적으로 완료해 안정적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8월 포르쉐 타이칸 프로토 타입 △2016년 1월 혼다 전기차 △2015년 2월 폭스바겐 전기차 △2014년 1월 BMW i3 등의 모델과 매칭테스트를 마쳤다. 

시그넷이브이 급속충전기의 가장 큰 특징은 병렬모듈형 분산제어로 대량생산에 적합하며 단가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급속충전기(100㎾) 1기로 차량 2대 동시충전기 가능한 파워셰어링 기술을 개발해 2016년 12월부터 일본 닛산 연구소에 납품했다. 

이렇듯 시그넷이브이 매출은 수출 비중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힘입어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시그넷이브이 급속충전기 매출의 경우 수출 비중이 570억1300만원 중 520억1200만원으로 91%에 달한다.

유럽 진출 등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혁신 충전 솔루션 지속 개발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공고한 위치에 기반을 두고 기존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단단히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판매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인 ‘일렉파이 에메리카’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프로젝트 공급사로 선정돼 2017년 400기 이상을 납품했으며, 향후 2027년까지 약 4000기 이상의 충전시스템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3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해외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전기차 보급 선도국에 대리점 계약을 체결 중에 있다.  

더불어 초급속 충전 및 전력거래용 양방향(V2G) 기술, 로봇기반 자동충전 등 고부가가치 혁신형 밸류체인을 완성해, 혁신적 충전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다질 전망이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전기차에는 고용량·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되는 추세로,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그넷이브이와 협력관계인 폭스바겐그룹 자회사 EA 역시 Cycle2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과 주변 지역, 주요 교통 요지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현 연구원은 “시그넷이브이에는 국내 유일 파워모듈의 내재화와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며“글로벌 톱티어(Top-tier) 업체로 충전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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