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및 플랫패널 디스플레이(FPD)용 로봇시스템과 일반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라온테크 기업 슬로건. [사진 출처=라온테크 홈페이지]
라온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및 플랫패널 디스플레이(FPD)용 로봇시스템과 일반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라온테크 기업 슬로건. [사진 출처=라온테크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라온테크가 지난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존 코넥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 절차에 돌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이전하는 라온테크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는 1만2800~1만5800원이다. 오는 26~2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내달 3~4일 일반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라온테크의 사업은…

라온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반도체 및 플랫패널 디스플레이(FPD)용 로봇시스템과 일반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라온테크는 설립자 및 창립 구성원들의 경험과 경력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동화 분야에 지속적인 개발과 제품 공급을 통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라온테크는 자체개발한 클러스터형(Cluster Type) 진공 로봇과 이송 모듈을 2010년부터 SK하이닉스 양산라인에 공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공급하고 있어 진공 로봇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트윈형(Twin Type) 대응 개별제어 4 암(Arm) 진공 로봇과 이송 모듈은 2015년부터 SK하이닉스 양산라인에 공급돼 해외 경쟁사 대비 차별적 기술 우위를 인정받아 적용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라온테크의 입장이다.

이후 2017년부터는 개별제어 4 Arm 진공 로봇과 클러스터형 진공 로봇의 성능과 신뢰성 평가를 받아 2018년에는 삼성 양산라인에 5개 공정 데모를 진행하였고 최근 양산인증을 받아 양산 공급을 시작하고 있다. 2019년에는 국내 장비회사를 통해 중국 메모리 회사와 미국 반도체 회사에도 진공 로봇과 이송 모듈이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시장에 판매한다’는 모토로 기술기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라온테크의 주장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라온테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최근 평균 10%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평균비율 2.8%(2020년 중소기업기술통계조사 보고서)를 웃돌고 있고, R&D 인력 전체 인원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라온테크의 주장이다.

한편 라온테크는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진공환경 내에서 웨이퍼를 이송하기 위한 진공로봇 및 이송 모듈 제조’ 기술에 대해 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시장 소부장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전년보다 개선…활동성·안정성 ‘하위’

라온테크는 지난해 별도기준 126억3242만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183억9963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내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라온테크의 2019년 영업손실은 12억1147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187% 상승한 10억540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라온테크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14억3192만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상승한 8억4475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라온테크는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하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인증 바탕으로 조달·관급 시장에서 매출 1위 달성…친환경 발전 기업으로 시정 점유율 늘려나갈 계획

라온테크는 R&D에 대한 적극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발전기 시장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라온테크는 현재 무순단·저소음·저매연·비상연계형 발전기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클론 매연저감장치 발전기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 중이다. 라온테크는 탄탄한 품질을 바탕으로 우수조달제품과 신기술(NET) 인증 등을 취득해 비상 발전기 조달·관급 시장 매출 1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기존의 저매연 발전기를 개선한 ‘사이클론 매연저감장치’를 무기로 관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최대 43%까지 선포집한다. 또 나머지 60% 정도를 필터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기존 저매연 발전기의 경우 필터를 통해 매연을 거르는 방식이어서 필터 수명과 유지보수 문제로 관리에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라온테크는 자사가 개발한 사이클론 매연저감장치는 필터 사용을 최소화해 유지보수 비용을 40%가량 줄여주는 신개념 저매연 발전기를 개발했다. 또 조달 우수제품과 신기술(NET)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라온테크는 바이오가스 발전기 및 발전 운영관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하수처리시장, 매립시설 등에서 처리 중에 생성되는 가스를 정제해 바이오가스 발전기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 최근 ‘수도권매립지’ 및 ‘부산환경공단’을 비롯한 수요처와 바이오가스발전 사업을 진행하며 친환경 발전기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으로 운영·시설 자금으로 사용…생산 가능 수용력·재고 관리 효율성 기대

라온테크는 이번 코스닥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공모자금 유입 후 실제 투자집행 시기까지의 자금보유 기간에는 국내 제1금융권 및 증권사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예치할 계획이다. 또 자금의 사용 시기가 도래해 단기간 내에 자금의 사용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단기금융상품 계좌 등에 일시 예치해 운용할 예정이다.

우선 운영자금에는 공모자금 중 30억6200만원을 운영자금에 활용해 장기간 개발이 필요한 원부자재(감속기, 모터, 챔버 등)의 재고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제작 기간의 단축과 적시 거래처 납품을 통한 재고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원부자재(감속기·모터·챔버)를 구매하는데 2021년 12억8600만원, 2022년 17억7600만원을 사용한다.

또 시설자금에는 거래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제작 및 테스트 공간 확보를 위해 이번 공모자금 중 30억을 시설자금에 활용한다. 시설자금 투자를 통해 기존 클린룸(Clean Room)의 연간 생산 가능 능력을 연 매출 500억 수준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증대시켜 생산성 향상을 이룰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라온테크는 생산시설 능력(Clean Room 증축) 확충을 위해 2021년 21억6500만원, 2022년 8억35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설자금 투자를 통해 생산 가능 능력의 안정적인 확보를 이뤄내고, 장기간 개발이 필요한 원부자재의 재고 확보를 통해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라온테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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