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설립된 웰크론은 산업용 섬유 제조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웰크론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섬유 전문기업 웰크론의 주가가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오랜 기간 횡보하면서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웰크론의 주가는 지난해 8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7600~9000원대를 횡보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2월 44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5000원대 안팎을 넘나들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 웰크론은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말 2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웰크론의 사업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웰크론은 산업용 섬유 제조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웰크론은 생활용품(침구류), 청소용품(극세사 클리너) 등을 포함한 생활용 섬유 제품과 멜트블로운(MB) 필터(에어 필터, 수처리 필터, 마스크용 필터 등), 산용품(방탄복, 방검복 등)을 포함하는 산업용 섬유 소재 및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웰크론의 주력 제품인 침구의 경우 극세사 기술력을 적용한 기능성 침구 제품으로 백화점 유통 중심의 세사(SESA)와 대리점 유통 중심의 세사리빙(SESALiving)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침구업계에서 유일하게 설계 능력부터 가공기술까지 모두 갖춘 연구개발(R&D) 기반 기업이며, 자체 개발한 원단을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성 소재의 침구를 출시하고 있다고 웰크론은 설명했다. 

웰크론은 섬유 사업과 건설·플랜트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해외 법인을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웰크론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하는 마스크용 MB필터 수요에 맞춰 생산 설비를 4호기를 추가로 증설했으며, 이를 통해 MB필터 분야에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방산분야에서 복합소재센터 확장 이전을 통한 생산량 증대, 방탄판 수주 확대를 확대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237억원 달성…‘사상 최대’ 실적 기록

웰크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하며,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웰크론의 2019년 매출액은 1023억7862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236억7971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영업손익도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웰크론의 2019년 영업이익은 69억385만원이었으나,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6% 증가한 177억2899만원을 기록했다. 

웰크론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62억732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보다 49억원 늘어난 111억7733만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웰크론은 리빙부문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채널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수준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으며, 마스크용 MB필터, 방탄판 등 산업재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웰크론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웰크론헬스케어, 웰크론 MB필터로 제작된 마스크 유럽 CE 인증 획득

웰크로의 자회사인 위생용품 전문기업 웰크론헬스케어는 마스크 제품 중 유럽통합규격인증(CE)인증을 획득한 `케어온 세이프메디 KF94`를 미국에 첫 수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케어온 세이프메디 KF94는 웰크론의 고효율 멜트블로운(MB) 필터를 사용해 제작된 마스크다. BFE(Bacterial Filtration Efficiency) 99% 여과효율로 각종 세균과 감염원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의 `더마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Excellent`를 획득하는 등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미국 내 유통사에 약 40만장 규모의 케어온 세이프메디 KF94 제품을 공급하게 되며, 이 제품은 미국의 오프라인 드럭스토어와 온라인마켓 아마존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웰크론의 MB 필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MB 필터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스크용 MB필터 수요 급증…생산설비 4호기 증설

웰크론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하는 마스크용 MB필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웰크론은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가지 충북 음성공장에 MB 부직포 생산설비를 1호기, 2호기, 3호기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마스크용 MB필터 수요 급증으로 4호기를 추가 증설했다. 그 결과 2019년 대비 2배 이상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유통·물류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웰크론의 침구제품 및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1만1550㎡ 규모의 물류센터‘가좌소비재통합센터’를 설립했다. 

웰크론은 기존에 브랜드별 이원화되어 있는 물류센터를 일원화시킴으로써 효율적인 물류 조달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원가절감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기업가치 제고·주가 안정

웰크론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난달 말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은 오는 6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2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22일 종가 4920원 기준, 약 50만 주에 달하는 물량으로 지분율로는 1.77%에 해당한다.

웰크론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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