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검사 시약 및 면역 정량분석 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휴마시스 메인화면 모습. [사진 출처=휴마시스 홈페이지]
휴마시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검사 시약 및 면역 정량분석 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휴마시스 메인화면 모습. [사진 출처=휴마시스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체외진단기 전문기업인 휴마시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말 9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3월11일에는 5430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지난 1일 7170원으로 장을 마치며 7000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 6일에는 가격제한폭인 2170원(29.93%) 상승한 9420원에 마감하며 단숨에 9000원대 진입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휴마시스의 사업은…

휴마시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체외진단용의료기기(검사시약 및 면역정량분석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휴마시스는 2000년 창업 이후 체외진단분야 중에서 현장진단검사(POCT) 면역 분석시약,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 제품, 신소재 및 신규마커 개발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 중에서 면역정성진단 제품은 원천기술이 집약된 분야로서 국내 최초(세계에서 미국회사에 이어 2번째)로 2004년 심혈관질환 진단 시약 제품군이 개발해 안정적인 품질 수준과 국내외의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휴마시스의 설명이다.

이 심혈관질환 검사기술은 기술평가의 핵심제품인 심혈관질환 다중정량 POCT 검사 제품군의 기반기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여성호르몬 검사(임신 관련 진단제품)는 3건의 국제특허(미국·유럽·중국)가 등록된 신규마커로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제품군이라는 것이 휴마시스의 입장이다.

여기에 휴마시스의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해외 각국의 다양한 품질시스템인증과 제품인증을 통해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고객사의 다각화에 따라 해외 30여개국의 신속한 해외 제품 등록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휴마시스의 사업 구상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산업에 불고 있는 바이오기술과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대응하기 위해서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의 제품연구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역이 되고자 개발 및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휴마시스의 주장이다.

지난해 매출액 전년보다 403% 늘어…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휴마시스는 지난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91억5065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한 460억4841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내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마시스의 2019년 영업손실은 12억2623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3020% 급증한 255억6369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에는 12억2623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204억560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줄어들지 않아, 4차 대유행 우려…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 키트로 부각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4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6명 → 551명 → 557명 → 543명 → 543명 → 473명 →478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월8일 이후 89일만에 최대치인 668명을 기록했다.

또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하루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의 상단 선을 넘은 것이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 기준 516.1명 이후 80일 만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휴마시스가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 키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휴마시스는 지난달 18일 식약처에서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내수용 정식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에 식약처가 승인한 신속 항원진단키트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Ag 테스트’ 제품이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의 비인강 도말 검체를 한 번만 채취해도 양성 및 음성의 결과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휴마시스의 신속 항원진단키트는 국내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양성인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할 수 있는 민감도 약 89.4%의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바이러스가 없는 정상인을 확인하는 검사에선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영국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이에 휴마시스의 진단키트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도를 높여 수요가 늘어나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증권가는 추측하고 있다.

국내 시장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영업망 확보…증권사 “진단키트로 실적 턴어라운드 지속될 듯”

휴마시스의 진단제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제품 경쟁력과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 휴마시스의 코로나 진단키트는 미국 진출을 했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 USA는 지난해 12월 미국 내 진단키트 및 개인 보호장비 전문 도매 유통사인 ‘디스트리뷰터스’에 2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를 공급하는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휴마시스는 지난달 8일 자사의 코로나 항원진단키트를 체코에서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자가 사용 인증을 획득했다. 체코 정부는 같은 달 1일부터 코로나19 항원검사를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했다. 월 4회 시험에 드는 비용에 주정부의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체코에서는 이번 새로운 지침으로 지난 3일부터 근로자 250명 이상의 기업의 코로나19 항원검사가 의무화된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15일부터 약 400만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확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검사는 올해 가을까지 이어져 휴마시스의 항원진단키트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체코에서의 자가 사용 인증으로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자가 진단용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납품을 시작했다”며 “체코 공급을 시작으로 다른 유럽 국가 및 남미 등에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휴마시스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매출 성장 본격화로 실적이 턴어라운드로 가속화될 것 같다”며 “코로나진단키트를 시작으로 향후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다양한 다른 감염성 질환에도 확대해 나갈 것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셀트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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