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은 ‘노랑풍선 온라인 여행 통합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여행 본격 재개 시점을 대비해 플랫폼 준비를 마치고 올해 2분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노랑풍선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직판여행 전문기업 노랑풍선이 지난해 여름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이목을 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8월말부터 차츰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2만5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횡보를 거듭하며 2만2000~2만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200억원 규모 자금 유치 성공과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여행 재개 등이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증권은 올해 백신 접종과 함께 노랑풍선의 실적도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재무적인 안정성을 보유한 업체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에는 노랑풍선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랑풍선의 사업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노랑풍선은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여행상품과 항공권 판매 등 여행관련 정보 및 알선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서울투어버스여행’의 100% 지분 인수를 통해 서울 시내 고궁, 전통시장, 도심명소를 한번에 투어 가능한 시티투어 여행상품을 제공한다. 시티버스는 지난해 코호나19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지만, 이달 3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6월까지 주말에만 운행을 시작한다.  

씨트립, 스카이스캐너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제류를 맺음으로써 추후 노선확대와 활발한 마케팅 등으로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 확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여행사로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지역에 대한 여행 정보 및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규모 예약 취소 및 신규 여행 수요 감소로 여행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같은 천재지변은 일시적인 해외여행 수요 정체를 야기할 뿐이라며, 다시 실적을 회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랑풍선은 개별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랑풍선 온라인 여행사 통합 플랫폼’은 현재 모든 개발이 완료돼 최종 테스트 작업 중이다. 해외여행 본격 재개 시점을 대비해 완벽한 플랫폼 준비를 마치고 올해 2분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 지난해 매출액 74%↓…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적자 이어져

노랑풍선의 2019년 매출액은 767억798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99억5949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줄어듦과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도 큰 폭으로 이어졌다. 노랑풍선의 2019년 영업손실은 20억5852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보다 43억원 늘어난 63억2001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노랑풍선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16억5583만원이었으나, 2020년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42억원 늘어난 59억127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 수요 급감에 따른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노랑풍선의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중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자체 온라인 여행 통합 플랫폼 출시

노랑풍선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섰다. 

노랑풍선은 올해 2분기 ‘노랑풍선 온라인 여행 통합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아울러 항공, 호텔, 투어, 액티비티, 렌터카 등을 한꺼번에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여행 플랫폼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오픈 예정인 OTA(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행은 물론, 향후 다양한 분야로 신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고객들이 사용하지 못해 소멸된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의 유효기간을 최대 2년까지 대폭 연장했다. 노랑풍선은 연장기간을 차별화한 만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변하는 차별화된 여행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억원 규모 자금 유치…‘투자 재원’ 확보 

노랑풍선은 지난 3월12일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3월10일 노랑풍선은 100억원 규모의 CB와 1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만기일은 오는 2026년 3월 12일이며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다.

CB 발행 대상은 △시너지 턴어라운드 1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50억원 △삼성증권(SP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 등 펀드 3건의 신탁업자 지위) 총 34억원 등이다.

BW는 △NH투자증권(오라이언 소부장플러스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5호 등 펀드 5건의 신탁업자 지위) 총 33억원 △신한금융투자 30억원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추가적으로 확충했다”며 “경영 및 재무적으로는 당장 투자를 받지 않아도 향후 몇 년간 사업 진행에 무리가 없으나, 새롭게 재편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판단 하에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코로나19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 예상

SK증권은 지난 3월4일 노랑풍선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급감하며 전사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SK증권은 노랑풍선의 연간 직판 비중이 약 75% 수준으로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9년 기준 여행상품 판매채널은 직판 76.0%, 대리점 5.0%, 소셜 및 제휴 9.5%, 홈쇼핑 9.5% 등으로 직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런 구조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있는 해외 여행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또 패키지여행에서 자율 여행으로 변화 중인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개별 상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20개월간 준비해온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플랫폼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여행 및 필수인력 해외 이동 수요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이후부터는 매출이 더 이상 감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 핵심 인력을 제외한 고정비 성격의 비용은 구조적인 조정이 진행됐고, 2016년 매입해 342억원의 취득가로 보유 중인 토지 및 건물 등 유형자산은 매입 이후 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해 재무적인 안정성을 담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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