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의 주가가 오랜 기간 횡보하면서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셀은 올해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신약 승인 기대감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의 매출 신장 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이 올해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네이처셀의 화장품 브랜드 ‘닥터쥬크르’. [사진 출처=네이처셀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의 주가가 오랜 기간 횡보하면서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셀의 주가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1만~1만1000원대를 움직였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2월 87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달들어서는 9000원대 안팎을 넘나들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편, 네이처셀은 올해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신약 승인 기대감과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의 매출 신장 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이 올해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셀의 사업은…

지난 1971년 설립된 네이처셀은 치료제 판매사업, 해외임상,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사업 등 줄기세포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네이처셀은 자가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 임상시험 실시기관 선정 후 임상시험을 위한 세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치매 줄기세포치료제인 ‘아스트로스템’를 지난해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아스트로스템의 제2b상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으며, 현재 현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실시기관 및 연구자 선정 등 임상시험 세부절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효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음료사업인 식품사업과 마스크, 손 소독제, 물티슈 등 보건위생용품 제조 및 판매사업도 하고 있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업, 줄기세포배양 배지사업과 줄기세포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중 인체지방줄기세포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 브랜드 ‘닥터쥬크르’를 생산하고 있으며, TV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로부터 2016년 닥터쥬크르 마스크팩 2종, 2018년 2월 닥터쥬크르 6종(토너, 에멀전, 아이크림, R부스터, 화이트세럼, 화이트크림)에 대해 위생허가를 취득했으며, 2019년에는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닥터쥬크르 앰플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네이처셀은 향후 해외시장의 폭을 넓히기 위해 유럽, 중남미 및 중동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감소…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  

네이처셀의 2019년 매출액은 230억7202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한 167억1979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줄어듦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네이처셀의 2019년 영업이익은 17억6056만원이었으나, 지난해는 64억1073만원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2019년에는 9억200만원 흑자였으나 2020년에는 188억6966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관계기업의 사업부문별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셀은 “올해 화장품 음료 발효식품 등의 기본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반을 구축한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위생용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의 매출 신장 등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영업 실적은 저조했지만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 임상3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미국에서 조인트스템과 코로나로 인한 폐렴 치료제 아스트로스템V 임상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첨단 바이오 기업의 기틀을 확실하게 다지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최하위 △규모-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 곤란·가슴 통증 등 코로나19 후유증, 줄기세포 치료 일본서 시작

네이처셀이 코로나19(COVID-19)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서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가 일본에서 첫걸음을 뗀다.  

최근 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환자가 쏟아져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위험성이 빠르게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유발하는 심각한 후유증을 치료하는데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첨단 줄기세포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은 일본의 ‘규슈 특정인정재생의료 등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네이처셀의 일본 협력병원인 의료법인 예성회 트리니티클리닉 후쿠오카가 요청한 ‘자가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줄기세포를 사용한 COVID-19 후유증에 대한 치료’ 계획을 심사 평가해 최종적인 ‘적합’ 의견으로 심사 통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6명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치료 및 임상연구를 위해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120여일 간의 검토와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이번의 코로나19 후유증 재생의료 계획에 대한 심사 통과를 전원 일치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트리니티클리닉 후쿠오카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관련 자료를 제출,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즉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및 권태감 등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해 정맥 내에 투여하는 방식의 재생의료를 실시하게 된다고 네이처셀은 설명했다. 

중증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 임상3상 우월성 확인…신약 승인 ‘청신호’

네이처셀이 관계사인 알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자가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국내 3상 임상시험 유효성 평가 탑라인(Topline) 결과를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LSK Global PS’가 유효성 평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WOMAC(골관절염 지수)과 VAS(통증 지수)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어 우월성이 확인됐다고 네이처셀은 설명했다. 

골관절염 지수의 경우 조인트스템 투여군 환자는 투여 전 평균 1374.69점에서 투여 24주 후 평균 849.39점으로 521.56점이 감소했으며, 위약 투여군과의 비교에서도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통증 지수 또한 조인트스템 투여군 환자는 투여 전 평균 57.74점에서 투여 24주 후 평균 32.65점으로 25.16점이 감소했고, 위약 투여군과의 비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이번 임상 3상에는 모두 261명의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등록했다. 이 가운데 중도 탈락 및 동의 철회한 환자를 제외한 최종 252명에게 무작위 배정을 통하여 이중맹검을 유지한 채 조인트스템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6개월 동안의 추적관절을 통해 골관절염 지수와 통증지수를 포함,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인트스템 연구 개발 총책임자인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의 라정찬 박사는 “5월까지 최종 결과 보고서를 받고 신약허가 신청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처셀은 ‘항암 바이러스가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의 세포 생존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세포 생존능이 향상된 항암 바이러스를 함유하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제조방법 및 항암바이러스가 도입된 줄기세포를 함유하는 암치료용 세포치료제 제조에 관한 것이다.

네이처셀은 “이번 특허를 활용해 향후 암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항암줄기세포치료제(Virostem)를 개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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