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티유는 지난 1988년 개인기업 ‘장안종합열처리’로 설립됐으며, 금형 열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1995년 8월, 법인으로 전환했고, 2002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은 금속을 열처리하는 모습. [사진 출처=픽사베이]
케이피티유는 지난 1988년 개인기업 ‘장안종합열처리’로 설립됐으며, 금형 열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1995년 8월, 법인으로 전환했고, 2002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은 금속을 열처리하는 모습. [사진 출처=픽사베이]

[데일리인베스트=김병만 기자] 금속 열처리 기업 케이피티유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피티유는 지난해 말 3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고, 올해 1~3월에도 주가가 6000~8000원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최근 대선 지지율 1위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로 지목되면서 주가는 지난달 31일, 9380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 1일에는 가격제한폭인 2770원(29.53%) 오른 1만2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17년 2월21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만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2일 1050원(8.64%) 오른 1만3200원, 5일에는 150원(1.14%) 상승한 1만335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윤석열 테마주’ 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테마주로 부각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케이피티유의 사업은…

케이피티유는 지난 1988년 개인기업 ‘장안종합열처리’로 설립됐으며, 금형 열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1995년 8월, 법인으로 전환했고, 2002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케이피티유는 금속의 표면처리(Plasma PVD Coating, Metal Ceramic Coating) 전문 기업이다. 청정, 무공해의 환경친화적 공정으로 전기를 이용해 금속과 같은 재료 분야에 내마모성, 내식성, 고온강도, 내피로성, 내부식성 등을 형성시키는 표면 코팅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기계적,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향상시키는 유통 구조상 최후방산업으로 완제품의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조산업의 기초분야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케이피티유의 설명이다.

현재 케이피티유는 자동차부품의 표면처리 산질화 공정개발로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코팅공정으로 금형 및 기계부품 등을 임가공 형태로 꾸준히 납품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케이피티유의 입장이다. 또한 기존의 알루미늄압출금형 등의 매출형태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비압출 및 첨단부품 쪽으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이후 2013년도부터는 산업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알루미늄 소재 판매로, 본격적인 매출성장 및 수익증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케이피티유의 주장이다.

매출액·영업손익·당기순손익 전년보다 늘어…안정성 ‘상위’·규모 ‘최상위’

케이피티유는 지난 2019년 242억6961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71억9386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매출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의 실적도 개선됐다. 케이피티유의 2019년 영업이익은 5억6303만원으로 집계됐으나, 2020년에는 전년보다 45% 늘어난 8억1838만원으로 나타났다.

케이피티유는 2019년, 7억644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98% 급증한 15억163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자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늄 압연, 압출 및 연신 제품 제조기업인 알루코의 지분법 이익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케이피티유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관련주로 부각돼 52주 신고가 경신…전기차 호황에 관련주로서 인상 호재 영향 있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20대 대통령선거가 1년여 남았다. 이에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함께 LH의 신도시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현 정부를 심판할 차기 야권 대선 주자에 관한 여론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민심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를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 이재명 경기도 지사 25.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9.3%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에 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케이피티유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향인 충남 논산에 케이피티유의 본사가 위치해 있어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또 케이피티유가 17.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루코의 윤우진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의형제라고 알려진 윤대진의 친형이라는 소식에 인맥주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1만원대를 넘지 못했던 케이피티유의 주가는 지난 1일 처음으로 1만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다음날인 2일에는 장중 1만5000원대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이피티유는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루코가 주요 자동차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 팩하우징을 공급하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동향 지인으로 ‘정세균 테마주'로도 묶여

케이피티유는 윤 전 총장과 함께 정세균 국무총리 관련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국무총리가 조만간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앞서 정 총리가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고 항간에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에 오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정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이미 사의를 직접 밝혔고 사퇴를 공식화하는 시점은 4·7 재·보선 선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케이피티유는 박도봉 이사가 정 총리와 동향 지인으로 테마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정 총리의 지지율은 2.5%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7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차기 대선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행보를 이어갈 때 현재 윤석열·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2강 구도 체제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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